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이다영기자]  나우리 아트갤러리에서는 7월 8일부터 약 한달 간 특별한 전시를 기획했다.

뮤지션으로 우리에게 사랑받는 그룹 부활의 8대 보컬리스트 정단의 생애최초 발표되는 작품전시회가 그것이다. 

‘아름다운 사실’, ‘Never Ending story’, ‘사랑할수록’, ‘마지막 콘서트’ 등 그룹 부활은 수많은 명곡을 발표하였다. 이중에는 부활 9집에 실린 ‘아름다운 사실’ 이 당시 역주행으로 컬러링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고, 본인이 작사 작곡한 곡 ‘에메랄드 빛 바다에서’ 는 부활 정규 9집 앨범에 실리기도 했는데 이는 부활 보컬로서는 최초이자 현재까지는 유일하다. 그만큼 정단의 음악적 창작 능력을 김태원이 인정한 것. 이후로도 정단이 작곡한 ‘막걸리드림’ 이란 곡이 2015년 농림식품부 주관으로 부활의 디지털싱글 형태로 발표되기도 했다. 

 

한국 헤비메탈 초창기 3대 밴드로 인정받은 부활은 시나위, 백두산과 달리 감성적인 분위기에 테크닉을 실은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이번 정단 작가의 작품들도 작가의 내면세계가 강하지만 부드럽고 서정적인 감성으로 녹아있다.

작가가 작품에 사용한 날카로운 펜촉 만큼이나 이번에 전시되는 30여점의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예술가의 섬세한 손끝이 그대로 전해진다. 펜으로 드로잉을 하고 그것을 스캔 받아 그래픽 툴을 사용하여 채색을 입히고 한 장 한 장 액자에 담아 작품을 완성시킬 때 작가의 기분이 어땠을까? 뮤지션으로 많은 곡을 경험한 그가 미술작품을, 그것도 자신의 곡을 스토리로 한 작품들을 세상 밖으로 발표한다는 사실은 정단 작가 개인적으로나 부활의 수많은 팬들에게도 많은 감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사실, 그가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전혀 뜻밖의 일이 아니다. 그는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미술학도였다. 아버지로부터 명민한 두뇌와 눈썰미, 그리고 예민한 감성과 손재주를 그대로 이어받은 정단은 어린시절 이미 그림을 ‘잘’그리는 어린이로 성장하였고 결국 치열한 경쟁을 뚫고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수석으로 입학하였으니 그를 잘 아는 주변사람들에게는 오늘의 정단작가의 개인전이 어쩌면 당연한 일일수도 있겠다. 

작가 정단은 진정 음악과 미술을 넘나드는 ‘융합예술인’이다. 그렇다면 “정 단”이라는 인물은 예능계의 천재?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천재는 없다. 정단은 변화를 두려워 하기는 커녕 그것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뮤지션이고 이제는 미술작가로써 또 한번의 변화를 즐겁게 받아들였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제가 원래부터 추구해 오던 음악처럼, '자연과 인간의 어우러짐, 일상의 소소한 행복, 순수하고 솔직한 삶'을 주제로 합니다. 먹과 붓은 제가 가장 친숙해 하는 소재지만 그런 소재에 꼭 구애받고 싶지는 않습니다. 가령 음악에서도 어쿠스틱한 악기를 좋아하지만 지금 시대는 다른 것을 요구한다면 어느 정도의 변화는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역사는 진보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것이다' 이것이 제가 믿는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진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변화하기 위해서는 다른 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즐거워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싶은 문장입니다>

 

 

정 단 JUNG DAN 

1997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2011 한서대학교 국제예술디자인대학원 수료

  

음반 참여 

2018 부활 4집 김재희, 사진작가 이강신과 3인조 프로젝트팀 “낭만가객” 힘을내 친구야

2016 농림 식품부 주최 막걸리홍보송 부활 ‘막걸리드림’ 작곡, 노래

2011 부활 Collaboration project2 '누구나 사랑을 한다‘

2003~2005 Band 부활 9집 Vocalist (타이틀곡 “아름다운 사실”이 19일 동안 휴대폰 컬러링 챠트 1위 , 중국 첸카이거 감독 24부작 드라마 “화니재일기” 주제가) 

2001년~2003 Latin Jazz Big Band 'COBANA' vocalist 

1995~1998 Rock Band 'HUSH'1집  'First Edition' (작사, 작곡, 노래)

    

 

작가 정단의 '도레미파솔바람' 전은 서초구 서초대로 나우리 아트갤러리에서 오는 8월 3일까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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