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_AFC 12 계체량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DB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의 건재함을 증명해 보이겠다던 최홍만(38)의 외침은 공허함만 가득 안은 체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아레나홀에서 개최된 ‘AFC 12 – Hero of the belt’ 에서 입식 스페셜 매치로 케이지에 오른 최홍만은 헝가리 K-1 챔피언 출신 다비드 미하일로프(24, 헝가리/Re-Gym)을 맞아 3분 3라운드 경기를 펼칠 예정이었지만 경기 시간은 고작 49초면 충분했다. 

 

요란스러운 입장식을 뒤로 하고 경기가 시작되자 최홍만은 미하일로프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갔다. 216cm의 최홍만의 체격은 195cm의 미하일로프에게도 충분히 부담이 될만했다. 그러서일까 초반 미하일로프는 탐색전 모드로 시작했지만 이내 강력한 왼손 훅이 2연타 들어가면서 최홍만이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이자 자신감을 얻은 미하일로프는 적극적으로 나왔다. 

 

강력한 니킥을 최홍만 복구에 적중시키고는 연이어 펀치 강타를 최홍만 안면에 적중시켰다. 전혀 반응을 하지 못한 최홍만은 미하일로프의 왼손 훅을 마지막으로 그대로 케이지에서 옆으로 쓰러졌다. 레퍼리의 카운트가 이어졌지만 경기를 재개할 의지를 보이지 않은 최홍만은 카운트 10이 끝나자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1라운드 49초만에 미하일로프가 펀치에 의한 TKO 승을 거두는 순간이었다.

 

승리의 기쁨과 세레모니를 표현한 미하일로프는 케이지에 앉아 있는 최홍만에게 다가와 존경의 표시로 무릎을 꿇고 두손을 내밀면서 예의를 다했다. 

 

최홍만, 다비드 미하일로프_AFC 12 계체량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DB

최홍만은 2017년 11월 AFC 05로 입식격투기 무대에 다시 올라 전 신일본 킥복싱 챔피언 우치다 노보루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이후 AFC 09 대회에 오르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부상으로 경기가 무산됐다. 이후 개인 사정으로 AFC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최홍만은 다른 해외 대회에 나가 자신보다도 신장에서 엄청 작은 선수들에게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면서 연이어 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지난해 11월 10일 중국 마카오 베네시안호텔 코타이 아레나에서 열린 신생 격투기 대회 마스 파이트 월드 그랑프리 메인이벤트에서 176cm의 ‘스님 파이터’ 이롱(31, 중국)에게 4분 23초 만에 TKO 패했다.  5월 11일 일본 지바현 우라야스시 마이하마에서 열리는 '간류지마 세계무술왕결정전 2019 in 마이하마"에 출전해 일본 종합격투기 단체 판크라스의 챔피언을 지냈던 가와무라 료(일본)와 싸워 역시 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렇다할 경기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3연패하면서 격투가로서의 최홍만의 앞날은 더욱 암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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