천년의 역사를 품고 연화봉을 바라보는 청량사淸凉寺

삼각우송 소나무와 청량사 (사진아트코리아이세은)

가을이 익어가는 시즌 즈음 경북포레스트 힐링 여행 중 봉화에서 천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청량사를 다녀왔다.

청량사는 신라시대부터 부흥기를 맞이한 사찰이다. 신라의 문무왕은 재위기간 중 백제부흥군(百濟復興軍)을 당당하게 진압하였으며 당()과 연합하여 고구려(高句麗)를 멸망시켰다그런 이후 당군(唐軍)을 삼국(三國)의 영토에서 몰아낸 신라의 왕이다그 시절 문무왕 3년에(663)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이 바로 청량사다.

청량사 반가사유상(사진아트코리아이세은) 

당시에는 매우 큰 절로서 부흥하였으나 조선시대 숭유억불 정책으로 절은 유리보전(경북유형문화재 47)과 응진전만 남은 채 피폐했다. 법당에는 약사여래불을 모셨다는 뜻으로 공민왕이 친필로 쓴 유리보전이란 현판이 걸려 있다.

공민왕의 친필로 전해 지는 유리보전(琉璃寶殿)(사진 아트코리아이세은)

청량산은 청량산 도립공원 내 기슭 열두 암 봉 한가운데 연화봉을 품고 자리 잡고 있다이 곳 청량산은 최치원의 흔적인 고운대와 독서당이 있으며 퇴계이황이 청량사를 사랑하여 청량정사를 지어 공부를 하던 곳이 있다. 그리고 중요한 청량사에 보물이 있다. 유리보전이다.

유리보전(琉璃寶殿)은 공민왕의 친필로 된 현판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며, 유리보전(琉璃寶殿)은 약사여래를 모시고 동방유리광세계를 다스리는 전각이다.  유리보전(琉璃寶殿) 법당 안에서 만날 수 있는 보물 제 1919호 봉화 청량사 건칠약사여래좌상(중앙 부처님)이다.

보물 제 1919호 봉화 청량사 건칠약사여래좌상(중앙 부처님)(사진아트코리아이세은)

건칠약사여래좌상은 복장 유물 일괄 (19208)청량사 건칠약사여래좌상은 보살상으로서 옻을 입히고 여러 번 붙여서 제작한 건칠상이다눈 부위는 감입기법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며 손부위에는 옻칠을 한 헝겊 칠포로 만들어 진 것으로 추정 한다.

불상의 정확한 연대와 제작자는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두어 차례 삼베를 입힌 바탕으로 방사선 탄소 측정 결과 770~945년부터 제작 되어 삼차까지 칠을 거쳤다. 이 불상은 이르면 8세가 후반이며 적어도 10세기 정도에 조성 된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얼굴, 신체 등 옷을 입힌 것으로 추정 하건데 12~13세기에 영남지방에서 제작 된 것으로 추정 한다.

봉화 청량사 건칠약사여래좌상은 건칠, 칠보상으로 고려시대 불상으로 소중한 보물입니다유리보전은 청량사의 중심 전각으로 숙종 때 중수하였다고 전해 진다.

부처님의 진신사리 5과를 모시고 있는 오층석탑(사진아트코리아이세은)

청량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역사가 또 하나 있다 바로 오층석탑과 삼각우송이라 불리우는 소나무다. 오층 석탑엔 부처님의 진신사리 5과를 모시고 있다.

원효대사의 전설은 꽤 많이 있지만 청량사를 창건 하실 때 마을에 내려갔다가 일하는 농부를 만났다. 그 농부는 뿔이 세 개나 달린 소를 몰면서 밭을 갈고 있으나 그 소가 말을 듣지 않아 애를 먹이자 스님은 소를 시주 할 것을 요청하였다. 농부는 흔쾌히 승낙을 하고 원효대사는 소를 끌고 청량사로 데리고 오니 신기하게도 고분고분 말을 잘 들어 사찰을 건축하는 데에 필요한 물품들을 실어 날랐다. 밤낮없이 일을 하더니 창건 하루 전날 숨을 거두었다고 하는 이 소를 유리보전 옆에 뭍었는데 그 자리에서 뿔이 셋 달린 것처럼 가지가 셋으로 나누어져 자라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이 소나무를 삼각우송이라고 하며 소의 무덤을 삼각우총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삼각우송 소나무와 오층 석탑(사진아트코리아이세은)

소나무와 청량산의 숲으로 둘러 쌓인 곳에 오층 석탑에서는 신비스러운 빛이 이른 아침부터 내리는 곳이며 오고가는 산행인들의 명상과 기도의 장소로 유명하다.

청량산과 20여년의 인연이 있어 한 번 씩 방문하면 꼭 들러 보는 청량사 오층석탑에서는 잊지 않고 기도와 절을 하고 탑돌이를 하는 사랑하는 공간이다.

역사의 회노애락 사건을 품고 있으며 건강 그리고 복을 전해 줄 수 있는 그 긴 역사의 건칠약사여래좌상 앞을 그냥 지나 칠 수는 없을 것이다. 눈을 감고 천년을 거슬러 올라가 그 시대를 감응 할 수만 있기를 기대해 보면서 백팔배를 올리고 간절한 염원의 기도를 하였다.

청량정사에서 바라 본 청량사(사진아트코리아이세은)

청량사를 방문하려면 일주문을 지나면서 가파른 비틸길을 올라가기도 하고 조금 더 올라가면 입석 산길이 있다 입석 산길은 완만하여 오르기 쉬우며 청량정사와 산꾼의 집을 거치면 바로 청량사가 보인다.

봉화를 방문하여 청량사을 찾는 이유는 바로 숲과 함께 치유의 은총을 입는 천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여행을 하는 장소다. 청량사 암봉에 소나무와 각종 활엽수가 울창하여 피톤치드외 신선한 공기와 만날 수 있는 축복의 시간이다.

청량산입구이며 청량사 일주문(사진아트코리아이세은)
연화봉을 품고 천년의 거슬러 시간여행자를 기다리는 삼각우송(사진아트코리아이세은)

청량사 바로 뒤로 있는 청량산은 여전히 원시림을 지키고 있는 천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2019己亥年 가을의 절정을 맞이하면서 숲과 함께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감응하는 시간 여행의 장소로 청량사를 다녀와 보시는 것을 권해 봅니다. 李白. 참고 네이버지식백과, 경북포레스트힐링투어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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