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_첫 번째 싱글 앨범 'RE:IZ' 쇼케이스 중 타이틀곡 '에덴' 무대. 2019.5.23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RE:IZ> '다시 시작한다'는 멤버들의 새로운 마음 가짐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수식어를 앨범 타이틀로 쓰면서 하이틴 밴드에서 정통 록 밴드로서의 노선 변경을 공식 천명한 밴드 아이즈(준영, 지후, 현준, 우수)가 첫 번째 싱글 앨범 RE:IZ를 발표하면서 지난해 5월 미니 앨범 '엔젤(ANGEL)'이후 13개월 만에 컴백했다. 

 

이전 모습에서 보여졌던 소년의 풋풋함과 단정함 보다는 거칠면서 섹시한 록 밴드로서의 이미지를 어필한 멤버들은 오랫동안 준비한 앨범인만큼 준비도 많이 했고, 다양한 음악적 시도도 눈여겨 봐 달라고 주문했다. 

 

2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가진 쇼케이스에서 메인 보컬 지후는 "저희가 데뷔 때 하이틴 밴드로서 풋풋함과 청량함을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시간이 지나고 이번 컴백을 위해 앨범 작업을 하면서 밴드의 방향성을 정하는 과정에서 이전 콘셉트로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저희도 하고 싶은 음악을 찾는 과정과 맞물려 변화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밴드 멤버들 의견 일치를 모으는 것이 시간이 좀 걸렸고, 저 같은 경우 밴드 보컬로서 이전의 풋풋한 보이스에서 거친 톤으로 바꾸는 과정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아이즈 현준_첫 번째 싱글 앨범 'RE:IZ' 쇼케이스 중 타이틀곡 '에덴' 무대. 2019.5.23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리더 현준은 "이런 무대를 하면 퍼포먼스 부분도 굉장히 중요한데 그런 퍼포먼스를 꾸미기보다는 연주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퍼포먼스를 어떻게 활용할까'를 고민했다"고 했고, 베이스 준영도 퍼포먼스 부분을 강조했다. "1집 때는 풋풋함을 어필하면서 밝게 웃었다면 이번에는 타이틀이 강력해서 거기에 맞추기 위해서 연구했다"고 말해 컨셉 변신에 고충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우수도 "원래 성격이 밝아 잘 웃는데 이번에는 웃음기를 빼면서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아이즈의 새 앨범 '리아이즈(RE:IZ)'는 '다시 시작하는 아이즈'를 의미한다. 지금까지 비주얼과 퍼포먼스 위주의 아이돌 밴드였다면 20대 젊은 열정과 전통 밴드로서 실력을 갖춘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각오가 담았다. 타이틀곡은 '에덴(EDEN)'은 강렬한 기타 사운드와 전통 밴드의 색깔을 드러낸 얼터너티브 록 장르로, '기쁨', '낙원' 자체를 의미하는 제목 '에덴'처럼 현대사회에 지쳐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빛이 되길 원하는 곡이다. '세차게 날개를 펼칠 때 천국의 문이 열린다'와 같은 가사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신나고 경쾌하게 풀어낸 아이즈만의 에너지 가득찬 컴백 곡이다. 

 

아이즈_첫 번째 싱글 앨범 'RE:IZ' 쇼케이스 중 타이틀곡 '에덴' 무대. 2019.5.23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이외에도 수록곡 안녕(Hello)'는 이별의 불안함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팝 록 곡으로, 감성적인 기타 리프와 특히 보컬 지후의 애절한 보이스가 어우러져 한 편의 영화같은 울림을 자아낸다. 보낼 수 밖에 없는 연인에 대한 안타까움을 차분하고 절제된 보컬로 녹여내 애틋한 감정을 더욱 진하게 표현한다. 


현준은 이 곡에 대해 "타이틀곡 '에덴'과는 정반대의 성향을 지닌 곡으로 저희만의 절제미가 잘 나타내는 곡으로 '에덴'과 타이틀 선정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정도로 대중적으로 좋은 곡이라면서 산책을 하면서 들으시면 좋을 것"이라고 강추했다. 

 

보컬 지후도 "원래 녹음할 때 지금보다 키가 낮았지만 좀 더 애절하고 구슬프게 부르기 위해 작곡가님과 상의 끝에 키를 한 단계 높였다"면서 제가 부를 때 힘들어보여야 애절함이 부각될 것 같았고, 팬들이 자전거를 타시면서 들으시면 힐링이 되실 수 있는 곡"이라고 추천했다. 

