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운.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국내 오리지널 종합격투기 단체 TFC가 올해만 세계 메이저 종합격투기 단체 UFC 파이터를 3명이나 배출했다.

 

일본 히트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격투기 강백호' 정다운(25,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과 러시아 리얼파이트 미들급 챔피언 박준용(28,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까지 나란히 옥타곤에 입성시키며 UFC 진출 파이터를 두 자릿수로 늘렸다. TFC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UFC 등용문이다. 지금까지 10명의 선수를 진출시키며 국내 최정상 종합격투기 단체임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한 단체에서, 한 체육관에서 두 명의 선수가 동시에 UFC에 입성한 일은 전무후무하다. 코리안탑팀만 치더라도 8번째 UFC리거 진출이다. 둘 모두 중량급이란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UFC에서 활동 중인 코리안 중량급 파이터는 없다. 투기 종목의 꽃은 중량급이라고 말한다. 미들급 박준용, 라이트헤비급 정다운이 가세하면서 북미를 넘어 아시아, 국내팬들에게 큰 볼거리를 제공하게 됐다.

 

주최측은 "올해 출발이 좋다. 정말 큰 겹경사를 맞았다. 지난달에는 페더급 챔피언 최승우와 페더급 잠정챔피언 조성빈이 UFC에 진출했고, 이번 달에는 미들급 강자 박준용과 라이트헤비급 강자 정다운이 나란히 옥타곤에 진출했다. 정말 매우 기쁘다. 진심으로 축하한다. 최선을 다해 꼭 최정상에 오르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TFC는 소속 선수들이 UFC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울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정다운은 TFC를 통해 크게 성장한 국가대표 중량급 파이터다. 데뷔 전부터 패기 넘치는 모습을 어필하며 '격투기 강백호'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잘생긴 외모와 탈 아시아인 체격(신장 195cm, 체중 105kg)까지 갖추며 격투뿐 아니라 연예계 쪽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2016년 7월 라이트헤비급으로 전향해 모든 상대에게 한 수 위의 기량을 펼치며 9전 전승의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두 차례나 상대의 문제로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르지 못했지만 그는 지난해 9월 '히트 43'에서 나카지마 유토를 2라운드에 파운딩으로 제압하며 마침내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았고, 히트 헤비급매치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총 전적은 11승 2패.

 

정다운은 "날 데뷔시켜주고, 나에게 성장이라는 큰 기회를 준 TFC에 진심을 담아 감사의 말을 전한다. 아직 부족한 나에게 이런 기회가 찾아와서 아직 어안이 벙벙하다. 이렇게 된 이상 케이지 위에서 죽겠다. 그리고 더 많이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진짜 부끄럽지 않게 싸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82cm의 박준용은 7살 때부터 수영을 배웠다. 중학교 1학년 때 1분 1초를 끊으며 대형 수영스타로 거듭할 것으로 보였으나 키가 멈춰 더 이상 꿈을 키워나가지 못했다. 졸업을 2개월 앞둔 고등학교 3학년 12월 해병대에 입대한 그는 전역 후 새 삶을 선택했다.

 

종합격투기의 매력에 빠진 그는 2012년부터 기본기를 배워 이듬해 말 프로로 데뷔했다. 데뷔전에서 'MMA팬더' 김재영을 만나 패했지만 이후 남다른 재능을 발휘하며, 수영에서 키운 근력과 유연성을 장점으로 극대화시키며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 TFC를 기반으로 중국·카자흐스탄·러시아·괌을 돌며 경험을 쌓으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뛰어난 자질에 코리안탑팀의 강한 훈련이 주입됐고, 어느 순간부터 국제 경쟁력을 갖게 됐다.

 

7연승을 기록 중인 박준용은 때와 장소, 상대를 가리지 않는다. 웰터급과 미들급을 오가며 출전 요청이 오면 무조건 '오케이' 사인을 보낸다.

 

박준용은 "강원도 영월에서 무작정 격투가가 되고 싶어서, 12만 원을 들고 서울로 올라왔다. 그땐 꿈도 없었고 하고 싶었던 것도 없던 시절이었다. 이후 꿈이 생겼고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준비운동 끝났고 이제 본 운동 시작이다. 팀보다 강한 선수는 없다. 코리안탑팀 동료 및 선생님들께 감사하다. 항상 묵묵히 뒤에서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우리 형, 우리 형수님, 쎄다 김상우 사장님, 또 다른 식구 도로오토모티브 가족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T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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