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FC YOUNG GUNS 43 여성 밴텀급 경기에 나선 로웬 필거가 박하정을 1라운드 2분 25초 암바로 서브미션 승하고 기뻐하고 있다.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평상시에는 강원도 원주 단구중학교에서 원어민 선생님으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로웬 필거(30, 로드짐 원주MMA)지만 오픈 핑거글러브를 끼고 케이지에 오르면 달라진다. 파이터의 본능이 어김없이 나온다. 

 

그녀는 워싱턴주 3위, 전미 대회에서 7위 1회, 8위 1회를 할 정도로 미국에서 실력이 출중한 레슬링 선수로 활약했었다. 약 4년 전 한국에 와서는 원주 로드짐에서 ‘ROAD FC 밴텀급 전 챔피언’ 김수철(28, 로드짐 원주MMA)의 지도를 받아 종합격투기 선수 생활을 병행하고 있다. 

 

15일 강원도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ROAD FC YOUNG GUNS 43에 출전한 로웬 필거는 박하정(21, 제주 팀더킹)과 여성 밴텀급에서 맞붙었다. 박하정의 원 상대는 홍수연(29, 팀제이)이었지만 훈련 중 팔꿈치 부상으로 로웬 필거가 대체 출전했다. 로웬 필거는 제주 대회이어 원주까지 두 대회 연속 출전했다. 

 

ROAD FC YOUNG GUNS 43 여성 밴텀급 경기에 나선 로웬 필거가 박하정을 1라운드 2분 25초 암바로 서브미션 승했다.

경기 시작부터 양선수의 경기 스타일은 달랐다. 거리를 두고 초반 탐색전을 펼친 박하정에 비해 로웬 필거는 밀고 들어갔다. 박하정의 싱글렉을 잡고 테이크다운을 시킨 로웬 필거는 사이드 포지션을 잡고 위에서 압박하며 남북 초크를 시도했다. 하위 포지션에 있던 박하정도 쉽게 당하지는 않았다. 계속 몸을 비틀면서 초크 그립을 방어했다. 하지만 로웬 필거도 사이드 포지션에서 누르면서 서브미션 캐치를 지속적으로 노렸다. 백포지션 상위에서 박하정의 팔을 잡은 로웬 필거는 순간적으로 박하정에게 파운딩을 몇 차례 시도한 후 방어가 느슨해지자 롤링하면서 암바 그립을 잡았다. 박하정이 한 차례 롤링하면서 푸는가 싶었지만 결국 버티지 못한 박하정이 탭을 치고 말았다. 

 

로웬 필거는 지난해 12월 열린 ROAD FC 051 XX에서 김영지에게 승리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달 18일 열린 굽네몰 ROAD FC YOUNG GUNS 42 제주에서는 ‘한라퀸’ 양희조(26, 제주 팀락온)에게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성했다. 이번 원주 대회에서도 박하정을 이기면서 종합 전적 3전 전승을 기록하게 됐다.

 

"어떤 시합이든지 열심히 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하는 로웬 필거의 앞으로의 경기가 무척이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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