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최윤영 기자]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에 위치한 아트코리아방송 미디어센터에서는 2019330일 오후 PLAY PLY 박병훈 대표와의 인터뷰 41'온라인 괴롭힘 피해자들을 위한 안식처, ONLINESOS'에 대한 토크쇼가 진행되었다.

PLAY PLY 박병훈 대표와의 인터뷰 41탄 '온라인 괴롭힘 피해자들을 위한 안식처, ONLINESOS'

뉴스 댓글 외에도 SNS 계정 등을 통하여 특정인에 대한 온라인 괴롭힘(Online Harassment)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뿐만 아니라 연인, 학교 친구, 회사 동료 등 지인 사이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나죠.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라고 가볍게 여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메신저를 통해 단톡방 등에서 커뮤니케이션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일상과 연계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온라인 괴롭힘이 현실에서의 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으며, 최근 많은 논란이 되었듯이 사생활이 담긴 이미지가 특정 대상층을 폄하하는 사이트에 올라갈 경우 불특정 다수에게 인신공격을 당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의 퓨리서치센터에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성인 41%가 온라인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특별히 10대의 경우 80%를 넘으며, 안타깝게도 연 100명 이상의 청소년들이 관련된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온라인에서의 비난이나 따돌림뿐만 아니라 해킹, 스토킹, 폭력 위협, 딥페이크 등의 리벤지 포르노, 디도스 공격 등으로 이어지며 피해자의 일상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하지만 온라인 괴롭힘을 당했을 때 적절히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심리적으로 매우 당혹스러운 상황이기에 차분함을 유지하기도 어렵고, 누구와 이야기를 나누어야 필요한 도움을 얻을 수 있는지, 관련된 증거를 정리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ONLINE SOS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온라인 환경을 만들겠다'라는 목표로, 기술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온라인 괴롭힘 피해자들에게 적합한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ONLINE SOS 는 온라인 괴롭힘에 대한 창업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시작되었습니다. 창립자인 Liz Lee는 대학 졸업 후 뉴욕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독립에 대한 기대와 뉴욕이라는 도시에 대한 설레임을 안고 시작하였지만, 곧 온라인 괴롭힘의 피해자가 되었습니다. 그 수위는 점점 강해져서 온라인 메시지에서 직장으로의 스토킹 전화 등으로 이어졌고, 어느 날 집에 도착했을 때는 스토커에 의해 문이 훼손된 것도 발견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역시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어디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몇 년 후 Lee 의 친구가 온라인 괴롭힘에 이어서 성폭력을 당하게 되면서, 이에 대한 대응이 매우 중요하며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일하던 금융계를 떠나, 역시 온라인 괴롭힘과 관련된 경험을 하였던 개발자와 정신건강 전문가와 함께 ONLINE SOS 를 시작하였습니다.

ONLINE SOS는 미국인들에게 가장 익숙한 커뮤니케이션 채널 중 하나인, 페이스북 챗봇(Chatbot)을 기반으로 소통합니다. 온라인 괴롭힘을 당한 사람이 챗봇에 관련된 내용을 적으면, 관련 내용들이 정리가 되어 경찰 혹은 사건이 일어난 플랫폼의 담당자 등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기에 관련 내용을 살펴본 후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조언을 주기도 하며, 상황에 따라 인증받은 전문가들이 직접 상담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ONLINE SOS는 기술과 인간의 참여가 조화를 이루어 시너지를 내는 방식입니다. 실제 초기 참여자들은, 챗봇에 리포트를 하는 것만으로도 함께 한다는 마음을 가지며 안정감을 회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ONLINESOSOutbox라는 툴을 활용, 온라인 괴롭힘과 관련된 사항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정리하고 대응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보다 쉽게 기록하고 사건별로 타임라인을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관련된 리포트와 행동지침을 만들며 피해자의 권리를 알려주어 적합한 대응을 하도록 돕습니다. 특별히 현재는 사회운동가와 기자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서비스를 진행 중입니다.

최근 영상 유출 관련 뉴스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그 범위와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합니다. 눈에 바로 보이지는 않지만 마음의 상처와 괴로움은 치유/회복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 그리고 위에서 이야기하였듯이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가능성이 상당히 높음을 감안한다면, 기술이 폭력과 차별을 증폭하는 도구로 사용되는 상황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ONLINE SOS는 기술을 통해 공감하는 마음과 상황에 적합한 정보가 잘 전달되길 원하고, 그 파급력을 높이기 위하여 비영리의 방식을 사용하였습니다. 아직 초창기라 분명 시행착오도 있지만, 기술이 필요한 지점과 시점을 잘 찾아나가길 바랍니다. 그래서 모든 나라에서 온라인을 통해서도 더욱 타인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개개인이 잘못된 피해를 두려워 하지않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나답게' 살아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PLAY PLY 박병훈 대표와의 인터뷰 41탄 '온라인 괴롭힘 피해자들을 위한 안식처, ONLINESOS'

