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가을을 대표하는 야외 음악 페스티벌인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하 ‘자라섬재즈’)이 9월 3일 화요일 오마르 소사 콰르테토 아프로 쿠바노와 림든 - 부게 베셀토프트, 댄 베르글룬드, 마그누스 오스트롬, 오지모시스 feat. 오마르 하킴 - 레이첼 Z - 테디오스 트리벳 - 커트 로젠윙클를 포함한 최종 라인업을 발표했다.

 

사랑과 평화, 화합과 공감을 실천하는 아프로 쿠반 재즈의 대가부터 재즈씬의 스타들이 이끄는 슈퍼밴드들의 활약까지 올해도 어김없이 재즈계의 지평을 넓힌 보석 같은 아티스트들로 ‘자라섬재즈다운’ 라인업을 완성했다.

 

최종 라인업의 아티스트는 총 23팀으로 이 중 8팀이 국내팀, 그 외 15팀이 해외 초청이다. 매해 한 국가를 집중 조명하는 포커스 프로그램은 올해 한국과의 수교 60주년을 맞이하여 덴마크를 집중 조명한다.

 

오마르 소사 . 사진제공 안토넬라 모리

아프로 쿠반(Afro-Cuban) 재즈의 정수를 들려줄 쿠바 재즈계의 거장과 젊은 아티스트

 

쿠바 재즈계의 거장 피아니스트 오마르 소사는 작곡과 연주 모든 면에서 드러나는 특유의 리듬과 서정적인 멜로디, 다문화적인 스타일을 통해, 라틴 재즈, 특히 아프로 쿠반(Afro-Cuban) 재즈의 대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퍼커션과 피아노, 라틴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국적과 문화를 가진 연주자들과 꾸준한 교류를 주도해왔다. 쿠바와 모잠비크 출신의 연주자들과 함께 2015년에 결성한 콰르테토 아프로 쿠바노는 그가 현재 가장 활발하게 선보이고 있는 앙상블로, 라틴 재즈의 정수를 감각적으로 들려줄 것이다. 로페즈-누사 라 파밀리아는 ‘두 형제와 두 아들, 두 대의 피아노와 두 대의 드럼’이라는 독특한 컨셉의 가족 밴드로, 촘촘하게 짜여진 리듬위로 쿠바 특유의 흥겨운 선율이 속도감있게 전개되어 정통 아프로 쿠반 재즈를 화려하게 선보인다.

 

오지모시스(Ozmosys)

▶포 휠 드라이브, 오지모시스, 림든 : 재즈씬의 스타들이 이끄는 슈퍼밴드들의 향연

 

이번 자라섬재즈의 최종 라인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바로 재즈계의 스타들이 이끄는 밴드들의 활약이다. 21세기를 대표하는 트럼페터 테렌스 블랜차드는 영화 음악가이자 블루노트의 소속 연주자로 정통파지만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재즈씬의 혁명가다. 그의 컨템포러리 재즈 밴드 이-콜렉티브와 함께 세련되고도 모험적인 사운드를 통해 여전히 새로운 음악을 탐구하며 꾸준하게 활동중이다. ‘뉴올리언스 훵크’의 대표주자 존 클리어리가 이끄는 더 앱솔루트 몬스터 젠틀맨 역시 뉴올리언스 남부 재즈 뿐만 아니라 그의 밴드와 함께 블루스, 훵크, 록을 결합한 훵키의 끝을 보여줄 것이다.

 

그런가 하면 멤버 전체가 모두 리더인 팀들이 돋보인다. 다양한 이력을 가진 멤버 개개인으로 결성되어 단독공연에서는 볼 수 없는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이 모든 팀의 공연을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오직 페스티벌 무대라 가능한 일일 것이다. 포 휠 드라이브 – 닐스 란드그렌 / 미하엘 울니 / 라스 다니엘손 / 볼프강 하프너는 ‘포 휠 드라이브(4 Wheel Drive, 사륜구동)’ 라는 팀명 답게 유럽을 대표하는 네 명의 재즈 스타로 구성된 프로젝트 밴드로, 이번 자라섬재즈에서 통해 완벽에 가까운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최종 라인업의 다크호스인 오지모시스는 멤버 개개인이 엄청난 이력을 가진 슈퍼밴드다. 재즈계의 거장들은 물론 수많은 팝스타들과 함께해온 특급 드럼 세션 오마르 하킴과 건반 마스터 레이첼 Z, 그리고 물 흐르듯 유연하고 명료한 사운드로 세계 재즈 뮤지션들에게 귀감이 되는 재즈 기타리스트 커튼 로젠윙클이 주축이 되어 결성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10대 시절 천재로 통할 만큼 대중에게 실력을 인정받은 피아니스트 부게 베셀토프트가 이끄는 밴드 림든이 마지막으로 이름을 올렸다. 림든은 E.S.T.(에스뵈욘 스벤손 트리오)의 멤버였던 유럽 재즈계의 록스타, 스웨덴 출신의 드러머 마그누스 오스트롬과 베이시스트 댄 베르글룬드가 결성한 그룹이다. 피아노와 드럼, 베이스라는 기본적인 트리오 구성이지만 심연을 연상케하는 완벽한 연주로 결성한 지 1년만에 유럽 재즈의 전설로 불리며 그들의 음악적 가치는 계속해서 고공행진중이다.

