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아린 기자] 제주시 중앙로에 위치한 예술공간 이아 갤러리에서는 2019. 9. 3() ~ 2019. 9. 15()까지 강건의 제주도 신당 사진전 <땅을 품은 나무> 이 전시될 예정이다.

 

강건의 제주도 신당 사진전 '땅을 품은 나무'

작가는 2014, 제주 마을 신당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이후 현재까지 당굿이 유지되고 있는 마을뿐만 아니라 폐당되어 없어진 신당들을 찾아다니며 현장에 존재하는 신성하고 따뜻한 기운을 포착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사람들의 흔적, 신당을 만들고 일구는 이들의 정성스러운 마음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 신이 깃들어 있다는 믿음, 모든 생명에 의미를 부여하며 하루 하루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 삶을 긍정하는 지혜의 산물이다.

 

강건의 제주도 신당 사진전 '땅을 품은 나무'

일상의 안녕을 기원하는 작은 공간, 삶의 애환을 털어내고 다시금 힘과 용기를 얻어가는 따뜻한 곳. 신당을 만든 건 사람들이지만, 결국 그 신당이 사람들의 삶을 품는다. 마을 당굿 작품은 심방과 단골이 구분되지 않고 어우러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강건의 제주도 신당 사진전 '땅을 품은 나무'

기존에 아시아의 전통문화를 조명하는 측면에서 '굿'을 하는 행위, 또 신과 인간을 매개하는 존재로서 '심방'을 주목하는 작업이 있었다면 <땅을 품은 나무>는 문화적으로 접근하여 민중성을 조명하고 있다. 척박한 제주 섬에서 삶의 의지처로서, 버팀목으로서 존재했던 신당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제주의 역사와 문화가 왜곡되지 않고 아름답게 유지, 전승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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