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유 '별 아래 산다' 쇼케이스 중 타이틀 곡 '별 아래 산다' 무대. 2019.9.16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트로트 오디션 '내일은-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 출신 가수 김소유가 팔색조 매력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싱글 앨범 '별 아래 산다'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가지며 독자적인 길을 걷기 시작한 김소유는 "최근 8월 18일 서울 올림픽 공원 체조 경기장에서 미스트롯 전국 투어 마지막 콘서트를 마쳤다. 이후 하루도 쉬는 날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이라는 반가운 근황을 전했다. 

 

김소유의 이번 싱글 앨범은 '별 아래 산다'이다. 공교롭게도 타이틀 곡명도 '별 아래 산다'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 곡인 '별 아래 산다'는 슬로우 록 리듬의 트로트로 지금은 하나 둘 사라져가는 하늘과 가장 가까운 동네의 삶과 애환, 그리고 사랑과 사람의 이야기를 담아낸 곡이다. 김소유 특유의 보컬이 어우러져 듣는 이들에게 짙은 감성을 더한다. 이 곡은 장윤정의 초혼을 작곡한 임강현 작곡가가 힘을 보탰다. 

 

타이틀 곡 못지않게 이번 앨범의 수록곡인 '숫자 인생'도 포인트다. 숫자에 집착하고 남과 비교하며 진짜 행복을 놓치고 사는 현대인들의 세태를 재치있게 표현한 가사는 타이틀 곡과는 정반대의 스타일을 자랑하며 김소유의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엿볼 수 있다. 독특한 전자 오르간 사운드가 인상적인 정통 트로트 곡으로 경쾌한 드럼 비트와 기타연주, 감각적인 브라스 연주와 김소유 특유의 시원한 보컬이 어우러져 듣는 이들에게 청량감을 선사한다.

 

김소유 '별 아래 산다' 쇼케이스(모델 정이나, 김소유). 2019.9.16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김소유의 Before & After ... 미스트롯 출연은 신의 한수 

김소유는 2018년 2월 '초생달'이라는 앨범으로 데뷔했지만 역시 그의 인생에서의 전환점은 미스트롯 출연이었다. 김소유 자신도 그점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는 "미스트롯 끝나고 나서 전국 투어 콘서트를 시작할 때는 팬이 고작 5명 정도였어요. 하지만 8월 18일 마지막 콘서트 때는 저의 플랫카드를 들고 오는 팬들도 생길 정도로 많은 팬들이 오셨다. 저의 목소리를 아껴주시어 사랑해주셔서 팬들이 많이 늘어난거 같다."면서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김소유에게 미스트롯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인생 역전의 중요한 시발점이다. 김소유는 출연 당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 생긴 것이 기뻤다. 제가 한번이라도 방송에 노출이되고 출연을 할 수 있어 너무나 좋았다"면서 "준결승에 오를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살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을 꼽으라면 미스트롯 오디션에서 준결승에 오른 것."이라며 행복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제가 지금 20대 후반인데 젊은 동료들은 대부분 세미 트로트를 도전하고 좋아하는거 같다. 하지만 저는 20대에 맞지 않게 정통 트로트를 추구하는 점이 다른 미스트롯 출연자들과의 차별점이자 경쟁력인거 같다."고 덧붙였다. 

 

김소유는 미스트롯 경연 당시에는 감성이 들어나는 곡을 많이 안했는데 이번 타이틀 곡 '별 아래 산다'는 '김소유가 이런 감성도 낼 줄 아는구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노래하는 중간에 절규하는 창법이 있는데 판소리 창법과 비슷해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시고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대학에서 국악 그것도 판소리를 전공한 김소유는 이 역시 미스트롯 경연 당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회고했다. "판소리를 전공하다 트로트로 전향했는데 처음에는 트로트를 부르면 마치 판소리 같다는 핀잔을 들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어 판소리를 안했다. 하지만 경연이 끝나고 뒤돌아보니 국악을 했던 것이 발성이나 호흡법 등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컷다."고 말했다. 

 

김소유 '별 아래 산다' 쇼케이스 중 '숫자인생' 무대. 2019.9.16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정통 트로트에 올인한 김소유 '한 길만 간다'

미스트롯 당시 송가인 언니가 '한 많은 대동강'이라는 정말 오래된 노래를 불러 많은 이슈를 얻으면서 정통 트로트의 가능성을 엿봤다는 김소유는 "요즈음에는 세미 트로트도 좋지만 정통 트로트를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꽤 계시다. 저도 트로트라는 장르가 약간 연령대가 높다고 생각했는데 미스트롯 경연을 보고 젊은 연령대에서도 사랑을 받을 수 있구나'를 느껴서 앞으로 제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정통 트로트로 끝까지 가볼 생각."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김소유는 송가인하고 굉장히 친민한 사이임을 스스로 밝혔다. 미스트롯에 같이 출연했던 송가인 언니는 대학 선배로 같은 판소리를 전공했고 분야도 저랑 같은 정통 트로트이다. "언니하고는 미스트롯 오디션 전날 새벽까지 카톡을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우리가 정통 트로트를 하는데 트로트 오디션이라고 해도 출연하는 많은 분들하고 외모적으로나 너무 우리랑 다를거 같다"면서 걱정을 했는데 "지금까지도 가인 언니는 이슈가 되고 있다.  언니랑은 지금도 친하게 잘 지내고 있고 오늘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 감동 받았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또한 "미스트롯 경연 당시 춤을 못춰서 몸치로 기억되고 있는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안무가 들어가는 트로트 댄스곡도 도전해 보고 싶다"면서 "지금 따로 레슨을 받고 있지 않지만 집에서 미스트롯 경연 당시 출연자들의 영상들을 보면서 연습을 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김소유 '별 아래 산다' 쇼케이스(김희진, 김소유, 박성연). 2019.9.16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다양한 변화의 시도는 선의의 경쟁

오디션 프로그램은 사실상 경쟁인데 이제부터 진짜라고 말하는 김소유는 "제 노래 '숫자 인생'에서도 언급했듯이 미스트롯 톱 12명 안에 들었던 동료들과는 각별한 사이이자 선의의 경쟁자이다. 서로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잘하는 점이 무엇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잘 끌고 가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미스트롯에 이어 '미스터트롯'이 준비 중에 있다는 말에 "경연 프로라는게 너무나 긴장되는게 당연한데 간절한 사람들이 모였기때문에 더욱 그런 경향이 있다"면서 "마음 내려놓고 준결승이든 결승이든 생각하지말고 마음 편히 무대에 임하는 것이 좋을 거같다. 어차피 그 프로그램도 경험있는 분들이 많 나올텐데 행사한다고 생각하고 무대를 즐기는 마음으로 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방송 이후 '미스트롯' 전국투어 콘서트를 통해 탄탄한 팬덤까지 쌓은 김소유는 현재 신흥 대세 트로트 가수로 발돋움하며 각종 방송 및 행사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 인기를 이어 트로트 가수로는 이례적으로 쇼케이스까지 가진 김소유는 "상상치도 못했던 일들이 있어나고 있는 것에 기쁘기도 하지만 긴장감도 드는것은 사실인데 앞으로 많은 방송활동으로 인사드리겠다."며 왕성한 활동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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