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운 '히트 44'에서 사샤 밀린코비치에 3라운드 엘보 TKO승.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일본 히트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격투기 강백호' 정다운(25,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이 10연승을 달성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헤비급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것이다.

 

정다운은 2일 일본에서 열린 '히트 44'에서 사샤 밀린코비치(32,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3라운드 엘보 TKO승을 거머쥐었다.

 

1, 2라운드에서는 상대적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는 밀린코비치의 태클에 방어에 치중했다. 3라운드에서 자신의 타격거리를 찾은 정다운은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적중시키며 상대를 그로기 상대로 몰았다. 이후 태클에 성공, 상위포지션에서 엘보를 꾸준히 꽂아 넣자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정다운은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언제나 질 것 같은 두려움을 안고 산다. 그걸 극복해낸 것에 너무 행복하다"고 승리소감을 밝혔다.

 

그는 TFC를 통해 크게 성장한 국가대표 중량급 파이터다. 데뷔 전부터 패기 넘치는 모습을 어필하며 '격투기 강백호'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잘생긴 외모와 탈 아시아인 체격(신장 195cm, 체중 105kg)까지 갖추며 격투뿐 아니라 연예계 쪽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2016년 7월 라이트헤비급으로 전향해 모든 상대에게 한 수 위의 기량을 펼치며 9전 전승의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헤비급에서도 승리하며 10연승을 기록 중이다. 두 차례나 상대의 문제로 히트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르지 못했지만 지난해 9월 '히트 43'에서 나카지마 유토를 2라운드에 파운딩으로 제압하며 마침내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총 전적은 11승 2패.

 

히트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정다운이 헤비급 강자를 제압한 만큼 헤비급 타이틀에 도전할 명분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UFC 다니엘 코미어, 벨라토르 라이언 베이더에 이어 아시아에서도 라이트헤비급과 헤비급 두 체급 동시 챔피언 탄생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헤비급에서도 성공할 경우 UFC 진출에 한 발 더 가까워진다. TFC는 그동안 6명의 파이터를 옥타곤에 입성시켰다. 'UFC의 등용문'이 된 셈이다. 정다운이 다음 옥타곤 진출자가 될 확률이 높다.

 

업계 전문가들 역시 정다운이 UFC 최초의 한국인 라이트헤비급 파이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현지에서 경기를 관전한 TFC 하동진 대표는 "정다운은 정신력이 살아있는, 똑똑한 선수다. 코리안탑팀 본관(합정) 선수부는 KTT파이팅 시스템과 더불어 파트너 연결고리가 굉장히 좋다. 김두환, 박준용, 정다운, 이승준, 이이삭으로 이어지는 헤비급 파이터들은 서로에게 스파링 동료로서 좋은 상관관계로 장-단점들을 보안하는 중이라 앞으로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T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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