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마포구 증산로에 위치한 상암 문화비축기지 일원에서는 61() ‘2019 전통연희페스티벌이 열렸다.

2019 전통연희 페스티벌
2019 전통연희 페스티벌

올해로 13회를 맞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정성숙)에서 진행하는 전통연희페스티벌은 해학과 풍자가 깃든 전통놀이를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는 자리로 전통연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다. 2007년 시작 이래 550만여 명의 관객이 찾았으며 45편의 창작 연희를 발굴하는 등 전통연희의 대중성과 현대화를 모색해 왔다.

2019 전통연희 페스티벌
2019 전통연희 페스티벌

올해 페스티벌은 청년, 명품, 참여세 주제를 바탕으로 이틀간 30개의 공연이 펼쳐진다. 7세 쇠잡이(꽹과리)부터 70대 명인까지 세대를 이어 계승되는 전통연희와 만나며, ··탈놀이의 모든 것을 선보인다.

2019 전통연희 페스티벌
2019 전통연희 페스티벌

청년이란 주제 아래 오늘날 우리가 주목할 차세대 전통연희꾼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1970년 대 여성 어름산이(줄광대) 조송자 이후 바우덕이(1848~1870·남사당패를 이끌었던 여성 꼭두쇠)의 계보를 잇는 박지나(31)의 줄타기 역시 이목을 끈다. 10명도 채 안 되는 국내 어름산이 중 여성은 단 2, 그중 양발 들어 코차기, 180도 거중돌기가 뛰어난 박지나는 여성 특유의 가벼움과 날렵함으로 아슬아슬한 줄타기의 보는 맛을 더한다. 창작공연에서는 청년들의 날선 시선이 돋보인다. 청년실업, 가계부채, 외모지상주의 등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전통 판놀음으로 만나본다.

2019 전통연희 페스티벌

명품은 최고의 기예를 선보이는 명인들의 무대로 꾸며진다. 농악지존 정인삼(78) 명인의 고깔소고춤’, 절제된 세련미가 돋보이는 이애주(72) 명인의 당악북놀이’, 역동적인 춤사위가 독보적인 김운태(56) 명인의 채상소고춤’, 농악 원형의 지표 서한우(55) 명인의 우도설장구’, 대한민국 최연소 인간문화재 김대균(53) 명인의 줄타기는 연희의 역사성을 보여주는 무대이자 전통문화의 기품이 무엇인지 발견하게 한다.

2019 전통연희 페스티벌

관객과 전통연희의 거리를 좁히는 참여무대 또한 볼만하다. 줄타기, 탈춤, 버나돌리기, 죽방울 치기 같은 기예들을 전문가로부터 배워보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T0야외마당에서 11시부터 19까지 상시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땅줄타기와 지상 50cm 위 직경 3cm의 동아줄을 타는 낮은 줄타기 묘미가 압권이다.

2019 전통연희 페스티벌

어린이 관객을 위한 <연희는 방구왕> 역시 놓칠 수 없다. 국악을 기반으로 한 마당극으로 어린이들에게 낯선 사물놀이와 부포놀이, 사자춤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무대다.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귀이야기를 소재로 전통연희를 재미있게 소개한다. 어린이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구음(입소리)을 활용해 꽹과리, , 장구, 징의 특징을 이해하도록 했다. 공연 후 사전 신청자 30명에 한해 공연 속 사자춤을 배워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체험 사전 시청은 523()부터 30()까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2019 전통연희 페스티벌

이번 축제의 총연출을 맡은 윤중강은 전통연희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한눈에 살펴보는 페스티벌로 단순 관람을 넘어 몸의 경험을 쌓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정성숙 이사장은 전통 전문기예의 총집합의 장으로 연희자의 뛸 판, 관객을 위한 놀 판으로 전통의 신명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2019 전통연희 페스티벌
2019 전통연희 페스티벌

‘2019 전통연희페스티벌61~2일까지 상암 문화비축기지 일원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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