연일 품절... 미국 아마존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한국 물건

세상 어디에도 없던 원예 도구

외국인에게 잘 팔리는 한국 제품이라니, 화장품이나 아이돌 상품을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물론 그런 물건들도 불티나게 팔리고는 있지만, 지금 이야기하려는 것은 조금 더 독특한 물건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호미'입니다. 특히 50년 경력의 대장장이 석노기 대표가 '영주 대장간'에서 제작한 호미들은 한국보다 무려 5배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죠. 그들이 호미에 이렇게 열광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섬세하게 꺾인 각도'입니다. 영주 대장간 호미 구매자가 많은 미국에는 일자 형태의 모종삽이 있을 뿐, 호미처럼 목 부분이 구부러진 도구는 없다는데요. 꽃을 심기 위해 흙에 구멍을 팔 때는 호미가 훨씬 편하다고 합니다. "호미를 쓰기 전에는 정원을 어찌 가꿨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덤불을 베는 데 최고다." "나는 원래 원예 도구에 이렇게 흥분하는 편이 아닌데 이건 정말 훌륭하다." 영주 대장간 호미 실구매자들이 아마존에 남긴 리뷰입니다. 별점도 네 개 반으로, 가장 박한 평가도 별 세 개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국내에서 4천 원가량에 팔리는 이 호미의 아마존 가격은 14.95~25달러(한화 약 16천 원~28천 원) 선인데요. 한국에 비하면 높은 가격이지만, 제작 공정을 생각한다면 인건비가 비싼 미국에서는 저렴한 축에 들죠. 훌륭한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춘 영주 대장간 호미는 2000개 이상 팔리며 가드닝 부문 톱 10에 올랐다는 소식입니다.

코리안 스타일 밍크 블랭킷

몇 해째 '미니멀리즘 인테리어'가 대세였습니다. 실내 장식은 주로 원목과 화이트로, 침구도 호텔처럼 바스락거리는 흰색으로 통일하는 사람들이 많았죠. 그런데 최근, 이런 단조로운 인테리어에 싫증을 내는 이들이 등장했습니다. 맥시멀리즘 인테리어가 2019년의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고, 자신에게 의미 있는 물건들로 집을 가득 채우려는 경향도 눈에 띄고 있죠. 새로운 유행의 바람과 기막히게 맞아떨어지는 한국 물건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할머니 담요'입니다. 시골 할머니 댁에 꼭 하나씩 있던, 부들부들하고 두꺼운 데다 호랑이나 큼직한 꽃이 그려진 그 담요 말이에요. 우리가 보기엔 촌스럽기만 한 이 이불이 아마존에서 연일 품절 사태를 기록하고 있다는데요.

늘 색다른 물건을 찾아헤매는 힙스터들이 특히 선호한다는 밍크 담요는, 과감한 디자인뿐 아니라 극강의 보온성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덮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부들부들한 촉감, 몸을 푹 눌러주는 듯한 적당한 무게는 어떤 호텔 침구에서도 느낄 수 없는 안정감과 따뜻함을 선사하죠. 아마존 구매자들의 리뷰도 이를 증명합니다. "호랑이 무늬를 구매했는데 양쪽이 다른 디자인인 것이 마음에 든다", "굉장히 부드럽고 무게감 있다" 등의 후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밍크 담요들은 아마존에서 40~80달러가량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는 한화 45천 원~9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인데요. 담요 하나에 지불하기에는 약간 부담스러운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날개 돋친 듯 팔린다니, 밍크담요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름에만 'KOREAN'이라는 표현을 넣은 중국 제품들도 많이 거래되고 있다네요.

이태리타월

미국의 유명 TV 쇼 진행자 코난 오브라이언은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한인타운 찜질방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이 에피소드는 한국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특히 그가 세신사에게 관리를 받으며 고통을 호소하는 장면 때문에 폭소를 터뜨렸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코난의 이런 희생정신(?) 덕분인지, 한국산 이태리타월 역시 아마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름은 '이태리'타월이지만, 이 수건을 발명한 것은 한국인 김필곤입니다. 이태리타월의 소재인 비스코스 레이온 원단이 이태리 산이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은 것일 뿐, 이탈리아에서는 이태리타월을 사용하지 않죠.

아마존에서 '한국식 각질제거용 목욕 타월(Korean Exfoliating Bath Washcloth)'이라는 이름으로 4.30~6.60 달러에 팔리고 있는 이태리타월은, 4개의 평점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팔꿈치와 무릎의 각질이 거의 다 없어졌다."거나 "비싼 각질제거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긍정적인 후기들도 계속해서 달리고 있죠. 구매자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이태리타월의 유일한 단점은 '손 전체가 들어가기엔 크기가 너무 작다'는 것뿐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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