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2019년 9월 15일까지 원화가 가진 생생한 텍스처와 색감은 물론, 그 그림이 존재하는 공간을 가득 채운 베르나르 뷔페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장에는 유명해지기 시작한 1940년대 후반부터 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1950년대의 대표적인 정물화와 인물초상화 그리고 평생의 뮤즈이자 아내였던 아나벨과 서커스 테마가 등장하는 1960년대의 대표작들을 보여준다. 그의 생애는 평탄치 않았는데 1948년 19살에 비평가 상을 수상하며 일약 대스타로 떠올랐다.
1958년 베르나르 뷔페는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 지성과 감성의 문인 프랑수아주 사강 등과 함께 뉴욕 타임즈의 “프랑스의 가장 뛰어난 젊은 재능 5인”으로 선정되었다.
당시 70대였던 거장 피카소의 “대항마”로 불렸던 유일한 화가인 30대 청년 뷔페는 ‘꼬네상스 데자르 매거진’에서 프랑스인이 제일 좋아하는 작가 1위에 선정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약 50년 동안 이어진 뷔페의 시대별 대표작품을 유화작품 92점과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 등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숱한 비난에도 견디었던 그는 파킨슨병으로 인하여 더 이상 작업을 할 수 없게 되었다. 1999년에 그의 생을 자살로 마감했다.
김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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