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들_'Uh-Oh(어-오)' 쇼케이스(수진, 미연, 소연, 우기, 슈화, 민니) 2019.6.26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데뷔한지 1년여 만에 불과한 (여자)아이들은 매번 컴백 때마다 많은 기대감을 가지게 만드는 몇 안되는 걸그룹 중 하나이다.  'LATATA(라타타)'와 '한(一)', 'Senorita(세뇨리타)'까지 신인으로서는 드물게 3연속 히트곡을 만들어 내면서 이번 컴백에 대한 기대감 또한 컸다.

 

(여자)아이들이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두 번째 디지털 싱글 'Uh-Oh(어-오)'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I MADE' 앨범 이후 4개월 만의 컴백이다.

 

(여자)아이들의 이번 콘셉트는 힙합이다. 최신 유행하는 트랩도 아닌 뉴트로 붐뱁 장르를 표방하며 평범함을 거부했다. 타이틀곡 'Uh-Oh(어-오)' 역시 리더 소연이 만든 자작곡으로 (여자)아이들만의 세련된 감성으로 90년대 트렌드를 재해석하며 여자 아이돌로서는 흔치 않는 장르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졌다. 

 

(여자)아이들 소연_'Uh-Oh(어-오)' 쇼케이스. 2019.6.26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요즘 아이돌 세대에게는 옛 문화에 대한 새로움을, 기성세대에겐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연령 불문 전 세대를 아우르는 취향을 저격할 예정이다.

 

소연은 "붐뱁 힙합은 90년대의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올드스쿨 스타일의 둔탁한 드럼 룹을 기반으로 , 강하고 깊은 맛의 베이스, 정석적인 피아노, 스트링,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돋보이는 장르로 (여자)아이들만의 힙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사전 준비로 수진은 "뮤직비디오를 찍기 전에 90년대 사진들을 찾아봤고 이를 참고해  뮤직비디오에서의 멤버들 헤어스타일을 90년대에 맞춰 세팅 후 촬영해 분위기가 새로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여자)아이들_'Uh-Oh(어-오)' 쇼케이스(수진, 소연, 우기, 슈화, 민니) 2019.6.26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왜 이 시점에서 붐뱁 힙합인가 

소연은 "딱히 90년대 음악을 해야겠다고 해서 만든 음악은 아니고 처음에 멤버들에게 힙합을 하고 싶다는 의견을 제시해서 동의를 구했다. '(여자)아이들만의 뻔하지 않은 힙합은 어떤걸까' 생각하다가 붐뱁 힙합 장르를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시대가 지나가지만 지나간 장르는 없고 트렌디함에도 정답은 없다고 생각했다. 멤버들이랑 작업을 했을 때 오리엔탈적 느낌과 옛 것이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아서 요즘 유행하는 신나는 트랩 힙합보다는 올드한 붐뱁 장르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문화인지라 많은 자료를 참고했는데 '노터리어스 비아지(The Notorious B.I.G.)'같은 대가의 음악을 들었고, PPT를 만들어 작업하는 과정에서 90년대 패션이나 자동차 같은 것에서 영감을 받았다. 또한 힙합을 좋아해서 힙합 댄스도 참고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싱글로 컴백한 이유로는 "한 곡을 집중해서 더 잘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었고, "앨범 타이틀이 'Uh-Oh(어-오)'가 된 것은 미국에 광고와 리얼리티를 찍으러 갔었는데 회사분 중 한 분이 'Uh-Oh'라는 의성어를 사용하셔서 거기서 영감을 얻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여자)아이들_'Uh-Oh(어-오)' 쇼케이스(수진, 소연, 슈화) 2019.6.26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여자)아이들이 생각하는 힙합의 매력 

소연은 "힙합이라는 장르는 저희가 데뷔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장르였다. 데뷔곡 '라타타' 때부터 어느 정도 힙스러운 느낌이 가미되어 있었고, 저희 멤버들이 힙합을 했을때 각자의 개성이 잘 돋보인다고 생각했다"면서 "힙합의 매력은 솔직함이다. 재치있는 디스로 솔직한 가사를 쓸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사를 쓸때 어느 특정 대상을 생각하지는 않았고 저나 멤버들 또는 다른 분들도 꿈이 있는데 그 꿈이 제대로 실현되지 않고 믿어주지 않았을 때의 힘듬을 생각하면서 가사를 썼다"고 덧붙였다.

