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_SBS 금토 드라마 '의사요한' 제작발표회. 2019.7.18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지성이 2007년 ‘뉴하트’ 이후 두 번째로 의사 역을 맡아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지성은 SBS 새 금토드라마 '의사요한(극본 김지운 연출 조수원)'에서 마취통증의학과 의사 차요한 역을 맡았다. 차요한은 환자가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와 자리에 앉기까지 딱 10초면 파악이 끝나는 탁월한 실력을 갖춘 ‘닥터 10초’라는 별명을 지닌 인물로 마취통증의학과 최연소 교수이자 가장 촉망받는 의사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참석한 지성은 "차요한이라는 역이 가르치는 교수, 전문의 입장에서 책임감이 많이 느껴진다"고 말문을 열었다. "12년 전 '뉴하트'에서 처음으로 의사역에 도전했는데 그 작품은 군 전역 후 처음으로 하는 드라마여서 의미도 깊었고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촬영에 임했다. 그 드라마를 마치면서 나중에 시간이 흐르고나서 레지던트가 아닌 교수역으로 다시 한 번 도전해보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 꿈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지성은 "개인적으로 병원을 좋아한다. 병원 냄새도 좋지만 무엇보다 세상에서 가장 진심이 묻어나오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숙연해진다. 그런 측면에서 메디컬을 선택하면서 다른 작품을 선택할 때보다 더 설렘이 있었다"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이번에 마취통증학과 의사 역을 준비하면서 내가 드라마에서 내뱉는 말들을 다 책임질 수 있게끔 그 정도는 되야겠다 싶어 할 수 있는 공부는 다했다. 개인적으로 선천적인 척추분리증이 있어 어릴적부터 항상 건강을 지키려면 운동을 해야했다. 안그러면 저리는 증상부터 때론 마비까지 오는 어린 시절에 항상 신경을 쓰면서 살아왔던 저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밝히면서 "그래서인지 공감도 잘되고 몰입도 잘된다. 제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는 드라마같다. 보시는 분들께 인생 드라마까지는 아니더라도 의미있는 드라마였으면 한다"는 뜻깊은 의미를 부여했다.

 

지성, 이세영_SBS 금토 드라마 '의사요한' 제작발표회. 2019.7.18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는 와이프’ 이후 1년여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하는 지성은 "조수원 감독님과 오랜 인연이 있어 믿음과 신뢰가 있다. 무엇보다 '의사요한'은 메디컬 드라마이자 멜로 드라마로 우리가 이 시대에 이야기해야 할 뚜렷한 주제를 가지고 있는 드라마라는 점이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차요한 역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또한 특별히 최근 아버지가 받았던 심장 수술을 언급하며 "환자를 옆에서 보는 보호자로서의 고통과 아버지와 딸의 모습을 보면서 삶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해본 적이 있다. 그런 감성을 토대로 이 드라마를 선택했고, 진심을 담아 할 수 있는 드라마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각별한 마음을 내비쳤다.

 

차요한 역을 소화하기 위해 "천재의사로 불리지만 그도 인간으로서 어떤 고통과 아픔이 있을까 생각하면서 최대한 비슷한 감정을 이해하려고 했다. 생명과 죽음에 관한 너무 무겁지 않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책이나 다큐멘터리를 참고하고 있다"고 밝혀 차요한에 올인 중임을 나타냈다. 

 

SBS 금토 드라마 '의사요한' 제작발표회(지성, 이세영, 정민아, 김혜은, 신동미, 이규형, 황희). 2019.7.18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시청률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도 밝혔다. 지성은 "개인적으로 시청률에 의존하는 드라마는 지양하는 편이다. 수치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바꿔가는 여러가지 문화 자체에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으로 시청률에는 신경 안쓴다"고 당당히 말했다. "자신이 있어서가 아닌 좋은 드라마는 시청자분들이 알아서 보시기 때문에 중요한 점은 보시는 분들이 이 드라마가 도움이 된다거니 단순히 흥미거리로 재미를 드린다면 저희의 역할을 충분히 다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의사요한'은 힐링이라고 말한 지성은 "12년 전 '뉴하트' 이후 흉부외과 지원자가 많아졌다고 들었다. 의료계에서도 중노동이기때문에 다들 지원을 꺼려했는데 지원자가 많아졌다는 의미는 우리가 심장이 안좋아졌을때 그만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전문의가 많아졌음을 뜻한다"면서 "마취통증학과를 다루는 이번 작품으로 인해 또 다른 사회의 좋은 영향을 이끌어 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배우 지성이 또 한 번 시청자들에게 풀어낼 ‘닥터 10초’ 차요한의 이야기는 매주 금토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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