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 장동우 첫 번째 미니앨범 'BYE' 쇼케이스. (2019.3.4)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어느덧 데뷔 9년을 넘은 중견 보이그룹 인피니트의 메인 래퍼이자 댄서인 장동우가 첫 홀로서기에 나섰다. 이전 인피니트의 앨범에서 솔로 음원을 낸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올곳이 혼자서 앨범 프로듀싱을 하며 7곡을 선별해 첫 번째 미니앨범을 낸 적은 처음이다. 앨범명은 '바이(BYE)' . 얼핏 보면 이별을 뜻하는 단어가 떠오른다. 물론 그런 의미도 내포하고 있지만 하나하나를 펼쳐 살펴보면 보다 심오한 뜻이 담겨있다. 

 

이번 장동우의 앨범은 군 입대 전 마지막 앨범인 동시에 'Beside You Every moment(모든 순간 너의 옆에)'란 중의적인 뜻이 담겨있다. 장동우는 처음에 앨범 명에 '하이'를 쓰고 싶었지만 너무 가벼운 느낌이 들고 반가운 느낌도 들어서 좀 쓸쓸한 콘셉트로 하자고 해서 'BYE'가 됐다고 했다. 또한 이 말은 팬분들께 하고 싶었던 말이기도 한데 제가 어디에 있든 항상 모든 순간에 여러분 곁에 있을 것이고, 여러분들이 외롭거나 제 목소리가 듣고 싶을때 언제든 들어 달라는 앨범이라고 덧붙였다. 

 

장동우는 이번 앨범에 같이 즐길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한다. "이전 3집 인피니트 3집인 '탑 시드(TOP SEED)'에 TGIF라는 음원이 있는데 힙합 노래였고, 정말 여러분들과 노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 요즘 경기도 안좋아 다들 힘들텐데 신나는 음악을 해서 지친 심신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주고 싶었다"는 앨범 제작의도를 전했다.

 

인피니트 장동우 첫 번째 미니앨범 'BYE' 쇼케이스. (2019.3.4)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그룹으로 활동하다 혼자 솔로로 나오면서 준비해야할 점이 많아 힘들었다고 밝힌 장동우는 "많이 힘들었다. 퍼포먼스쪽으로 어떤 매력을 보여드려야 하나, 라이브는 어떻게 소화할까 등 그런 많은 딜레마에 봉착했다. 첫 솔로 미니앨범에 수록 될 7곡을 위해 1년 동안 500여 곡을 들었다. 처음 듣고 필이 안오는 곡들부터 제외시켜서 최종 50곡을 먼저 선별한 뒤, 다시 22곡을 선별했다. 앨범 곡 콘셉트를 처음에 파티, 분위기, 섹시 3파트로 나눴는데 후에 수정하면서 최종 7곡을 선정했다"라며 

 

앨범에 수록된 7곡을 살펴보면 먼저 1번 트랙에 'I AM'이 등장한다. 인트로로 첫 솔로 활동에 나서는 장동우의 자존감이 엿보인다. 2번 트랙에는 타이틀곡 '뉴스(NEWS)'가 자리 잡았다. 몽환적이고 세련된 느낌의 슬로우 템포 곡으로 노래와 랩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한층 여유로워진 동우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3번 트랙에는 '건(GUN)'이 있다. 도입부의 몽환적 일렉 기타 소리 위에 다소 거칠면서도 섹시한 랩이 이어지는 곡으로 동우는 "삶에 지치거나 사람들에게 치여서 위로 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4번 트랙의 '로미오(ROMEO)'는 장동우가 뽑은 최애곡으로 "소설 '로미오와 줄리엣'을 모티브로 했으며 싱잉랩이 가장 많이 가미가 된 곡으로 랩과 보컬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이내믹한 맛이 있고 제가 라이브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진 5번 트랙의 '파티 걸(Party Girl)'은 제목부터가 신이 난다. 파티에서 우연히 만난 낯선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스토리를 담은 딥하우스 장르의 신나는 곡으로 장동우 어머니의 최애곡으로 알려졌다. 6번 트랙 '퍼펙트(PERFECT)'는 장동우의 가장 높은 보컬 음역대를 만나볼 수 있는 곡으로 '파티 걸'처럼 여러분들과 같이 놓고 싶다는 감정을 많이 담아 냈다. 마지막 7번 트랙 '썸싱 비트윈(Something Between)'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남녀 사이의 설렘을 표현한 곡으로 갤러리뮤직에서 같이 작업했다. 장동우 소속사 대표님이 가장 좋아하는 곡이면서 팬송이기도 하다.

 

인피니트 장동우 첫 번째 미니앨범 'BYE' 쇼케이스. (2019.3.4)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장동우는 타이틀곡 '뉴스'에 대해 "이번 앨범 명처럼 항상 너의 곁에 머물고 싶은 감정을 담았지만 한편으로는 질문 같으면서 답이 없는 노래"라고 정의했다. 이별 통보를 받은 상태에서의 남녀의 사랑에 대한 시간 차를 담았는데 '파티 걸'과는 상반된 느낌을 주며 저의 반전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곡으로 원곡은 굉장히 센 노래인데 많이 편곡이 됐다"라며 "랩을 하면서 잘 어울릴 것 같았는데 처음보다는 지금 느낌이 확실히 더 낳고 마치 섹시하면서 호소력 짙은 소리없는 아우성 같은 느낌"이라고 평했다.

 

이어 뮤직비디오 촬영에 대한 에피소드도 털어났다. "음악감독님이 저랑 나이 나이차가 얼마 안나고 힙합 뮤직비디오를 많이 촬영하셨던 분이라 좋았다며  단 한가지 걱정되는 부분은 바로 의상인데 블랙 시스루 의상사이의 노출로 굉장히 파격적이라 할 수 있어 음악방송에서 어떻게 할지 의논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장동우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새삼 다시 깨달았다고 한다. 먼저 "솔로 앨범을 낸 것 자체가 감격스럽고 감사하며 직접 발로 뛰면서 작곡가님들도 만나 상의했는데 이분들이 안계셨다면 이번 앨범도 없었을 것이다. 나이가 들때마다 사람의 소중함의 느껴짐이 달라지는데 올해는 특히 그런 감정이 깊어졌다"면서 "소소한 것조차 감사함이 느껴지고 영화나 책을 보면서 제가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고 말했다.

 

인피니트 장동우 첫 번째 미니앨범 'BYE' 쇼케이스. (2019.3.4)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이번 앨범에 대한 대중들의 평가에 대해 장동우는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있는 그대로 곡 하나하나마다 솔직한 평가를 받고 싶다"면서 "단 1곡 만이라도 음원 차트안에 들었으면 좋겠다. 순위를 떠나 많이 듣고 평가해 주셨으면 좋겠고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룹 인피니트에서 메인 래퍼를 담당하는 장동우는 래퍼 포지션임에도 출중한 보컬 실력 또한 갖추고 있다. 이번 앨범을 위해 1년여의 시간이 들여 500여 곡중 7곡을 선별해 돌아왔다. 랩뿐만 아니라 보컬이 가능한 만능 엔터테이너 장동우의 9년간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집대성한 이번 앨범은 분명 음악 팬들을 매료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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