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아트리움 갤러리 초대전, 봄과 빛을 주제로한 리드미컬한 입체적 색채의 물결.

[아트코리아방송 = 이다영 기자] 2019년의 시작을 알리는 박시유 작가의 전시가 문화 공간 아트필드에서 3월 한달간 진행이 되었다. 그리고 이어 송도 아트리움 갤러리에서 4월과 5월, 초대전을 한다.

이번 박시유 작가의 작품 전시는 봄과 빛을 주제로한 작품이며, 작품 사이즈는 100호 작품 10점과 50호~10호 작품 20여점의 다양한 사이즈의 작품들이 전시가 되어 더욱 기대가 될 전망이다. 

박시유 작가의 작품은 추상 회화이지만 마띠에르에서 느껴지는 질감과 선, 색, 콤포지션의 흐름은 작가의 긴 작업 기간과 정밀하고 섬세한 감정의 선을 이끌어내는 힘이 느껴진다. 또한 화폭에 그려진 정교한 선을 통해서 작품의 완결성은 한층 더 배가 된다.

박시유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의 대상으로부터 자유로운 자율성을 지닌 존재가 되었을 때 진정한 '추상미술'이라고 말한바 있는 알프레드 바(Alfred H. Barr)의 말이 바로 떠올려졌다.  작품에서 언듯보면 느껴지는 자유로운 추상 전개에 비해, 자세히 들여다 보면 입체주의적, 조형적 색채의 리드미컬한 대비에 의한 화려한 추상의 구성을 이루고 있다.

또한 이번 작품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봄과 빛을 표현한 시각적 감성을 통해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작가의 내적 필연성과 정신성의 표현이 잘 들어나 있어 이번 박시유 작가의 전시가 더 기대된다.

 

 

작품 소개

물웅덩이에 뜬 무지갯빛 눈부신 기름띠를 본 적이 있다.그 신비함에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빛이 준 선물이었다.

박시유 작가의 그림을 보았다.
기억 속의 ‘빛의 향연’이 거기에 있었다.모든 그림이 빛을 표현하지만, 그림이 빛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물웅덩이 속에서 무질서했던 빛은 이제 그림 속에서 질서를, 어떤 형태를 띠고 있다. 태양 같기도 하고, 꽃 같기도 하고, 어떤 기운 같기도 하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빛처럼 연속적이지 않고, 작은 한 조각 한 조각이 각자의 경계를 가지고 독립적으로 존재한다. 마치 개인이 모여 사회를 만들고, 그 각각의 사회가 서로 다른 지향점을 향해 흘러가는 것처럼 박시유 작가의 그림은 그렇게 우리를 인도한다.

작가의 작업하는 모습을 보면, 살아있는 생물 같은 빛 조각 하나하나가 무척 소중한 듯하다. 마치 전체에 의해서 나의 존재가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모여 전체를 특정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전체를 이루는 아주 작은 것에 대한 작가의 관심과 애정이 엿보인다.

‘이 세상 단 한 사람인 저 자신을 스스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작업했습니다. 작업하는 동안 위로받았고, 행복했습니다. 그 행복했던 기억이 잊힐 때마다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 작업을 보시는 분들이 저처럼 위로받고 행복하시면 좋겠습니다.’ 작가가 언급한 이 세상 단 하나의 존재인 내가 바로 그림 속의 한 조각 같고, 어느 순간 그림을 보는 ‘나’인 듯도 하여 내 마음도 덩달아 움직인다.

그림 속에 빛이 있다.
그 빛 속에 작가의 작은 마음들이 있고, 그 마음들이 모여 형체를 만들고, 흐름을 만들고, 마침내 또 다른 마음을 움직인다. 전시를 통하여 이 움직임이 어떻게 어디로 흐를지, 어떤 이의 마음에 어떤 물결을 만들어낼지 흥미롭다.
 
-아트필드 아트디렉터 이흥렬

 

 

작업노트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많은 이들이 행복을 꿈꾸며 살아간다.

나의 그림에 우리가 소망하는 희망 꿈 행복들을 담아보았다.

처음 나의 그림에는 나의 자아를 담은 해바라기를 그렸고, 해바라기의 열정은 곧 태양의 빛의 이미지로 전환하였다. 해바라기를 차용해서 자아를 그린이유는 간단하다. 과거의 나는 거울을 보는듯한 내 얼굴을 직면하기가 두려웠다. 나의 성격, 특징들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해바라기가 자연스러운 끌림으로 내자아를 표현하기 충분하다는 이유로 선택을 했고, 해바라기의 본연의 성격에 몰두하다보니 해바라기가 좋아하는 태양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내 그림에서의 태양은 해바라기의 정열을 담고 있어서 일반적인 태양보다 좀 더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가 있다고 감히 자신한다. 하늘을 바라볼 때 의 청아하고 따뜻함은 곧 우리를 행복의 기분전환을 느끼게 해줄 수 있고, 햇볕의 이글거림은 우리가 갈망하는 소망과 꿈의 꿈틀거림을 표현하였다.

우리가 행복을 느끼며 기뻐할 때, 소망할 때. 행복할 때, 그 감정을 캔버스에 고스란히 담으려고 애를 써 보았다. 나의 작은 소망이라면 나의 그림을 바라보는 감상자들도 그런 행복감을 느끼기를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아트코리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