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최윤영 기자]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에 위치한 아트코리아방송 미디어센터에서는 2019년 3월 2일 오후 운봉 이규완 민화작가의 색채여행 15 ‘유교가 조선민화에 끼친 영향’에 대한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유교는 기원전770~403년 공자(孔子)로부터 비롯된 학문으로 공자사상은 하은주(夏殷周)시대 이지만 은주(殷周)문화를 배경으로하여 은대 상고신앙을 중심으로하는 종교문화와 주대의 합리적이고 인본주의적인 예제문화(禮制文化)에 근거해 인간성적인 요소와 사회역사적 요소를 통합하였으며. 공자는 인간성, 주체적 각성을 통해 천사상(天思想)과 천명(天命)을 실현하고자 했습니다.
인간의 도리를 의미하는 인(仁)으로서 자식을 사랑하고(자慈), 부모에게 효(孝)도 하는 친자관계(親子關係)에서 비롯된다고 하였습니다.
공자는 인(仁)을 비롯해 덕(德), 의(義), 지(知), 신(信), 용(勇) 충(忠), 서(嫬), 효(孝), 제(弟), 경(敬) 등, 많은 윤리적 덕목을 말 하였습니다.
공자의 도의사상과 유교
유교는 공자의 도의사상을 종지로 하는 인본주의적 교학체재로서 대학에서 표방한 명명덕(明明德), 신민(新民), 지어지선(止於至善) 삼강령을 유교의 기본으로,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 수신(修身), 재가(齋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 팔조목(八條目)을 통해 수기치인(修己治人)의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유교의 핵심은 원형이정(元亨利貞)의 천도(天道)가 있고 사람에게는 인의예지(仁義禮智)와 지천명(知天命)의 경지에 이르게 되면 인성은 천도(天道)와 합일하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동아시아 여러나라에 선파된 유교
유교는 동아시아의 한자문화권 여러 나라의 사회문화와 가치관의 형성에 깊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특히 한국은 중국과 인접해 있으므로, 최근세에 이르기까지 정치, 군사, 경재 등을 비롯해 여러 면에서 관계를 맺어왔으며, 그 중에서도 유교문화의 영향을 깊게 받아들였습니다. 유교인만이 가지고 있는 밝은 덕을 세상에 밝히는 것, <<명명덕어천하(明明德於天下)>> 효(孝)는 만행의 근본으로 경애, 자애, 우애의 뿌리이며. 종적으로는 어버이에 대한 경애로부터 멀리 조상에 까지 확대해 나가는 방향을 말 한다고 보겠습니다.
삼국시대와 유교사상
공자의 사상으로 집대성된 유교사상이 부분적으로 전래된 시기는 서기전 3세기의 1 위만 조선과 한사군 시대로 추정되며 공자의 경학사상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활용된 것은 우리나라의 삼국시대로 볼 수 있습니다.
고대 한국에서는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주술신앙과 같은 종교적 신비주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천사상과 조상숭배를 비롯해 영성신(靈星神), 일신(日神), 수호신(守護神) 등 각종 음사<<조선시대 유교 윤리와 명분에 어긋나는 사신 행위를 가리키는 말>>가 성행 하였습니다. 여기에 유교문화가 도입되면서 고신도적(古神道的) 전통이 바뀌거나 세련되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보겠습니다.
조선시대 중심사상 유교
유교는 공자 맹자의 가르침에 연원을 두면서 우리 고유의 무속과 도교, 조상숭배 사상과 결합하여 발전하였으며, 조선시대 중심사상으로 발전, 정치적 이념으로 발전시켜나갔습니다. 조선시대 유교 문화는 고대 토속신앙과 도교의 결합문화로 숙성되었으며, 지배계층에게는 형이상학적으로써 이상적인 현실을 실현하는 이념이며 서민들에게는 현실적으로 기복적인 것과 길상적인 문화로 전개 되었습니다.
유교사상과 조선의 문자도
조선 16세기경 중국의 문자도 종류인 수(壽)자, 복(福)자의 기복적인 그림으로 전래되었으며, 한자 문화권인 「동아시아」지역에 깊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유교와 가장 깊게 관련된 그림은 ‘효자문자도’이며, 유교문화 윤리의 시작이자 근본으로 여겨지며 효(孝)의 덕목을 담은 효자도(孝子圖)는 세종 때 간행되어 제작되었으며, 궁중에서는 왕세자 교육에 활용되고 민간에서는 「삼강행실도」와 같은 책으로 백성들을 교화하려는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민간에서는 “삼강행실도”에 실린 효자도 에서 시작하며 이 책에는 중국과 조선의 대표적인 효자 110명의 행적과 내용이 삽화그림으로 담겨있습니다.
궁중문자도와 민화의 문자도
민화와 궁중화풍의 효자도는 유사하지만 몇 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서민들이 애호하던 민화는 외형적으로 궁중에서 사용하던 그림보다 크기가 작아지고 전체 채색(진당체)이 아닌 부분 채색(물당채)이며 그림을 표현하는 묘법이 거칠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민화에서 주배경은 기와집이 아닌 초가집으로 내용적인 측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궁중화풍의 “효자도” 보다 민화풍의 “효제도”가 설화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극적으로 과장된 면모를 보이며 내용을 강하게 2 부각 시켰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유교문화와 문자도
조선 초부터 국가는 지속적인 통치이념으로 백성들을 교화시키기 위해 유교정책을 펼쳤으며 그 영향에 의해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과 다르게 조선후기에는 중국에서 전래되었던 수(壽), 복(福)자의 기복적인 문자도가 유교문화와 습합하면서 ‘효제문자도’가 새롭게 탄생되어 유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성리학과 삼강오륜 행실도
17세기 중엽에 이르러 전통적인 친족제도는 부계장자주의의 성리학적 친족제로 변하는데 이는 국가 유교정책 보다 병자호란, 인조반정, 등에 의한 큰 사건의 영향이 더 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1797년 간행된 「오륜행실도」를 통해 18세기 후반에 종법제도가 정착되었으며. 「오륜행실도」는 기존의 ‘삼강’에 “장유와 봉우“의 이륜을 추가한 것으로 성리학적 가족윤리를 종합적으로 기록한 국민교과서 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유교문화와 효제문자도
효제 문자도에서 가장 많이 다뤄지는 내용은 「효(孝), 제(弟, 충(忠), 신(信), 예(義), 의(義염), (廉), 치(恥)로 윤리적이며, 종법제도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결국 「효제 문자도」는 백성을 유교적으로 교화하기 위해 제작한 “삼강행실도”의 영향을 크게 반영한 셈입니다.
효제문자도 는 8폭 병풍으로 그려졌으며, 일반 가정 벽장문에도 붙여 집안에 장식됨으로써 자연스럽게 생활에 스며들었고 이러한 문화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유교적 이념을 전파하는데 성공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선의 유교문화와 문자도
효제도가 정책적으로 배포된 것인지, 아니면 자연스럽게 민가에서 제작되어진 것인지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효제문자도 는 단순한 민화 제제라기보다 유교 국가인 조선의 특색이 잘 드러난 그림으로 토속신앙이 강한 제주도에서 그려진 유교적인 내용의 문자도 병풍으로 유행할 만큼 조선의 유교문화가 확산되었음을 보여주는 예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