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11 메인카드 제5경기 문기범 VS 이도겸. 2019.4.8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이번 대회 기대되는 경기 중 하나였던 문기범의 3차 방어전은 아쉽게도 이도겸의 계체 불통으로 논타이틀전으로 변경되면서 약간은 긴장감이 떨어질 법도 했는데 막상 맞붙은 두 선수는 치열했다.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 특설무대에서 개최된 ‘AFC 11 – Challenge for New Champions’ 대회 제5경기 페더급(-65.8KG) 경기에서 문기범과 이도겸은 표정은 냉정함을 유지하면서도 몸과 두뇌는 활발히 움직이는 지능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계체 불통에 따른 페널티로 이도겸은 매 라운드 당 4점의 감정을 받고 시작했다. 한마디로 판정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두 선수는 경기 초반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공격 포인트를 찾아나갔다. 이도겸은 빠르게 움직이면서 자기 템포에 맞춰 들어갈려는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보였고, 문기범은 그 움직임에 맞춰 들어오는 이도겸에게 카운터 펀치를 노리고 있었다. 

 

AFC 11 메인카드 제5경기 문기범 VS 이도겸. 2019.4.8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초반 탐색전이 끝난 후 굉장히 빠른 펀치를 날리면서 하이킥을 날린 이도겸은 점점 자신감이 붙어가는 표정이었다. 이에 반해 문기범은 침착하게 자신이 노리는 한 방을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그 한방이 이 날 승부의 결정타가 되고 말았다. 들어오는 이도겸을 향한 문기범의 오른손 펀치가 정타는 아닌 빗겨맞은 것처럼 보였지만 이도겸은 그대로 케이지에 쓰러졌고, 잡은 찬스를 결코 놓치지 않은 문기범은 순도 높은 피니시 능력을 보이며 경기를 가져갔다. 1라운드 3분 31초 파운딩에 의한 레퍼리 스톱으로 문기범이 프로 10승 째를 챙기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문기범은 "컨디션이 정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싸워준 이도겸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이제 AFC 페더급에서 싸워보고 싶은 선수는 없다"라며 "체급을 올리던지 아님 세계 최고의 파이터 무대 UFC에 진출해서 자기의 기량을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자신감 넘치는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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