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현정 기자 비판의 대상 아냐 -

아트코리아방송 야생화전문위원 및 칼럼니스트

문재인 대통령 집권 2년과 3년을 시작하는 KBS 송현정 기자와의 대담이 59일 저녁 830분부터 80분에 걸쳐 KBS1 TV를 통해 생방송으로 보도되었다. 대담은 송 기자가 묻고 문 대통령이 답하는 1:1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송 기자의 질문이 대통령을 대하는 우리의 국민정서에 맞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기자는 알릴 책임이 있고 독자나 듣는 사람은 알 권리가 있다. 알릴책임과 알 권리사이의 괴리현상이 종종 일고 있어 사회문제로 번지거나 언론의 비판대상이 되고 있는 건 사실이다. 거기에는 상호 간 인식이나 사고(思考)의 차이에서 빚어진 현상이다.

대담을 통해 살펴 보건데 KBS 사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현 제도에서 KBS 기자의 질문이 대통령의 편에 서 있을 것이라는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사회통념을 여지없이 깨버린 것 같아 보였다. 대담 중 송 기자의 얼굴표정에서 볼 때 의도적으로 문 대통령 편에 서지 않았다는 걸 시청자에게 알리려는 것은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문 대통령의 답변 중 송 기자가 끼어들거나 독재자표현에 관하여 국민정서에 맞지 않았다는 비판으로 시끄럽다. 필자의 견해는 다르다. KBS 송현정 기자는 문 대통령과 대담으로 현 정권과 야합하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언행으로 비춰졌기 때문이다. 이번 대통령에게 묻는다를 보고 방송이나 언론보도매체가 정치권력에 편향된 보도를 하지 않고 사실만을 보도함으로서 판단은 시청자의 몫으로 남겨두려는 송 기자의 지혜로운 면을 봤다. 송 기자는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사안들을 문 대통령으로부터 꺼내 국민들에게 전달하려는 기자의 속성이 크게 작용하는 결과는 결국 비판의 대상이 되어 안타깝다.

이번 문 대통령과 KBS 송현정 기자의 대담을 통해 정권의 입맛에 맞는 편향보도의 틀에서 벗어나 공영방송이 달라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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