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센터에서는 2019. 8. 14(수) ~ 2019. 8. 20(화)까지 김기나 개인전이 열릴 예정이다.

김기나 개인전

김기나 작가의 작품은 그림 속으로 들어가서 집을 짓고 거처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형형색색의 꽃 더미 속에 파묻힌 동화 속 같은 예쁜 마을들과 운무와 연봉, 묵묵히 뿌리박고 있는 거대한 바위덩어리와 고목에서 여울지는 화사한 꽃들이 마음의 여유와 정신적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 특히 작품마다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소담스런 꽃송이는 흰 눈을 연상시키며 꽃 더미 속에 파묻힌 듯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김기나 개인전

최고의 경치로 꼽히는  중국 북송시대의 화가 곽희의  이상적인 꿈의 경치인 가거(可居)의 경치를 작가는 한국적인 색채감과  수묵의 번짐과 깊이감에서 오는 차분함과 생동감을 대조시켜 현대적 감각의 입체적 산수화풍을 만들어 냈다. 

김기나 개인전

평론 : 臥遊정신을 발현하다
작가 김기나(Kim, Ki Na)가 자신의 그림에 붙인 와유산수(臥遊山水)라는 제목에는 미술의 존재와 의미에 대한 전통적 세계관이 들어 있다.

김기나 개인전

와유산수(臥遊山水)는 늙어 거동이 불편할 때 젊은 시절 다녔던 명산대천(名山大川)의 풍경을 벽에 그려놓고 누워서 즐겼다는 중국 남북조시대(南北朝時代) 종병(宗炳)의 일화에서 따온 말이다.

김기나는 단청(丹靑)을 연상시키는 오방색(五方色)의 한지와 헝겊, 수묵채색을 혼용(混用)함으로써 전통 수묵산수화풍을 탈피하여 현대적 표현을 시도하고 있다. 잊혀져가는 전통과 옛 정신을 살리면서 오늘을 사는 작가로서 그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누구나 보고 즐길 수 있는 친밀함으로 다가가서 관객과 소통을 원하고자 한다.

임재광 교수(미술평론가)

김기나 개인전

작가노트

남북조시대 종병(宗炳)은 병든 노년 말기에 젊은 시절 기행탐승(紀行探勝)했었던 명산대천(名山大川)을 함기심목(咸記心目)하여 벽에 그려 놓고 산수자연(山水自然)을 즐기면서 와유(臥遊)정신을 추구하였다.

김기나 개인전

최초의 산수화가(山水畵家)요, 화론가(畵論家)인 종병(宗炳)의 이러한 와유산수고사(臥遊山水古事)를 감히 빗 대여 안빈낙도(安貧樂道)와 자아성찰(自我省察))에 대한 현대인의 고뇌를 와유산수(臥遊山水)라는 주제로 작업을 고수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북송(北宋)시대의 화가 곽희(郭熙)가 임천고치(林泉高致)에서 가거(可居)의 경치를 평가 한 것처럼 누구나 이상적 山水세계에 거처하고 싶어 하는 현대인의 마음을 산수화에 담고 싶었다.

김기나 개인전

김기나 작가는 공주사범대학을 졸업 후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석, 박사과정을 다녔고 공주대학교, 전주대대학원, 공주교대, 전북교육연수원 등지에서 한국미술사 등을 강의하였다. 인사아트센터(2019, 2015), Asia Contemporary Art Show(2015, HongKong), Seoul Open Art Fair(2016, 서울COEX), Art Busan Art Fair(2018, 부산BEXCO), 서초 한전아트센터(2015), 한국소리문화의 전당(2007), 군산시민문화회관(2003)등에서 일곱 번의 개인전, 개인부스전을 열었고 Affordable Art-Fair(2018. Amsterdam), 평창동계문화올림픽 아트-배너전(2017-2018, 서울올림픽 평화의문 광장), 영호남 미술교류전(2016,광주메트로갤러리), International Korean Art & Culture Expo (2008, Greenville Convention Center in North Carolina USA) 등 기획전, 초대전, 단체전에 150여회 참여하였다. 지금은 사)한국미술교육학회(KAEA)이사, 사)한국미술협회 회원,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전담강사, 보절중학교 교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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