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나우에서는 2019410~416일까지 양문선 개인전 직조(織造, weaving)’ 이 열릴 예정이다.

양문선 개인전 ‘직조(織造, weaving)’ 展

롤랑 바르트의 밝은 방과 이경률 교수의 사진은 무엇을 재현하는가라는 책을 사진을 공부하며 처음 접 한 이후, 책이 주는 학습의 즐거움을 깨닫고 현재까지 사진의 본성에 대해 탐구해오고 있다. 특히 사진에 서의 앎과 존재성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양문선 개인전 ‘직조(織造, weaving)’ 展

2011년 이후 여러 기관에서 학습을 이어오다 2015년 개인전 ‘Time go by'를 개최하였으며 단체전에 수회 참여하였다. 관객들의 해석과 소통이 현대사진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며, 지금도 앎과 존재의 유한함을 인식하며 깨달음을 얻기 위해 오늘도 카메라를 맨다. 그것이 나를 계속 사진으로 인도하는 힘이다.

양문선 개인전 ‘직조(織造, weaving)’ 展

우연히 장롱에 묻어두었던 사진 앨범을 펼쳐 보았다. 아이들의 졸업앨범도 뒤적거리며 바라보았다. 그 속의 사진 한장한장마다 옛 추억 덩어리가 묻어나며 나를 반긴다.

양문선 개인전 ‘직조(織造, weaving)’ 展

나는 때 묻은 옛사진 외에도 평범하고 단순한 사진이 때에 따라 달리 느껴지는 경험을 하곤 한다. 사진 속의 피사체가 다른 사람에게는 어떤 형태로 느껴지고 또 다가서는지 그것이 궁금했다. 그래서 이번 전시 회에서 나의 존재성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 가를 시험해 보기로 하였다.

양문선 개인전 ‘직조(織造, weaving)’ 展

나는 과 롤랑 바르트가 말한 사진은 죽음이다, 나의 관점에서 해석하기로 하였다. 그동안 봐왔고 누구나 흔히 접한 사진이지만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하나의 사진이 서로 다른 추억의 이야깃거리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고, 바르트가 말한 메멘토 모리즉 사진의 숙명인 존재증명이자 동시에 부재의 증명을 말하고 싶었다.

양문선 개인전 ‘직조(織造, weaving)’ 展

전시된 사진을 통해서, 학창시절 보고픈 친구들, 그리운 부모님, 가난으로 고생했던 일들, 아이들이 자라 온 그때 그 시절 이야기 등 혼자만이 간직하고픈 추억을 전시된 사진을 통해, 각자가 서로 다른 추억의 이야기로 치환되길 바란다.

양문선 개인전 ‘직조(織造, weaving)’ 展

사람의 존재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각기 서로 다른 면으로 보일 수 있다. 나의 존재도 결코 한 장의 사진 이 하나의 단면으로만 보이지 않을 것이다. 한 장의 사진을 보고 여러 사람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음을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다양한 면이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책들마다 가진 해석의 다양성 을 나의 사진에 결합해 보기로 하였다. 즉 각 책이 가지는 스스로의 주체성과 그 책을 바라보는 관객의 해석을 나의 사진과 연관시켜 상상력을 확장시켜보려는 것이다.

양문선 개인전 ‘직조(織造, weaving)’ 展

책과 이미지를 통해서 잊혀진 기억과 추억을 새롭게 기억하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 또한, 책과 사진을 통 해 나를 알지 못하는 모든 사람이, 한 장의 사진 앞에서 서로가 다른 이야깃거리가 있음을 알게 하고 싶 은 의도도 있다.

양문선 개인전 ‘직조(織造, weaving)’ 展

이번 전시를 통해 나의 사진이 책과 어우러져 관객들에게는 어떻게 읽히고 있는지?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소통되는지를 알고 싶다.

양문선 개인전 ‘직조(織造, weaving)’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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