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의 작품들을 동시대적으로 재해석을 통한 작품
'Deconstruction of Idols展' 전시

[아트코리아방송=이다영기자] 홍준호 작가의 기획전인 'Deconstruction of Idols展' 전시가 5월 14일까지 서울 삼청동 갤러리 일호에서 열린다. 

홍준호 작가는 사진을 매체로한 Fine Art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로서 사진의 프로세스를 변형하고 연구하며 수년간 새롭게 해석하는 작품을 연속해서 발표하였다. 작가의 작품에서는 낯설지 않은 이미지가 눈앞에 펼쳐져 있지만, 무언가 낯설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카라바조, 베르니니, 빈센트 반 고흐, 아르침볼도, 모네, 고야 등 미술사 책이나 유명 미술관 전시를 통해 한번쯤 봄직한 작품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하지만, 금새 수많은 주름들이 눈을 현혹한다. 묘한 느낌에 한걸음 다가가면, 익히 알고 있었던 이미지는 금새 사라지고 입체감과 역동성이 있는 구겨진 종이주름이 시선과 감각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한걸음 더 다가가면, 과거 브라운관에서 TV에서나 보던 RGB(Red, Green, Blue)의 입자. 즉, 픽셀들이 눈에 들어와 이게 한 개의 작품인가라는 혼란에 빠져들게 한다.

 

Deconstruction of Idols ; Religion #019, Pigment Print, 195.28 cm x 130cm, 2018(작품 이미지 제공 – 홍준호)

 

Deconstruction of Idols ; ART #015, Pigment Print, 100cm x 130cm, 2018 (작품 이미지 제공 – 홍준호)

홍준호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전작까지는 작가 자신의 아픈 경험(뇌출혈과 트라우마)들을 작품으로 선보였는데 관객들에게 많은 공감과 관심을 받았다. 이후 홍준호 작가의 작업은 시각적으로 형식적인 부분을 드러내기 위해서 많은 연구와 노력이 엿보인다. 이번 홍준호 작가의 작품 작업에 사용된것은 빔 프로젝터였고 실제 Deconstruction of Idols(우상의 해체) 작품에서는 전작보다 더 많은 작가의 고민과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작가의 이번 전시인 '우상의 해체' 전시에서의 작가의 작업 노트에는 이런 대목이 나와있다. 

“대한민국이 몇 년간 대형 사건사고와 부정부패로 인해 광화문 광장과 시청 앞은 늘 뜨거운 도그마(dogma)와 우상(idol)이 넘실대고 있었던 것이 이 이야기는 출발이었습니다. 원인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으로 이어지면서 제대로 된 근대화가 이루어지지 못해 21C 대한민국이 근대와 현대가 혼재되어 세대간, 계층간, 남녀간 이데올로기의 충돌이 일어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찾기 시작한 것이 정치, 종교의 우상이었고 그것을 해체하는 것이 진정한 자유와 해방을 추구하는 것이 않을까?"라는 것이다. 그리고 더불어 작가 자신에게 우상은 대가들의 작품이라는 생각에 모나리자와 해바라기를 해체했다고 한다. 

홍준호 작가는 작품을 통해서 “일그러지고 깨진 우상을 통해 자기반성과 현상의 지각으로부터의 정신적 해방, 자유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Deconstruction of Idols ; ART #017, Pigment Print, 75cm x 88cm, 2018(작품 이미지 제공 – 홍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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