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강남구 강남대로에 위치한 스페이스22에서는 2019. 8. 14(수) ~ 2019. 9. 2(월)까지 하춘근 展 '휴머니즘의 오류'가 전시될 예정이다.

하춘근 展 '휴머니즘의 오류'

나는 어릴 때부터 전쟁영화를 좋아했다. 끔찍한 폭력 속에서 피어나는 ‘휴머니즘’에 매료된 것이 그 주된 이유다. 난관을 뚫고 목숨을 걸고 동료를 구하고 공포 속에서 대의를 품고 죽어가는 이들, 절대적 정의를 위해 초개같이 목숨을 바치는 이들의 결연한 모습 위에 어리는 ‘고결한 인간다움’의 표상을 감동적으로 바라보던 시절이 있었다.

하춘근 展 '휴머니즘의 오류'
하춘근 展 '휴머니즘의 오류'

그러나 이제는 그 영화의 역사적 배경이 된 전쟁들이 어떤 이권 속에서 발발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고 픽션에서 보여준 ‘휴머니즘’의 허구도 깨닫게 되었다.

하춘근 展 '휴머니즘의 오류'
하춘근 展 '휴머니즘의 오류'

지금까지의 역사 속 진실이란, 특히 그 속에서 인류가 믿고자 하는 ‘휴머니즘’은 이처럼 왜곡날조 되어온 것은 아닐까, 누구에게나 절대적인 선, 정의, 가치가 인간의 역사 속에 존재하는 것일까?

하춘근 展 '휴머니즘의 오류'
하춘근 展 '휴머니즘의 오류'

인류사는 인간의 비이성적 행위로써 촉발된 다양한 사건들로 점철되어왔고 파괴와 재건의 변증법적 역사의 순환 고리를 이어가고 있다. ‘휴머니즘’을 위한 파괴와, 또 다른 휴머니즘의 희망을 이야기 하며 재건하려는 역사적 과정이 역사적 사건의 “장소(PLACE)’에 극명히 드러난다.

하춘근 展 '휴머니즘의 오류'

이처럼 나는 국내외 전쟁, 테러, 폭력 등으로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이 심각하게 위협받았던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장소’에서 더 이상 허구적인 휴머니즘이 아닌, 휴머니즘의 오류를 통해 그 본질을 함께 생각하고자 한다.

하춘근 展 '휴머니즘의 오류'

이런 맥락에서 이번 전시는 ‘휴머니즘의 오류‘를 사유하는 ’장소‘를 작업한 DMZ, 911 Ground Zero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중산간(Jungsangan area) 작품이 새롭게 선보인다.

- 작가전시 서문 중

하춘근 展 '휴머니즘의 오류'

하춘근은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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