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채연 作 '행복이 오는소리' 72.7 * 60.6cm mixed media on canvas 2019

[아트코리아방송 = 이다영 기자] 구채연 작가의 작품에는 늘 화려한 컬러와 함께 ‘나비’가 등장한다. 여기에서 나비란 그녀의 반려동물 고양이를 향하는 그녀의 애칭이다. 

나비가 있는 그녀의 작품세계는 그녀의 삶과 우리의 삶을 투영한다. 서울시립미술관 아시아 대표 100인 초대전에서 ‘독특한 색채와 시각, 구상을 지니고 있다’는 평을 받은 구채연 작가는 실제로 어린이 동화책에 나올법한 일러스트적 요소, 그리고 특이한 구상과 함께 그 화려한 색감으로 현대사회의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이것은 곧 우리의 내면세계를 나비(고양이)를 통해 드러내는 것인데 작품을 관람하고 있으면 작가와 관람객, 그리고 관람자들간의 자연스런 소통과 공감대가 형성됨을 느낀다. 

 

구채연 作 '내맘 알지' 20.0 * 20.0cm mixed media on canvas 2019

 

구채연 作 '꽃이 피네' 20.0 * 20.0cm mixed media on canvas 2019

구 작가는 “오랜 시간 의인화된 고양이를 소재로 그려오면서 고양이의 삶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네 사람들처럼 서로 공간을 나누고, 함께 살아가고, 서로를 이해하고 기다려주다가도 때로는 시기질투하며 서로를 공격하며 수많은 군중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우리들의 삶과 닮은 구석이 많음을 느낀다.”라고 작가노트를 통해 말하고 있다.

그렇다. 우리의 반려동물 나비(고양이)는 주인에게 사랑받기위해 애교를 부리다가도 날카로운 발톱으로 할퀴기도 한다. 그래도 주인과 고양이는 서로 기대어 살아간다.  이것이 복잡한 현대사회를 살아내는 우리의 삶인 것이다.

이번 나우리 아트갤러리에서 열리는 ‘행복이 오는 소리’ 전시에서는 복잡 다난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마음에 위로를 안겨주고 우리주변의 가족, 동료, 애인, 친구들의 따뜻한 배려에 감사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파아란 가을하늘 만큼이나 청명한 소리로 행복이 우리 안에 들어온다.

 

구채연 作 'Happy day' 20.0 * 20.0cm mixed media on canvas 2019

 

한편 '행복이 오는 소리’-구채연展은 9월 16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서초구 나우리 아트갤러리에서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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