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들 두 번째 미니앨범 'I MADE' 쇼케이스 . (2019.2.26)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신 콘텐츠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한 중심에는 '아이돌'이라는 신세대 아티스트들이 큰 몫을 차지했다. 1세대를 거쳐 2세대를 넘어 요즘 아이돌은 셀프 작사·작곡을 넘어 이제는 셀프 프로듀싱을 하는 자체 제작돌들도 심심찮게 등장하곤 했다. 하지만 대부분 남자 아이돌에 한해서다. 블락비, 하이라이트, B1A4, 비투비 등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당찬 여자 신인 아이돌의 등장은 실로 반가울 수 밖에 없다. 

 

2018년 5월 첫 번째 미니앨범 'I AM'으로 당당히 그 존재감을 알리며 데뷔한 당찬 신인 걸그룹 (여자)아이들은 그해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그 존재감을 키웠고 이제 두 번째 미니앨범 'I MADE'로 돌아왔다. 그것도 눈부신 프로듀싱 역량을 발휘하며 전곡을 자체 제작하면서 말이다. 

 

2018년 핫한 데뷔와 함께 최고의 루키로서 한 해를 보낸 (여자)아이들이 지난 26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I MAD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가졌다. 쇼케이스 전날인 25일로 데뷔 300일을 맞은 (여자)아이들. 멤버 우기는 "몰랐는데 연습실에서 알게 됐다. 오래간만의 컴백이라 긴장과 떨림이 있다"라는 컴백 소감을 전했다. 수록곡 'Blow Your Mind'로 첫 자작곡을 앨범에 수록한 민니도 "첫 자작곡이 앨범에 실려 기쁘고 멤버들의 매력적인 보이스가 잘 어울리는 곡"이라며 "최근 미국가서 리얼리티 촬영하면서 셀프 뮤직비디오도 같이 촬영했다"고 소개했다.

 

미연은 "저희가 최근 샌프란시스코에 가서 리얼리티 프로그램 'To NEVERLAND'를 촬영하면서 찍은 뮤직비디오라서 그런지 저희한테는 굉장히 소중한 추억이었다면서 자연스러운 멤버들의 모습이 담겨 있어 좋았다"라며 덧붙였다.

 

미연_(여자)아이들 두 번째 미니앨범 'I MADE' 쇼케이스 . (2019.2.26)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여자)아이들의 두 번째 미니앨범 'I MADE'는 타이틀곡 '세뇨리타(Senorita)'를 포함, 수록곡 'What's Your Name', '싫다고 말해', '주세요', 'Blow Your Mind'까지 전곡을 멤버들이 직접 프로듀싱 했다. 이는 데뷔 앨범 'I AM'의 연장선이자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까지 엿볼 수 있는, 멤버들이 직접 구상하고 결정한 네이밍이다.

 

수진은 "전작 'I AM'이 저희를 소개시켜 준다는 의미였다면 이번 'I MADE'에서는 저희가 모든 것을 만들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고 귀뜸했다. 이번 앨범에서 4곡을 작사·작곡하면서 음악적 역량을 키운 리더 소연은 "타이틀곡 '세뇨리타'에 대해 항상 곡 작업을 하면서 어떤 곡이라고 정의 내리기는 어렵다. '세뇨리타'는 저희 (여자)아이들의 색깔이 가득 담겨 있는데 저번과는 다르게 강렬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곡"이라며 "훅에서 나오는 브라스와 스페인어의 느낌을 강렬하게 표현하기 위해 브라질 국적 방송인 카를로스라는 분과 작업을 했다. 그런 부분을 재미있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라타타(LATATA)'와 '한(-)'에 이어 3연속 메가 타이틀을 노리는 이번 '세뇨리타'는 비주얼 콘셉트도 화려하다. 성숙하고 엘레강스한 모습과 고혹적이고 단아한 모습은 기대감을 가지기에 충분하다.

 

슈화_(여자)아이들 두 번째 미니앨범 'I MADE' 쇼케이스 . (2019.2.26)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곡을 쓸때 색깔이나 스타일 콘셉트 같은 것을 먼저 많이 생각하는 편이라는 소연은 "'세뇨리타'라는 단어 자체가 저희랑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 만들었다. 이번 'I MADE'는 말 그대로 '내가 만들었다'라는 의미이다. 이번 앨범을 만들기 전부터 앨범 프로듀싱을 해보는 것이 꿈이었다. 다른 아티스트의 곡을 들을 때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수록곡들도 찾아 들어보는 편인데 그러면 그 아티스트가 '타이틀에는 이런 곡을 썼는데 수록곡에서는 이런 생각도 있구나'를 알게 되는 것 같아 앨범 전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면서 "이번에는 앨범에 신경을 써보자는 마음으로 만들었고, 한 곡이 아닌 4곡이나 앨범에 자작곡이 실리는 만큼 자부심 보다는 무척 떨리는 느낌"이라는 심경을 얘기했다.

 

전작 '라타타(LATATA)'와 '한(-)'에 이어 이번 '세뇨리타(Senorita)' 또한 제목부터 진한 라틴 풍이 느껴진다. 곡의 전반적인 느낌도 역시나 전작의 루틴을 따라가는 모양새다. 소연은 "라틴 풍이라고 딱 말하기는 사실 어렵다. 재즈도 가미되어 있고 브라스 요소도 있다. 제 노래에서 라틴 풍이 느껴지는 것은 딱히 라틴 풍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기보다는 빌보드에서 음악을 찾아 들으면서 라틴의 영향을 어느정도 받은 점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저희 (여자)아이들의 개성을 살리는 쪽으로 생각하다보니까 이런 음악이 탄생하는 것 같다. 어떤 특정 장르의 곡이라고 정의하기 보다는 (여자)아이들의 음악이라고 하는 편이 더 어울린다"고 말했다.

