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아 투시키나_ AFC 12 계체량.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DB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한국 최고의 여성 밴텀급 파이터가 되겠다던 김명보(28, 코리안좀비MMA)의 다짐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해 보였다.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아레나홀에서 개최된 ‘AFC 12 – Hero of the belt’ 메인 매치 제2경기 여성 밴텀급 경기에 나선 김명보는 상대인 율리아 투시키나(25, 러시아/ Ippon Fight Club)를 맞아 1라운드 1분 34초만에 길로틴 초크패했다.

 

시작은 탐색이었다. 신중함을 기하면서 서서히 전진하던 김명보는 율리아를 케이지로 몰아 세우면서 적극성을 띠었고, 율리아에게 싱글렉을 잡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던 순간 율리아는 다리를 내주면서 김명보의 목을 노렸다. 긴팔을 이용해 아래에서 김명보의 목을 휘감은 율리아는 스탠딩 상태에서 강력한 길로틴 초크를 그립을 완성시키면서 김명보의 탭을 받아냈다. 결과는 1라운드 1분 34초만에 길로틴 초크 서브미션승이었다.

 

러시아 전통 무술 삼보챔피언십 우승자 출신인 율리아는 이번 AFC 12를 통해 처음 종합격투기 무대를 밟는 신인이지만 9살 때부터 격투기를 수련해왔고, 12년간 삼보를 수련한 베테랑 파이터다. 최근 2년간 육아를 하면서 경기를 쉬었지만 그래플링을 통해 다시 격투기를 수련해 종합격투기 데뷔에까지 이르렀다.

 

김명보는 최배달의 극진가라데를 수련한 여성 파이터다. 2017년 12월 일본 격투기 단체 판크라스 292회 대회를 통해 종합격투기에 데뷔하면서 3라운드 2분 10초만에 암바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후 1년간의 공백이 있었다. 

 

어렵게 종합격투기 무대로 다시 복귀한 만큼 승리가 절실한 김명보였다. 올 가을 파이터 김두환과의 결혼을 앞두고 있고 그는 김두환의 응원과 지원 속에 한국 최고의 여성 밴텀급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었다. 하지만 앞으로 그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과 훈련이 필요해 보인다. 

 

김명보는 종합 전적 2전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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