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인사아트 본관에서는 2019529~63일까지 전영미 개인전 신춘향가 '자유와 존엄을 향한 노래 전시를 마쳤다.

전영미 개인전 신춘향가 '자유와 존엄을 향한 노래’
전영미 개인전 신춘향가 '자유와 존엄을 향한 노래’

한국화가 전영미는 우리 고전 속에 담겨있는 한국적인 정서와 아름다운 가치들을 찾아 전통 채색화로 표현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 두번째 시리즈로 심청전에 이어 춘향전을 택했다.

전영미 개인전 신춘향가 '자유와 존엄을 향한 노래’

철저한 연구 조사를 통해 작가가 새롭게 만난 춘향은 봉건적 굴레에 갇힌 순종적인 열녀가 아니라 오히려 시대적 제약과 부당한 권력에 맞서 진정한 자유와 존엄한 삶을 위해 끝까지 저항했던 용감하고 아름다운 소녀이다. 구전설화를 통해 태어난 춘향은 우리 민족이 오랜 시간 공들여 빚어낸 우리 민족의 얼골(얼의 형상)이자 아름답고 고귀한 인간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전영미 개인전 신춘향가 '자유와 존엄을 향한 노래’
전영미 개인전 신춘향가 '자유와 존엄을 향한 노래’

춘향의 말과 행동 속에는 선조들의 애환과 소망, 낭만과 이상이 담겨져있다. 춘향을 통해 표현된 자유와 존엄을 향한 민족적 열망은 우리 역사 속에서 위기때마다 동학혁명으로, 의병운동으로, 독립운동의 불꽃으로 타오르며, 그 영롱한 자취를 드러내었다고 본다. 그리고 지금도 춘향가는 우리 곁에서 순수한 사랑과 신의, 자유와 정의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보다 인간답고 고귀한 삶의 가치를 노래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춘향가가 우리 안에 깃들어있는 겨레의 아름다운 얼을 북돋우며 다시 한번 신명나게 울려퍼지기를 바란다.

전영미 개인전 신춘향가 '자유와 존엄을 향한 노래’

봄꽃처럼 고운 이름 속

모진 칼바람 이겨낸 핏빛 향기

 

꿈은 별처럼 아득한데

 

오월의 푸른 하늘

박차고 날아오르는 그대

 

, 깃발처럼 나부끼는

붉은 치마여

 

-전영미

전영미 개인전 신춘향가 '자유와 존엄을 향한 노래’
전영미 개인전 신춘향가 '자유와 존엄을 향한 노래’

전영미는 서울대 졸, 이화여대대학원 졸, 미국 미시간주립대 디지털미디어아트 대학원 졸, 뉴질랜드 빅토리아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박사(Ph.D) 졸업 후 다수의 개인전과 국제아트페어 9, 국내외 30여 회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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