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인사동에 위치한 인영갤러리에서는 2019. 04. 10 ~ 2019. 04. 21까지 무간공유_Perpetual Interchange 김태연이 열린다.

무간공유_Perpetual Interchange – 김태연展

무간공유
김태연

초연결사회 속에서 느끼는 정체성의 혼란을 몸이라는 심리적 안전장치를 두고 들여다본다. 현실의 몸을 뒤로 둔 채로 가상의 공간에서 연결에 집착하는 쳇바퀴의 지금이다. 매일 반복되는 연결과 공유 속에서 타인과 자신의 감정과 기억의 파편들이 엉켜 뒤죽박죽이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어색하게 공존하는 현재를 회화를 통해 만질 수 없는 세계를 사는 지금의 어지러움을 기록한다.

무간공유_Perpetual Interchange – 김태연展

가상세계의 무한함과 현실에서의 몸의 모순을 표현하기 위하여 아날로그적이고 전통적으로 그리는 방식을 취한다. 정신은 디지털 속 무결점을 익숙하게 인식하지만 몸은 그것을 완벽하게 구현하지 못한다. 사람이 그려 하자가 있는 직선들과 정사각형은 기계의 완벽함에 미치지 못하는 인간으로서의 시도와 한계의 일종이다. 사람이기에 불완전한 몸을 통해 무한하고 이상적인 공간을 살고 있는 모순의 현실을 회화로써 이야기 해본다.

무간공유_Perpetual Interchange – 김태연展
무간공유_Perpetual Interchange – 김태연展

온라인에서 우리는 연결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한다.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살아나며, 사회에 제대로 기능하고 있다고 믿는다. 마찬가지로 동양의학 안에서 혈자리는 몸이 제대로 기능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다. 이 둘이 섞인 새로운 존재의 상태를 연결혈자리라 지칭한다. ‘볼 수 있지만 만질 수 없는만질 수 있지만 볼 수 없는현재를 회화시리즈 무간공유에서 탐구한다.

무간공유_Perpetual Interchange – 김태연展
무간공유_Perpetual Interchange – 김태연展

무간지옥은 끊임없이 고통을 받는다는 8지옥중 하나이다. 누군가에게 연결하고 연결되는 반복의 공유는 지옥과도 같다. 타인과 자신의 경험의 파편이 모여 형성된 어색한 인물이 있다. 링크들이 서로 교차하며 몸과 엉키고, 밖의 픽셀과 인식점들에 이어져 외부와 상호작용한다. 여기서 온라인의 무한성은 몸의 유한성으로 대비되며, 간혹 인체의 일부는 활발히 연결되며 살아있는 존재를 떠나 연결을 잃고 등장한다. 이것은 정신은 시공간이 무한한 공간에서 활동하지만, 결국 그것을 담은 용기는 생물학적 유통기한이 있고 언젠가는 영원한 로그아웃을 할 암시로 등장한다.

무간공유_Perpetual Interchange – 김태연展
무간공유_Perpetual Interchange – 김태연展

소통하고 싶은 욕망, 소통이 가혹하게 과잉이 되어버린 현 시대, 그리고 무한한 가능성 속에서 타인의 경험과 뒤죽박죽 섞여 유한하게 존재하는 몸을 관찰하고 공감을 시도한다.

무간공유_Perpetual Interchange – 김태연展
무간공유_Perpetual Interchange – 김태연展
 
저작권자 © 아트코리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