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독보적인 가창력의 소유자 에일리가 2년 8개월이라는 기나긴 공백기를 끝내고 마침내 정규 앨범을 통해 컴백했다.
에일리의 정규 앨범 타이틀은 'butterFLY(버터플라이)'로 나비의 여린 날갯짓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유로운 에너지를 은유적으로 표현, 에일리가 그동안 보여줬던 색깔과는 또 다른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을 모두 담아냈다.
에일리는 공백이 길었던 만큼 직접 한곡 한곡 최선을 다해 준비한 건 물론, 전체 앨범의 프로듀싱도 맡았고, 엑소 첸과 DJ Koo를 포함해 화려한 아티스트들과 실력 있는 작곡, 작사진을 직접 이끌며 앨범에 완성도를 더했다.
에일리는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정규 앨범 '버터플라이(butterFLY)' 쇼케이스를 통해 타이틀곡 'Room Shaker(룸 셰이커)'와 수록곡 'Ain’t That Pretty(에인 댓 프리티)' 무대를 선보였다. 이전 에일리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소 격렬하다는 표현이 맞을 안무도 보여주면서 가창력과 무대 퍼포먼스까지 모두 잡았다는 느낌을 주었다.
에일리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2년 반동안 가요계의 장르들이나 대중분들이 좋아하시는 노래들이 많이 바뀌었다. 처음에 '좋다'라는 음악도 '뭔가 시대에 뒤쳐지지 않나'라는 생각에 최신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계속 바뀌었다. 발표 타이밍도 맞지 않아서 바뀐 노래도 있고 여튼 20곡 넘는 곡들을 녹음했는데 그중 10곡을 최종 선별해 이번 앨범에 수록했다"면서 "그래서 더 오랜 시간이 걸린것 같지만 그만큼 앨범 완성도에 신경을 썼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Room Shaker'는 강렬한 베이스와 그루비한 비트, 매력적인 훅이 어우러진 어반 힙합으로 공간을 흔들다는 상징적 의미와 너와 내가 있는 공간이 어디든 모두 신나게 흔들고 즐기자는 뜻이 담겼다. 강렬한 베이스와 폭발적이면서도 그루비한 비트와 매력적인 훅이 잘 어우러진 어반 힙합 곡으로 에일리의 에너제틱한 보컬과 세련미가 한층 돋보이는 노래다.
레드벨벳의 '피카부'(Peek-A-Boo)와 'Power Up'(파워 업), 트와이스의 'Dance The Night Away'(댄스 더 나잇 어웨이)를 작곡한 작곡가 Jonatan Gusmark & Ludvig Evers a.k.a Moonshine과 불스아이 특유의 센스 있는 가사가 만나 에일리만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이번 앨범 'butterFLY(버터플라이)'에는 모두 10곡의 곡들이 수록됐다. 이중 엑소 첸(CHEN)과 컬래버한 5번 트랙 'LOVE(러브)'와 DJ Koo(구준엽)와 작업한 10번 트랙 'Heartcrusher(하트크러셔)'가 눈길을 끈다.
먼저 'LOVE(러브)'는 네오 소울장르와 퓨쳐 R&B가 결합한 곡으로, 그동안 파워풀한 가창력을 선보였던 에일리의 감성적이고 섬세한 보컬과 솔로 보컬리스트로 성공적인 변신을 알린 엑소 첸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컬래버를 이룬 미디엄 템포 장르곡이다.
에일리는 이날 "엑소 첸과는 어떠한 개인적인 친분도 없었던 상태였는데 여러군데 수소문한 끝에 매니저분들을 통해 연락을 취했다"면서 "SNS나 방송을 마치고 나면 팬분들의 댓글을 꼼꼼히 읽어보는데 엑소 첸과 꼭 컬래버 해달라는 댓글이 많았다. 그래서 정말 마음으로 준비한 이번 앨범에 그런 팬분들의 소원을 이루어주고 싶다는 마음에 제안을 드렸는데 감사하게도 너무나 쿨하게 승락을 해주셔서 이번 곡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녹음하는 날 혹시 부담이 될까봐 녹음실 밖에서 지켜봤는데 너무나 열심히 녹음을 해주셔서 너무나 고마웠는데 며칠 뒤 재녹음을 하고 있다는 연락에 깜짝 놀랐다"라며 "이유인즉 첸 씨가 에일리 씨와 처음하는 컬래버인데 잘하고 싶다고 하셔서 재녹음을 한 것"이어서 너무 감격하고 감사한 마음이었다고 했다.