 

미연은 "새로운 장르를 시도할때 부담은 없었다. 이번 곡도 마찬가지라면서 디스라기보다는 각자의 하고 싶었던 마음의 소리를 담은 시원한 여름곡이라고 생각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자)아이들_'Uh-Oh(어-오)' 쇼케이스(수진, 소연, 우기, 슈화, 민니) 2019.6.26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평범함을 거부한 파격적인 변화 

이번 (여자)아이들에서의 변화는 비단 음악적 장르뿐만 아니라 비주얼 콘셉트에서도 여실히 느껴진다. 투박한 올드 카와 흙먼지로 가득한 토산을 배경으로, 로우 앵글로 담아낸 (여자)아이들의 빈티지하고 강렬한 이미지는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하다. 90년대 실루엣을 완벽하게 소화한 멤버들의 스타일링 변화 또한 주목해야 할 포인트다. 그런 점은 뮤직비디오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디지페지 성원모 감독과 함께한 'Uh-Oh' 모직비디오에서는 전형적인 걸그룹보다는 힙합 아티스트의 비디오 느낌을 연출하면서 걸 크루, 바이커, 군중 속 퍼포먼스로 진취적이고 도발적인 이미지로 메이킹했다. 

 

뮤직비디오뿐만 아니라 그 모습은 무대에서도 잘 나타난다. 26일 쇼케이스 무대에서 보여준 많은 여성 댄서들이 등장하는 'Uh-Oh' 무대는 웅장했다. 이에 수진은 "저희도 즐기면서 대중분들도 즐기는 무대를 연출하고 싶어서 많은 여성 댄서들과 함께 안무를 꾸몄다"고 설명했다.

 

(여자)아이들 우기_'Uh-Oh(어-오)' 쇼케이스. 2019.6.26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처음 소연이 쓴 'Uh-Oh'라는 곡을 들었을 때의 멤버들 반응에서도 (여자)아이들의 팀 케미를 느낄 수 있었다. 민니는 "처음에 소연이 합합을 쓰겠다고 알렸을 때부터 기대를 많이 했다"면서 "처음 들었을때 너무 새롭고 딱 한 번 들었을 뿐인데 바로 따라 부를수 있어서 팬분들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을거 같아 너무 좋다"고 평했다. 

 

멤버들이 만족하는 만큼 팬들에 거는 기대감이 드는 것은 당연했다. 슈화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하면서 (여자)아이들 만의 색깔을 내려고 노력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면서 점점 저희만의 색깔이 짙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기도 비슷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소연이 리더로서 저희 6명이 잘 어울리는 색깔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섞은 거 같다"면서 "저희만의 색깔로 개성 넘치는 매력을 마음껏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번 싱글 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로 미연은 "음악방송 1위도 하고 싶지만 직설적인 가사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고, 저희와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수진도 "음원차트 순위권과 특히 네버랜드(팬덤)와 더 많은 소통을 하면서 차후 팬미팅과 미니 콘서트를 하고 싶다는"며 거들었다.

 

에스닉하면서도 트렌드한 감성의 뭄바톤 'LATATA(라타타)'와 '한(一)', 웅장함 속에 화려함과 성숙함을 담았던 'Senorita(세뇨리타)'와는 다른 직설적이고 묵직한 붐뱁에 대한 시도는 (여자)아이들이 자신만의 독보적인 컬러를 정립해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이번 'Uh-Oh(어-오)'는 여느 걸그룹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시도이자 오직 (여자)아이들만이 소화할 수 있는 힙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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