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2019 KCDF 하반기 기획전시인 "공명 : 공예비엔날레 20년, 공예를 읽다"가  2019년 9월 4일(수) ~ 9월 27일(금)까지 KCDF갤러리 전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공명 : 공예비엔날레 20년, 공예를 읽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봉현, 이하 진흥원)은 지난 9월 4일, 인사동 KCDF갤러리에서 하반기 기획전시 <공명 : 공예비엔날레 20년, 공예를 읽다>를 개막했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한국도자재단 협력으로 준비한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공예분야 비엔날레가 개최된 지 20년이 되는 2019년을 맞아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공예비엔날레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는 전시이다.

공명 : 공예비엔날레 20년, 공예를 읽다

한국 공예비엔날레의 역사는 1999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로부터 시작한다. 이후 2001년 제1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가 개최되면서, 지난 20년간 매 홀수년에는 꾸준히 공예분야 비엔날레가 열려왔다. KCDF의 이번 기획전 <공명 : 공예비엔날레 20년, 공예를 읽다>는 두 비엔날레의 국제공모전 수상작을 중심으로 한국 공예비엔날레 20년을 소개하는 아카이브 자료와 영상 등을 선보인다.

공명 : 공예비엔날레 20년, 공예를 읽다

전시의 핵심을 이루는 주요 전시품은 청주국제공예공모전과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의 수상작이다. 공모전은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접수받고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전시되므로, 공모전의 내용은 참여하는 작가의 작품으로 채워진다. 일반적인 기획전은 특정 주제를 먼저 정하고 주제에 맞는 작품을 선정하여 연역적 성격을 지닌다면, 공모전은 참여를 희망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먼저 모은 후 전문가들이 선출한 작품을 보여주는 귀납적 성격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공모전의 귀납적 성격은 규정하기 힘든 동시대 공예의 경향을 효과적으로 관찰하는데 도움을 준다.

갤러리 2층에서 소개하는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수상작 중에는 1999년 제1회 공모전 대상작 히로시 스즈키의 <실개천 II>, 2003년 제3회 대상작 이승열의 <안경>, 2007년 제5회 대상작 김경래의 <연리지>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갤러리 3층에서 소개하는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국제공모전 수상작 중에는 2005년 대상작 필립바드의 <얼굴모양 용기>, 2011년 대상작 테츠야 야마다의 <천공의 생각> 등이 포함되어 있다.

전시실에는 공모전 수상작과 함께 공모전의 세부 공모 분야, 매 공모전의 접수 및 수상작 현황, 심사위원 명단 등의 정보가 함께 정리되어 있다. 회를 거듭하면서 운영된 각 공모전은 참여 작가들의 요구와 필요에 따라 형식을 조정해왔으므로, 공모전의 결과물로서 전시에 선보인 작품들 뿐 아니라, 공모전의 과정으로서 실질적으로 전시를 만들어 낸 공모전의 운영 방식에도 현대 공예의 특징이 반영되어 있다. 따라서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각도로 현대 공예를 읽어내는 것이 가능하다.  

공명 : 공예비엔날레 20년, 공예를 읽다

공모전의 내용적인 측면에서 상징성을 지닌 대상 수상작들은 갤러리 2층에 꾸민 영상방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1회부터 최근까지 각 공모전 대상작들과 심사평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영상방에서는 작품에서 읽어낼 수 있는 현대 공예의 성격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지하 아카이브 센터 내외부에 조성된 양 비엔날레 역대 도록 40여권은 그 자체로 공예비엔날레의 과거와 역사를 조망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공명 : 공예비엔날레 20년, 공예를 읽다>전시는 하반기에 곧이어 개막할 제10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2019.9.27.~11.24) 및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2019.10.8.~11.17)의 신호탄이기도 하다. 전시를 통해 지난 20년간 지속되어온 대표적인 공예분야 비엔날레의 흐름을 파악하고 가까운 미래의 공예를 탐색하는 기회를 가져보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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