 

아이즈 지후_첫 번째 싱글 앨범 'RE:IZ' 쇼케이스 중 타이틀곡 '에덴' 무대. 2019.5.23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이번 아이즈의 앨범 프로듀싱은 '스위튠(Sweetune)'이 담당했다. 걸그룹들의 곡들을 주로 만들었던 '스위튠'과의 작업에 대해 멤버들은 굉장히 만족했다. 현준은 "곡을 녹음할 때 특히 악기 녹음같은 것은 굉장히 세세히 신경을 쓰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 일단 '너희 맘대로 연주를 해라' , '너희 색깔을 담아보자"고 하셔서 너무 행복하게 작업을 했다"고 소회했다. 지후도 "저희 의견을 먼저 물어봐 주시고 많이 수렴해 주셔서 의견을 말하기 수월했다"면서 "녹음을 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멤버 각자의 개성이 잘 드러나도록 해서 편하게 작업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뮤직비디오 또한 쟈니브로스의 이사강 감독과 작업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스타일을 보여주었다. 미술전시관에서 촬영했다는 아이즈의 '에덴' 뮤직비디오는 이전보다 강력한 느낌을 준다. 우수는 "처음으로 이사강 감독님과 작업을 했는데 초면임에도 친근하게 대해주시고 긴 촬영 시간 동안 지루하지 않고 긴장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에너지를 주실만큼 대단한 열정을 지녀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비주얼 밴드에서 정통 밴드로의 노선 변경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멤버들 개인 기량의 향상에 주력했다고 했다. 현준은 "정통 밴드로 노선 변경은 멤버들간의 합도 중요했지만, 개인 기량 향상도 중요했다. 한가지 깨달은 사실은 악기 연주같은 경우 녹음을 하면서 하면 실력이 더 빨리 는다는 사실이었는데 그래서 베이스 준영 같은 경우는 회사 내 녹음실에서 녹음을 하면서 연습을 해서 기량을 향상시켰고, 드럼 우수 같은 경우는 다른 스튜디오에 가서 녹음을 하며서 연습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다시 컴백하기 1년여 라는 시간동안 일본 투어를 진행하면서 그 기간동안 저희의 음악적 색깔과 함게 실력도 더 는거 같다"고 자평했다. 

 

아이즈 준영_첫 번째 싱글 앨범 'RE:IZ' 쇼케이스 중 타이틀곡 '에덴' 무대. 2019.5.23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밴드 시장이 서서히 침체기를 벗어나면서 다시 대중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통 밴드로서의 방향성을 표방하며컴백한 아이즈로서는 좋은 징조가 아닐 수 없다. 최근 '슈퍼밴드'라는 프로그램이나 '엔플라잉(N.Fying)'이나 '잔나비' 같은 밴드 선배들이 음악 차트인을 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사실에 아이즈 멤버들도 의욕과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지후는 "한동안 밴드 시장이 잠잠하다가 요즘 여러 매체들을 통해 자주 접하게 되고 여러 밴드 선배님들이 차트인을 하는 것을 보면서 '밴드도 이렇게 할 수 있구나'를 각인했고, 이런 상황에서 우리도 우리만의 중심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밝히며 "의상 콘셉트도 바뀐 밴드 정체성에 맞춰 좀 섹시하면서 거칠게 표현하고자 노력했는데 도움이 된 거 같다"고 말했다. 

 

준영도 "처음 의상을 봤을 때 '이 옷을 입고 연주를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지금은 만족스럽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아이즈 첫 번째 싱글 앨범 'RE:IZ' 쇼케이스(준영, 지후, 현준, 우수). 2019.5.23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요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자체 제작에 대해서도 아이즈는 의견을 내놓았다. 현준은 "자작곡 같은 경우는 몇 가지 써 놓은 것이 있어 빠르면 다음 앨범에서는 수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갖게 했다. 타이틀곡 '에덴'의 첫 느낌에 대해서 지후는"가사가 직설적이고 내용은 추상적이라 어떻게 소화를 해야 대중분들이 받아들이실까 고민했는데 우리 나이에 맞게 가사 내용을 생각하면서 젊은 세대에 희망을 드리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하이틴 밴드로서의 풋풋함과 청량함을 넘어 정통 록 밴드로서의 첫 걸음을 뗀 밴드 아이즈는 기존의 팬들을 포함해 새롭게 록 마니아들의 관심을 받고 싶다는 목표치를 내세웠다. 더불어 차트인을 하면 팬들과 함께 놀이동산이나 식사를 같이 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새롭게 밴드의 정체성을 갖추면서 새로운 앨범으로 돌아온 밴드 아이즈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하반기 활동 계획을 세웠다고 했다. 특히, 일본에서 클럽에서 공연을 할 때마다 조금씩 늘어나는 팬들을 보면서 뿌뜻함을 느낀다는 멤버들은 연말에 콘서트 계획까지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혀 기대감과 설렘을 주고 있다.

 

얼터너티브 록부터 팝 록까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아이즈의 색이 담긴 곡들로 채워 기다리던 팬들에게로 컴백한 아이즈가 이번 앨범 활동을 통해 어떤 성장세를 이루게 될지 기대감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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