 

자라섬 비욘드

▶오직 자라섬재즈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획 프로그램 ‘자라섬 비욘드 시리즈’

 

'자라섬 비욘드 시리즈'는 해마다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 직접 기획하여 선보이는 특별한 시리즈 공연 프로그램이다. 올해의 자라섬 비욘드 <The Pianist : 임미정, 이지영, 고희안 with 김광민>은 현재 국내 재즈씬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3명의 중견 재즈 피아니스트와 그 앞선 세대인 김광민이 만나 오직 피아노 연주자 4명으로만 무대를 장식하는 특별한 공연이다. 다양한 개인작업에 더하여 조용필, 김민기, 양희은, 조동진 등과 함께 활동했던 김광민은 국내 대중 음악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기 이전에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재즈 피아니스트이며, 이번 무대를 통하여 자라섬재즈페스티벌에서 처음 관객들을 만난다. 오직 10월의 자라섬 무대에서만 볼 수 있는 자라섬비욘드는 10월 6일 일요일, 재즈아일랜드 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2019년 한국 재즈계를 대표하는 국내 아티스트

 

위와 같은 라인업 발표와 함께 국내 재즈 아티스트들의 밀도 또한 대단히 높다. 세계적인 재즈 명가 ACT 레이블에서의 데뷔해 다가오는 9월, 2집 발매를 앞두고 있는 월드뮤직 밴드 블랙스트링, 재즈 드러머 오종대, 하몬드 오르간 성기문, 기타 찰리 정으로 구성된 깊은 소울과 에너지틱한 사운드 밴드 TrioWorks, 새로운 시도들을 통해 재즈에 얽매이지 않는 사운드를 구현해내는 색소포니스트 남유선 퀸텟, 두 대의 색소폰과 베이스, 드럼으로 이루어진 ‘코드리스 쿼텟’이라는 독특한 편성으로 새로운 사운드를 구현해낸 서수진, 스윙감 넘치는 사운드로 재즈 팬들을 매료하면서도 대중적인 코드까지 다잡은 허소영, 매년 색다른 기획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완수해내는 매력적인 재즈 빅밴드 동아방송예술대 재즈오케스트라, 독특한 사운드로 한국 재즈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경기남부재즈까지 국내 밴드 총 8팀이 최종 라인업에 합류했다.

 

림든(Rymden)

이 밖에도 영국의 주요 언론인 가디언지로부터 ‘포스트밥(Post-Bop)의 천재’라는 평가를 받으며 현재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재즈 아티스트로 손꼽히는 알토/소프라노 색소포니스트 티네케 포스트마가 최근 시작한 티네케 포스트마 그룹 '프레야' 로 자라섬에 방문한다. 또 덴마크 포커스의 마지막 밴드 홀스 오케스트라는 덴마크의 젊은 연주자들이 의기투합하여 결성한 7인조 밴드로 뉴올리언스 재즈와 아방가르드 음악이 만나 이루어지는 익살스러운 사운드를 들려줄 것이다.

 

재즈의 정신을 담으면서도 대중성까지 놓치지 않는 ‘자라섬재즈’의 올해 라인업은 재즈 팬을 포함한 폭넓은 관객층을 만족시켜줄 것이다. 최정상급 재즈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오는 10월 4일부터 6일까지 경기도 가평 자라섬 일대에서 열린다.

 

5월과 6월 오픈되었던 블라인드 티켓과 얼리버드 티켓은 모두 매진되었으며, 일반 예매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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