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김은 작가의 초대전 <김은 초대전>이 6월 5일부터 6월 18일까지 Able Fine Art NY Gallery 서울관(이하 에이블 서울)에서 개최된다.

김은 초대展

김은 작가는 파리에서 활동하던 시절, 구체적인 장소에 설치 또는 퍼포먼스 전시를 통해 9.11 국제 테러와 같은 세상의 비극적인 상실을 표현하였다. 복잡하고 무질서한 현실에 대해 "모든 복잡성은 질서가 내재해 있고, 모든 질서는 복잡성을 수반한다고 생각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세상에 순수하게 복잡한 것들로 가득 차있거나 순전히 질서 있는 것들로만 가득하다면 '질서(order)'나 '무질서(disorder)'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았을 수도 있고, '질서'와 '무질서'라는 개념은 더욱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은 초대展

그 결과, 김은의 작품은 비대칭성, 두꺼운 질감, 거친 표면과 함께 복잡하고 너덜너덜한 형태의 아름다움을 부각시켰다. 예술가들에게 파괴의 과정은 "새로운 탄생"으로 이끌려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이 '생성'과 '소멸'을 '생'과 '죽음'처럼 반복하는 과정을 흥미로워 하였다. 게다가 작가는 섬세하고 오목한 형태를 다루는 것에서부터 젖은 종이 펄프를 석고처럼 단단하게 만드는 것에 이르기까지 자유자재로 구현한다. 모델링하기에 자유로운 한지죽의 물성을 추상적 형태로 해체하고 조합하는 과정의 반복을 통해 관념의 비가시적 세계를 가시적 세계로 이끌어 낸다.

김은 초대展

작가의 최근 작품으로는 추상적인 주제로 화이트 또는 레드의 배경화면 위에 파랑 빨강 노랑을 활용해 거칠고 너덜너덜한 오브제의 무질서하고 복잡한 형태를 수직과 수평으로 질서 있게 배열함으로써 무질서와 질서가 공존하는 화면의 특수성을 이루어냄과 동시에 복잡한 듯 정돈된, 정돈된 듯 복잡한 이중의 효과를 얻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마치 시에서 각각의 연결된 단어의 조합과 대조를 이루는 것과 같이 강한 동일성을 창의롭게 나타내었다. 작가는 또한 화면위에 꼴라쥬된 오브제와 오브제 사이의 섬세한 깊이의 양을 중요하게 표현하였다. 세부적인 깊이를 상당 부분 여백 또는 공간으로 보존한다. 이는 감상자의 위치에 따라 색상과 형태가 다르게 보이는, 즉 감상자가 작품을 매 순간마다 다양하게 완성시키는 역할을 한다.


김은은 파리소르본느대학교(빠리-1대학) 조형예술학 박사 졸업, 파리소르본느대학교(빠리-1대학) 조형예술학 DEA 졸업, CETCEC 빠리, 프랑스, 디스플레이디자인 BTS, 대구가톨릭대학교 미술대학 및 대학원 졸업 후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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