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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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한정 기자
  • 승인 2019.09.1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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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울특별시 종로구 우정국로에 위치한 올미스페이스에서는 2019. 9. 16(월) ~ 2019. 9. 28(토)까지 김영진 전이 열릴 예정이다.

김영진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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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도원록>은 여러 연작 중 모티브가 상응하는 <자유소생도>연작과 <Abyss of time>연작으로 구성하였다.

늘 우리 곁에 피어있는 이름 모를 들꽃을 그린 <자유소생도>연작은 변두리 또는 인식 이외에 공간에서 묵묵히 자라나는 생명력이야말로 참된 삶의 주인이 아닌가 생각되어 이와 같은 지점을 인간의 삶에 투영시키고 있다. 특히, 사생된 식물을 도상 형태로 전환시키기 위해 뿌리 또한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되어 들판에 식물과 기르던 다육식물까지 뽑았었던 경험이 있다. 식물에겐 하늘과 땅의 명확한 경계가 있는데 그 부근에는 생명으로써의 가장 중요한 생장점을 지니고 있다. 정(靜)적인 뿌리와 상대적으로 동(動)적인 줄기 사이(中)에서 생명의 핵이 있다는 점이 과학과 유사과학의 경계를 넘어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 해주는 관찰지점이다. 묘사에 있어서는 주로 덩굴식물의 상징적 의미인 ‘기쁜 소식’과 형상적 성질인 ‘덩굴의 군락’을 부각시켜 ‘희망이란 덩굴의 줄기처럼 얇은 가닥일지라도 끊임없이 서로를 감아 올라 피어나는 군락을 통해 우리의 삶 또한 더불어 사는 것’이라는 생각을 화폭에 담아보았다. 또한 식물 사이사이 공간은 점묘법으로 채움으로써 허공이 아닌 육안으로는 식별할 순 없지만 존재하는 에너지를 표현해보았다.

김영진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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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유소생도>연작은 ‘다까무라 코오다로’의 글을 기초로 하여 <Abyss of Time> 연작으로 발전하게 된다.

“예술 작품의 창작이라는 것은 어떤 정형화된 이념이나 장엄한 민족의식 같은 것만으로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 그러한 것이 더러 창작의 주제나 동기가 될 수는 있지만, 하나의 작품이 영혼의 밑바닥으로부터 싹터서 생명력을 가지려면 반드시 충분한 사랑의 교류가 있어야 한다. 그것은 신의 사랑일 수도 있고, 군주의 사랑일 수도 있고, 또 한 여성의 한없이 순수한 사랑일 수도 있다. 자신의 작품을 열렬한 사랑의 눈으로 보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의식만큼 미술가에게 힘이 되는 것은 없으리라.”

김영진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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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yss of Time>연작은 코오다로가 주장한 예술의 비정형화를 토대로 읽히는 텍스트와 보이는 이미지 사이에 진리의 교집합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에서 감명 깊게 읽은 텍스트 위에 차크라 이미지 또는 연꽃 이미지를 중첩시키며 그동안 나를 있게 해준 사람들의 평온을 비는 ‘염원의 작품’이다.

김영진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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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변화하는 작품을 통해 어쩌면 매체의 중요성보다 작가의 태도 즉, 끊임없이 ‘연구하는’ 또는 ‘연구해야하는’ 오늘날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유미주의를 심도 있게 살피고 판단을 기록(Record)하고 있다. 그 다양한 판단이 쌓이다 보면 모두가 염원하는 도원(Paradise)으로 가는 길이 열릴 것이다.

김영진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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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은 용인대학교 회화학과 서양화전공, 용인대학교 예술대학원 서양화 전공 후 다수의 개인전과 수백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2014. 03 ~ 2019. 06 용인대학교에 출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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