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칠용 기자] 지난 28일 계룡산자락 자연사박물관 한 켠, 길정본나전연구원 개관식에 다녀오다가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에 들려 간식을 먹고 습관처럼 주변을 돌아봤다.

이현직 도공을 만나다

식당, 분식, 커피, 자동차용품 등등 오가는 사람들로 붐비는데, 흙내음이란 멋진 간판 아래 각종 도자기, 옹기가 놓여있는 가게 앞은 썰렁하니 파리만 날리고 있었다.

이현직 도공을 만나다

도공이자 주인인 이현직 님과 수인사를 나눴다. 명함을 받아 보니 반대쪽엔 한영옥이란 부인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부부가 교대해가며 가게를 보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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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직 도공께선 공방에서 도자기를 만들고 돼지, 밍키스타 등, 재미있는 토기들도 이곳 저곳에 진열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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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십니까? 주인장?

빤히 쳐다보시는 눈빛이 잘 아시면서? 라는 듯 했다. 여주, 이천, 광주 등 세 곳의 활발하던 도자기산업은 매년 개최되는 도자기 축제, 비엔날레 때문에 폭삭 망한 공방도, 떠나버린 공방들도 숱하게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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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활약 중인 심수관의 몇 대손이 좋은 도자기를 구워내지만, 도자기의 원조요 고려청자, 조선백자, 경주 토기 등 그 대단한 도자기가 사양산업으로 내리막길로 가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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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일까?

그분 말인즉, 자칭 작가요, 장인이라는 고매하신 교수들 때문이라고 푸념한다. 그들이 도자기문화를 위해 한 일이, 하는 일들이 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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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진솔한 작가나 장인들의 작품도 도매값으로 넘어가는 실정에 명장, 무형문화재, 공모전 등등에 죄다 교수들이 앞에서 설치니 정작 평생을 작품에 매진해온 진정한 도공들의 살길이 막막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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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주객이 전도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고 넋두리를 늘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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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휴게소.

춘강 흙내음 도자기 코너에 관심들을 가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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