DJ Koo와의 컬래버한 사유에 대해서도 에일리는 입을 열었다. "구준엽 선배님이 해외의 핫한 신예 DJ 듀오 Undaunted가 에일리와 꼭 한번 작업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고 하셔서 작업이 진행됐다. 들어보니 너무 좋아 이번 앨범에 수록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흔쾌히 승락해 주셔서 수록됐다. 지난해 연말 콘서트 때 팬분들께 먼저 공개했는데 마침 그 자리에 구준엽 선배님과 DJ 듀오 Undaunted가 한자리에 있어 팬분들의 반응을 보고 너무 만족해 했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이 곡은 댄스 팝 장르로 한 남자와 사랑이 더 이상 사랑할 수 없는 거짓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아 버린 여자의 이야기를 화려한 멜로디로 표현했다.
에일리는 마음으로 준비한 앨범이라는 이번 앨범을 통해 "'대중분들에게 정말 열심히 준비했구나'라는 반응과 이전과 비교해 계속 도전하고 발전해 나가는 가수라는 것을 인지해 주신다면 이번 앨범은 성공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자면 "제 마음이 노래를 통해 대중분들께 잘 전달되어 그분들이 피드백을 해주시면 그 어떤 성과보다도 중요하다"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처음 해보는 프로듀싱에 대해서도 고충을 토로했다. "처음 해보는 프로듀싱이어서 처음에 걱정을 많이 했다. 너무 하고 싶음 음악만 하는건지 몰라 걱정했지만 주변에서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받아 지인분들과 친구, 가족의 힘으로 완성된 앨범으로 좋은 곡들이 수록되어서 굉장히 좋다"라는 만족감을 표했다.
에일리가 왜 이럴까 싶은 안무에 대해서는 "이렇게 격렬한 안무를 추는 것이 처음인데 보통 제가 불렀던 음악은 가창력 위주라서 간단한 손동작만 한다든가 음악에 더 무게를 뒀는데 이번에는 안무에도 엄청난 시간을 투자하며 신경썼다"면서 "자전거를 타면서 라이브 연습을 했는데 처음에는 반절도 부르지 못했지만 연습 끝에 좋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제대로 준비한 음악과 안무 그 어떠한 것도 버리고 싶지 않아서 정말 열심히 연습했는데 다행히 부상없이 컴백할 수 있었다"면서 안도감을 나타냈다.
이렇게 열과 성의를 다해 만든 이번 'butterFLY(버터플라이)' 앨범을 통해 에일리는 대중분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싶다고 했다. 구체적인 반응과 성과에 대해서는 "일단 '노래가 좋다'라는 반응을 원하지만 굳이 1위를 하지 않아도 음원 차트에서 장기간 머물렀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면서 적어도 일주일 정도는 음원 상위 차트에 머물렀으면 좋겠다"고 했다. 만일 그 바람이 이루어진다면 최근 본 영화 '알리딘'의 재스민 분장을 하고 안무팀과 함께 타이틀곡 'Room Shaker(룸 셰이커)' 안무 영상을 찍어 SNS에 업로드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긴 공백기 동안 마음으로 준비한 이번 앨범에 많은 트랙 수만큼 폭 넒은 음악으로 대중과 만날 것을 예고하고 있는 에일리는 앞으로 다양한 활동으로 팬분들과 대중분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와 함께 기대감을 가져달라고 당당히 외쳤다.
한편 에일리의 정규 앨범 ‘버터플라이(butterFLY)’는 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