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해가 22일 전북 익산시 익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MAX FC 19 인 익산' 초대 라이트급 챔피언전에서 일본의 오기노 유시에게 5라운드 2분 13초에 세컨드 타올 투척으로 TKO승 하면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마운틴 조' 조산해(24, 진해정의회관)가 MAX FC 초대 라이트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22일 전북 익산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MAX FC 19 - 익산’ 초대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슛복싱 라이트급 2위 오기노 유시(28, 일본 GSB)와 MAX FC 11번째 타이틀을 놓고 격돌했다.

 

초대 라이트급 타이틀전이라는 엄청난 동기 부여탓인지 조산해의 초반 기세는 투지가 넘쳤다. 하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을 하는 오기노에 밀려 다소 고전했다. 타격과 킥에서 오기노보다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압도하지는 못했다. 오기노의 다양한 킥 공격에 위기도 있었다. 그럴때마다 클린치와 카운터 공격으로 위기를 벗어났고, 오기노는 점점 지쳐갔다. 

 

경기의 흐름을 본격적으로 가져온 것은 3라운드부터였다. 조산해의 지속적인 공격에 점점 지쳐가는 오기노를 조산해는 강력한 플라잉니킥으로 얼굴과 몸통을 가격하면서 효과를 가져왔다. 마지막 5라운드에서 확연히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는 오기노를 조산해는 집요하게 밀어부쳤다. 오기노를 코너에 몰은 다음 무수한 펀치를 적중시키며 다운 시켰다. 경기를 지켜보던 오기노 세컨에서 더 이상의 경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는지 경기 포기를 뜻하는 타올을 던졌다. 경기 종료 약 2분 여를 남긴 상황이었다. 이로서 조산해는 MAX FC 초대 라이트급 챔피언이자 MAX FC의 11번째 체급 챔피언에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조산해는 퍼스트리그를 통해 MAX FC에 입성한 파이터다. 2018년 홍콩 동아시아 무에타이 대회에 국가 대표로 출전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 12월 경남권 입식격투기 대회 코리아 베스트 챔피언십(KBC)에서 최재욱과 대결해 KO 승을 거두고 라이트급 챔피언이 됐다. 3월 MAX FC 17에서 열린 초대 라이트급 타이틀 4강전에선 5-0 판정승을 거두며 결승전에 안착했다. 

 

반면 오기노 유시는 탈락했으나 극적으로 결승전에 올랐다. 4강전에서 오기노는 트렌트에게 2라운드에 KO 패했지만 거드햄의 개인 사정으로 이탈하며, 오기노가 자동으로 타이틀전을 치르게 됐다. 오기노는 슛복싱 파이터로 현재 라이트급 2위에 랭크되어 있는 실력파 입식격투가다.

 

항상 중요한 길목에서 패배해 많은 기회를 놓쳤는데 생각지도 못한 큰 기회인 만큼 좋은 결과로 증명하겠다던 오기노 유시는 이번에도 마지막 몇 분을 넘기지 못하면서 좌절했고, KO 승으로 경기장에 온 관객들에게 환호성이 절로 나오게 할 것이라던 조산해는 그의 말처럼 타격전을 벌이면서 TKO 승으로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제공 MAX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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