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_SBS 월화 예능 리틀 포레스트 제작발표회. 2019.8.12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예능 대세' 이승기가 이번에는 '프로 돌봄러'로의 변신을 선택했다. 

 

12일 목동 SBS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지며 새롭게 선보이는 월화 예능 '리틀 포레스트(연출 김정욱)'는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찍박골에 아이들이 생활할 '돌봄하우스'를 열었다. 사방이 짙은 녹음을 자랑하는 이 '돌봄하우스'에는 귀여운 동물 친구들이 사는 목장과 도시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맑은 공기가 있다. 바로 이곳이 어른 출연진들과 아이들이 소통하면서 뛰어 놀 수 있는 아이의, 아이에 의한, 아이를 위한 '리틀 포레스트'인 것이다. 

 

이승기는 "이번 프로그램은 자연이 아이들의 성장에 있어 좋다는 데에서 시작한다. 그렇다고 도시가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도시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있고,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 이 두가지가 공존하기 힘들기 때문에 도시보다는 자연이라는 말이 있지만 현장에서 보고 겪은 아이들의 능력은 생각보다 높고, 위험해 보이는 것을 도전하며 얻는 자신감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예능을 하다보면 집으로 가는 길이 고단할 때도 있고 발걸음이 가벼울 때가 있다는 이승기는 "'리틀 포레스트'가 시즌제다 보니 두 번째 녹화를 마치고 갈때 굉장히 재미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적으로 PD님을 믿지만 '무엇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새로운 경험을 할 만큼 굉장한 몰입감으로 촬영하고 있어 잘 될 거 같다"는 예상을 내놨다. 

 

이승기_SBS 월화 예능 리틀 포레스트 제작발표회. 2019.8.12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특별히 아동심리상담자격증을 취득한 이승기는 "저만 따고 싶었으나 정소민 씨도 따는 바람에 약간 빛이 바랬지만 저희에게 아이들을 맡기시는 부모님들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안심시키기 위해 어떤 자격증이라도 따서 믿음을 줘야겠다는 마음에 자격증에 도전했다"고 말해 프로 예능인으로서의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아직 미혼인 이승기가 아이들을 훈육하는 방법에 대해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예상해 볼 수 있는 가설이다. 이승기 본인도 주위에서 여러 이야기들을 주워들었는데 막상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이었다고 했다.

 

혈기왕성하고 호기심 많은 때의 아이들을 돌봄에 있어서 중요시 되는 것은 세밀한 관찰이다. 그런 관찰을 하기 위한 첫 번째 스텝으로 이승기는 '체력'을 꼽은 것이다. "먼저 체력을 키우고 나서 아이들에게 내가 경험한 것을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은 혼자 생각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많았다. 무언가를 미리 설정해 놓고 다가가기보다는 아이만의 신선한 시각과 생각을 존중하면서 지켜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그는 "나중에 가정을 꾸미고 아이가 생긴다면 잘 지켜봐 주는 것이 우선인거 같다"라고 결론지었다. 

 

이승기, 이서진_SBS 월화 예능 리틀 포레스트 제작발표회. 2019.8.12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프로 까칠러' 이서진 선배을 섭외한 것으로 알려진 이승기는 그의 선택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렸을까. 긍정이었을까 아님 후회였을까.

 

"이서진 선배님은 개인적으로 친하지만 방송에서는 만나본 적이 많지는 않다. 최근 '집사부일체'로 오래간만에 일터에서 만났는데 그때 신뢰가 쌓인거 같다. 그후 열심히 선배를 섭외하기 위해 구애를 했는데 제 스타일이 열심히 하고 몰입을 하지만 저와 반대의 시각으로 바라봐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그래서 적극 구애해 합류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예능적 재미 요소를 주는 부분 중 하나는 의외성에 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나 언어에서 오는 경우인데 이서진 선배는 소신있는 정확한 지적과 크게 모험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아이들을 돌봄에 있어서 좀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편이다. 바로 그런 부분이 자칫 저희가 의욕이 넘쳐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을 채워 줄 수 있는 어른만의 시각인 역할을 해준다"라며 "그런 부분에 있어 이서진 선배님을 대체할만한 사람이 떠오르지 않았다.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사람 그런 면에서 좋은 선택이었다"라고 말하며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이승기는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이서진 선배님과 이야기 했던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것은 방송적 재미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이 즐겁게 놀고 맛있게 먹고 행복하면서 다치지 않게 놀다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자'라는 부분에서 큰 합의를 봤다"면서 "시청률 부분도 무시할 수 없는 건 맞는데 과감히 9.9%에서 시작을 하지 않을까 예상을 해보지만 시청률 숫자보다는 연출의 취지가 잘 전달되고 월·화 예능이 새로운 시도이기 때문에 시청자분들께도 즐겁게 다가가고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아이들로 인해 어른들의 시각도 한층 성숙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수많은 자연과 힐링을 내세우는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 '아이'와 '성장'을 키워드로 내세운 '리틀 포레스트'가 자연 속에서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더불어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진정한 자연 힐링 예능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지는 이제 시청자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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