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7일(금)부터 9일(일)까지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공연

무용극 '두보'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천안예술의전당이 개관 7주년을 맞아 무용극 <두보>를 한국에서 단독으로 초연한다.

 

이 무용극은 중국 국립단체 중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중국 충칭가극무극원의 혁신적이고 감성적인 창작극이다. 이백과 더불어 당대에 쌍벽을 이룬 시인 두보는 중국 시문학을 집대성한 인물이며, 그의 시는 중국 시문학사상 현실주의의 최고봉으로 꼽힌다. 두보는 항상 국가와 민족의 운명, 백성의 삶에 관심을 기울였으며, 마음을 뒤흔드는 운율을 통해 시인의 양심과 용기를 전달했던 시성(詩聖)이다. 무용극 <두보>는 이 위대한 시성의 일대기를 담았다. 전통무용극의 서술적 표현 방식을 타파하고 다양한 예술적 수단을 활용해 시와 무용을 결합했다. 두보가 처한 시대적 배경을 풍부한 상상력으로 표현하며, 역사적 주제를 통해 오늘의 현실을 일깨운다. 시공을 초월한 감동을 선사하는 이대작은 2016년에 중국 공연계 최고상으로 꼽히는 '연꽃상'을 수상했다.

 

전무후무한 스펙터클 무용극 <두보>는 중국에서 손꼽히는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당당이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18억원의 제작비, 제작기간 2년, 준비기간 15개월, 총 연습일 145일, 총 연습시간 1,500시간이라는 전대미문의 제작 과정을 거쳐 탄생한 <두보>는 그간 총 1,000여회의 주요 매체에 보도될 만큼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무용극 '두보'

무용극으로는 드물게 20피트 컨테이너 3대 분량의 무대 세트와 400여벌의 의상이 투입된다. 이번 내한공연에는 안무가 한젠, 편집자 쥬오리야, 음악감독 리우퉁, 50명의 무용수 등 총 70여명의 오리지널 스태프가 참여해 무용극의 정수를 선보인다. 중국 현지의 화려하고  스펙터클한 대작이 천안예술의전당 최첨단 무대 시설과 만나 동양 특유의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선명하게 구현함으로써 더욱 감동적인 무용극 <두보>를 만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천안예술의전당 유원희 관장은 “동양적 정서를 바탕으로 한 무용극 <두보>는 높은 예술성과 장쾌한 스케일, 무용극이 추구하는 섬세하고 감성까지 두루 갖춘 수작으로 우리나라 무용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화려한 당나라 황실 의상의 재현, 당나라 대명궁의 재현–탁월한 무대미술과 의상, 안무 중국 전통악기인 고쟁과 북소리가 웅장하게 울려 퍼지면서 막이 오르면, 수묵화로 채색한  몽환적인 무대와 출연진의 화려한 의상이 관객들을 압도한다. 무대는 당나라 수도인 장안의 대명궁을 그대로 재현한다. 천정에는 거대한 곤룡포가 드리워지고 붉은 조명과 황금색 의상이 극적인 대비를 이룬다.

 

무용극 '두보'

의상 역시 중국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당나라 황실의 의상을 재현한다. 푸른 비단에 금실을 수놓은 황제의 곤룡포, 8미터 길이의 금색 드레스로 관능적이면서도 우아함을 뽐내는 양귀비의 의상, 가슴 위까지 치마를 올리고 그위에 투명한 비단옷을 걸친 궁녀의 의상 등은 사치스러우면서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두보의 의상은 당시의 의상 그대로 종이와 실크로 제작해 시성의 자태를 소박하면서도 품격있게 표현한다. 무용 안무도 화려하고 역동적이다. 우아한 발레 동작, 좀비의 움직임같은 그로테스크한 동작, 잿더미처럼 스러지는 서민의 군무, 중국 무술을 연상케 하는 반군의 절도 있는 군무 등 대조적인 다양한 안무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용극 <두보>는 6월 7일(금)부터 9일(일)까지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공연되며, 티켓 예매는 천안예술의 전당과 인터파크를 통해 할 수 있다. 

 

사진제공 P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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