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일본 히트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격투기 강백호' 정다운(25,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이 두 체급 동시 챔피언이라는 도전에 나섰다.

 

UFC에는 라이트헤비급과 헤비급 '두 체급 동시 챔피언'이었던 다니엘 코미어가 있고, 벨라토르에는 라이트헤비급과 헤비급 '두 체급 동시 챔피언'인 라이언 베이더가 있다. 

 

정다운 . 사진제공 TFC

정다운은 오는 3월 2일 일본에서 열리는 '히트 44'에서 사샤 밀린코비치(32, 크로아티아)와 헤비급 경기를 갖는다.

 

"헤비급 경기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인가"란 질문에 그는 "경기요청을 골라 받지 않는다. 단순히 지난 경기 때 큰 대미지가 없어서 바로 경기를 뛰길 원했다. 때마침 성사돼 결정하게 됐다"고 답했다.

 

정다운은 TFC를 통해 크게 성장한 국가대표 중량급 파이터다. 데뷔 전부터 패기 넘치는 모습을 어필하며 '격투기 강백호'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잘생긴 외모와 탈 아시아인 체격(신장 195cm, 체중 105kg)까지 갖추며 격투뿐 아니라 연예계 쪽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2016년 7월 라이트헤비급으로 전향해 모든 상대에게 한 수 위의 기량을 펼치며 9전 전승의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두 차례나 상대의 문제로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르지 못했지만 지난해 9월 '히트 43'에서 나카지마 유토를 2라운드에 파운딩으로 제압하며 마침내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총 전적은 10승 2패.

 

히트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정다운이 헤비급에서 성공할 경우 자연스레 헤비급 타이틀에 도전할 명분이 생긴다. 주최측 입장에서도 좋은 시나리오다. 아시아권에서도 라이트헤비급과 헤비급 두 체급 동시 챔피언 탄생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정다운은 "우선 기회가 돼서 출전을 결심하게 됐다. 타이틀 도전을 할 수 있다면 꼭 해보고 싶다. 히트 헤비급 챔피언이 누군지는 잘 모르겠다"고 담대하게 말했다.

 

헤비급에서도 성공할 경우 UFC 진출에 한 발 더 가까워진다. TFC는 그동안 6명의 파이터를 옥타곤에 입성시켰다. 'UFC의 등용문'이 된 셈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정다운이 7번째 TFC 출신 UFC 진출자이자 최초의 한국인 라이트헤비급 파이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정다운은 "사실 라이트헤비급, 헤비급 동시 챔피언에 큰 의미는 없다. 그냥 싸워서 이기는 한 번의 경기 모두가 내게 큰 의미가 있을 뿐"이라며 "챔피언의 특별한 의미는 나의 행복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돌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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