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은 (사)영아티스트포럼앤페스티벌과 함께 가을시즌 특별한 축제를 펼친다. 오는 10월 8일(화)부터 1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과 S씨어터에서 ‘세종문화회관과 함께하는 2019 영 아티스트 포럼 앤 페스티벌 <열혈건반>’을 개최한다. 젊고 가능성 있는 음악가를 발굴하고 젊은 음악계를 들여다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 행사는, ‘열혈건반(熱血鍵盤)’이라는 강렬한 타이틀로 다섯 번의 음악회와 한 번의 피치 세션, 그리고 포럼이 5일 동안 펼쳐진다. 이 중 무엇보다 음악계가 주목해야 할 이벤트는 ‘라이브 배틀’이다. ‘라이브 배틀’은 세종문화회관의 새로운 공연장인 S씨어터에서 펼쳐지며 공개 경연을 표방하는 이 무대에는, 예선을 통해 선발된 4인의 신인 피아니스트가 무대에 오른다. 각각 30분의 무대를 통해서 실력을 선보이고, 이들의 연주는 현장을 찾은 관객과 전문가 집단으로 이뤄진 심사위원의 접수를 합산하여 우승자를 가린다.

세종문화회관과 함께하는 2019 영 아티스트 포럼 앤 페스티벌 '열혈건반'

2019년이 쇼팽 서거 170주년과 2020년이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International Frederick Chopin Piano Competition)의 해임을 감안하여 예선과 본선곡은 모두 쇼팽(1810-1849) 작품으로 지정하였다. 이미 쇼팽의 레퍼토리로 콩쿠르를 준비하고 있는 영 아티스트들이 별도의 준비 없이 ‘라이브 배틀’의 무대를 노크할 수 있도록 참가하는 영 아티스트를 위한 배려이기도 하지만 ‘라이브 배틀’이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만 고려한 것은 물론 아니다. 쇼팽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의 차트 상위를 점령하는 음악가이며, “피아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곡가”라고 사단법인 영아티스트포럼앤페스티벌의 한상일 이사는 명료하게 쇼팽의 작품을 지정한 배경을 설명한다.

‘라이브 배틀’은 네이버와 유니버설 뮤직 코리아가 공동주최한 ‘대국민 클래식 오디션’ <2018 클래식 스타리그>에서 착안하였으며, 이 경연은 네이버 V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돼 전체 누적 시청 수 5만 명을 기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이 오디션 공동 우승자인 김준호와 이재경 2인의 리사이틀을 이번 축제 무대(10월 9일 오후5시 ‘스타의 탄생’)에 선보일 예정이다. <클래식 스타리그>는 콩쿠르를 표방했지만 ‘라이브 배틀’은 생중계되는 경연으로, 경연 자체가 하나의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심사위원은 피아니스트 뿐만 아니라 음악산업 관계자, 그리고 관객 전원까지로 범위를 확대하여 프로그램의 묘미를 더했다.

대중음악 전 장르가 오디션 프로그램화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이지만, ‘라이브 배틀’의 기획을 맡은 (사)영아티스트포럼앤페스티벌의 윤보미 공동대표는 “관객들에게는 동일한 곡으로 비교 감상을 하는 즐거움을 주면서, 자신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클래식 음악을 듣는 새로운 방법으로 경험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피아니스트 한상일은 “아티스트들에게는 본인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이자 무대에서 자기 스스로에 대한 검증을 해볼 수 있는 기회로 이러한 경험을 통해 혼자서는 불가능했던 배움을 얻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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