 

소연_(여자)아이들 두 번째 미니앨범 'I MADE' 쇼케이스 . (2019.2.26)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기존에 발표했던 노래들에서 여성의 주체성을 당당히 발표했다고 평가받는 소연은 이번 앨범 작업에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앨범 한 곡 한 곡에 담아 넣었다. 당당한 모습의 사람이 좋다는 소연은 "제가 작업한 곡이 저희들 노래랑 CLC 선배님들 곡이 있는데 두 콘셉트 모두 쿨하고 멋진 느낌이다. 그렇다고 저의 가치관이 이렇다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다양한 면을 가지고 있다. 수줍은 면도 화낼 때도 있고, 당당할 때도 있다. 저희 (여자)아이들 곡을 쓸때 그런 내면의 당당함이 더 나타나 그런 곡을 쓰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서 작곡가를 뛰어 넘어 프로듀서의 역량을 마음껏 과시한 소연은 이미 1집 이전부터 이런 욕심이 있었다고 밝혔다. "'라타타'때는 타이틀에 약간 집착을 했던 것 같다. 이번에는 앨범 전체의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곡 작업과 프로듀싱을 했다. 저희 (여자)아이들의 색깔은 멤버별 녹음하면서 느낀거지만 신비로우면서 맛깔스럽다. 곡 소화력이 뛰어나 멤버 각각의 개성이 한 파트 한 파트 다르게 들리지만 그것을 모았을 때는 조화로운 것이 (여자)아이들 만의 색깔'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이번 앨범을 프로듀싱 하면서 모든 면에서 신경을 썼다. 한 곡 한 곡뿐만 아니라 가사의 한 단어조차도 신경을 쓰면서 곡 작업을 했다. 개인적으로 음악을 할 때 리얼한 사운드를 좋아해 많이 반영하는 편이다. 그런다고 모든 곡들이 똑같은 것은 아니고 오히려 'What's Your Name' 같은 경우는 EDM 사운드가 더 나서 다른 면을 느끼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기도 "그외에도 '주세요'라는 곡은 재즈 풍으로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싫다고 말해요'는 R&B 스타일로 신나지는 않지만 멜로디가 정말 좋다"고 강추했다.

 

슈화_(여자)아이들 두 번째 미니앨범 'I MADE' 쇼케이스 . (2019.2.26)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첫 자작곡을 수록한 민니도 소연에 대한 좋은 기억을 얘기했다. "저랑 소연은 곡 취향면에 있어서 다르다. 저도 연습생 때부터 곡을 만들려고 미디 수업을 들으면서 곡 작업을 해왔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를 얻어서 수록하게 됐다. 소연이가 저보다 한 살 어리지만 곡 작업 경험면에서는 많아 소연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곡을 어떻게 쓰는지 가사 단어 같은 경우도 한국에서 4년을 지내고 있지만 아직 단어 선택에 있어 어려운 부분이 있어 그럴 때 소연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소연도 "저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 민니 언니의 몽환적이고 세련된 느낌, 팝적인 느낌이 저한테는 없는거라 그런 부분에서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저희가 데뷔 전 연습생 때부터 자작곡 평가를 해와서 곡 작업을 다 할 줄 안다. 다음 앨범에서는 다른 멤버의 자작곡을 기대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뇨리타'의 뮤직비디오에서 (여자)아이들 멤버들은 팔색조 같은 비주얼로 컬러풀하고 통통 튀는 매력을 마음껏 발산한다. 아찔한 만큼 달콤한 사랑에 빠진 모습과 위트 있게 위험을 피해가는 당당한 모습은 열정적인 브라스 사운드와 어우러져 강한 잔상을 남긴다. 

 

멤버들은 가장 좋아하는 뮤직비디오의 결정적 씬으로 호텔 로비 장면을 꼽았다. 민니는 "개인적으로 호텔 로비에서 춤 추는 장면이 마음에 든다. 멤버 각각의 의상도 다르고 색깔도 이쁘게 나와 좋아한다"고 언급했다.

 

소연_(여자)아이들 두 번째 미니앨범 'I MADE' 쇼케이스 . (2019.2.26)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이전 앨범 'I AM'에서 신인이지만 예상을 뛰어 넘는 성과를 거둔 (여자)아이들이었다. 심혈을 기울인 9개월 만의 작업 끝에 탄생한 두 번째 미니앨범 'I MADE'에서는 멤버 전체가 혼연일체가 되어 전곡 자체 제작했다.

 

우기는 "오랫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언젠가 소연이 만든 곡으로 차트 1위를 하고 싶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있으니까 자신 있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소연은 "세뇨리타는 라틴 풍이고 탱고를 생각하고 만든 곡이다. 1위를 한다면 스포츠 댄서분들과 안무 영상을 만들고 싶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2018년을 핫하게 보내며 최고의 루키로 평가받았던 (여자)아이들. "항상 떨리고 긴장되지만 더 새롭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기 때문에 저희가 먼저 즐기고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드려야한다고 생각해 더 열심히 준비했다"는 미연이나 "진짜 어떤 아이들인지 보여드리겠다"는 우기, "진짜 신경을 많이 쓴 앨범이니까 끝까지 지켜봐 달라"는 민니의 말처럼 2019년 다시 한 번 (여자)아이들이 열풍을 일으키면서 루키를 넘어 톱 아티스트로 거듭나는 그들의 매혹적인 퍼포먼스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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