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2019) 기자간담회가 6일 서울 중구 시민청 태평홀에서 개최되었다. 2019.9.6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에서 주최하는 제22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2019, 이하 시댄스)는 10월 2일 수요일부터 10월 20일 일요일까지 19일 간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 CKL스테이지, 한국문화의집(KOUS) 등에서 열린다.


정치∙사회적 이슈를 다룬 첫 시도로 지구촌의 현안을 다룬 시의성 있는 기획으로 평가받았던 지난 제21회 시댄스의 ‘난민 특집(Refugee Focus)’에 이어 올해 제22회 시댄스는 ‘폭력(Violence)’을 주제로, 신체적 폭력만이 아닌 SEXUALITY, GENDER, STEREOTYPE, IDEOLOGY, RACISM, RELATIONSHIP, SPLITTING를 키워드로 폭력의 다양한 종류와 측면을 다룬 작품들을 통해 다시 한 번 사회적 이슈를 던진다.

 

6일 서울 중구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 제22회 시댄스 기자간담회에서 이종호 예술감독은 올해 폭력 특집(Focus Vioence) 기획 취지에 대해 "현대인인 개인적 폭력부터 정치적 폭력까지 갖가지 폭력에 노출돼 있습니다. 대량학살과 테러, 인종차별과 성차별, 인신매매 등은 물론이고 위계폭력, 가정폭력, 왕따 등 관계에서의 폭력까지 그 유형과 범위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폭력은 우리의 일상으로 침투한지 오래"라고 말했다.

 

시댄스 이종호 예술감독이 6일 서울 중구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 제22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2019)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예술제의 기힉 취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2019.9.6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이어서 "문제는 폭력이 사회적으로 구조화되어 있다는 것으로, 사회체제는 이 구조적 폭력에 의해 유지되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러한 메커니즘이 작동할 때 약자의 양산을 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구조적 폭력은 자본주의 이전 시대의 어떠한 직접적인 사회-이데올로기 폭력보다 훨씬 더 폭력적으로 최근 권력의 우위에 있는 강자가 약자에게 가하는 부당행위를 이르는 갑질, 성폭력을 고발하기 위해 시작된 '미투운동' 등이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기 시작하면서, 사회를 불안하게 하고 체계를 흔드는 폭력의 본질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하게 되었다."는 덧붙여 설명했다.

 

끝으로 "이 시점에서 제22회 시댄스는 총 10개 팀의 작품을 통해 폭력의 시화적 형상부터 젠더, 이데올로기, 섹슈얼리티, 인종차별, 고정관념, 흑백논리에 이르기까지 폭력을 은폐하고 위장하는 가면을 벗겨내 폭력의 본질을 논하고자 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한편 올해 시댄스에서는 벨기에, 덴마크, 캐나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스웨덴, 노르웨이, 일본, 한국 등 유럽∙아프리카∙중남미∙아시아 19개국 56개 단체/개인의 47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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