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 기자회견(샤밀 자브로프,김대환 대표,권아솔,만수르 바르나위) 2019.2.20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ROAD FC(로드FC)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의 끝을 장식할 최종 결승전 경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사자인 샤밀 자브로프(35, AKHMAT FIGHT CLUB)와 만수르 바르나위(27, TEAM MAGNUM/TRISTAR GYM)가 드디어 한 자리에서 나란히 앉았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로드짐 강남에서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자리에는 샤밀 자브로프, 만수르 바르나위, 권아솔, 김대환 대표가 함께 했다. 

 

김대환 대표는 "이렇게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늘 그렇듯이 이번 대회를 열심히 준비해왔다. 제 옆에 있는 두 선수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는 선수가 권아솔 선수와 5월 제주도에서 격돌을 할 예정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ROAD FC 김대환 대표 100만불 토너먼트 기자회견 (2019.2.20)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만수르 바르나위는 "우리 모두 이 대결을 기다려왔다. 결승전에서는 강자만이 승리할 수 있는 만큼, 그동안 열심히 훈련해왔다. 코치로부터 자신감과 함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야겠다는 의지를 전수받았다. 나는 결승전을 아주 고대하고 있다. 훈련도 완벽하게 마쳤다. 샤밀 선수에게 파이팅이라고 외치고 싶다"라며 스스로 의지를 북돋았다.

 

샤밀 자브로프는 "파이널을 오랫동안 기다렸다. 너무 오랫동안 준비해서 피곤하기도 하다. 모든 준비는 다 되어있다. 그동안 여러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하빕과 최선을 다해 경기를 준비했다. 하빕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동료 선수들과 함께 훈련해왔다. 이미 오랜 시간 많은 준비 해왔기 때문에 더 이상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23일 경기에서 서로 어떻게 준비했는지 잘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만수르를 응원하는 분들과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 모든 분들이 응원하러 와주신다면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꼭 와주셨으면 좋겠다"는 출전 소감을 말했다.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 기자회견 만수르 바르나위 (2019.2.20)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 기자회견 샤밀 자브로프 (2019.2.20)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이날 기자회견의 백미는 권아솔이었다. 이미 기자회견에 앞서 여러 매체에서도 언급이 있었듯이 권아솔은 첫 소감부터 자극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이번 맞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 것 같냐는 질문에 권아솔은 "만수르가 이길 것 같다. 다만 내 바람은 샤밀이 이겼으면 좋겠다. 샤밀이 결승에 올라와서 나한테 맞아야 하빕이 약 올라서 나한테 덤비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향해 "형이 맞는데 가만히 있으면 그게 동생인가? 안 그런가 하빕?”라며 도발했다. 권아솔의 도발에 대해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대답하지 않겠다고 하자 권아솔은 “저 새X 쫄았어! 덤벼 하빕!”라고 소리쳤다. 그래도 하빕이 별 반응이 없자 권아솔은 좀 더 강도를 높여 샤밀과 하빕의 면전에 대고 박수를 치며 “하빕 빅토리! 샤밀 빅토리!”라고 외쳤으나 대답 없는 메아리일 뿐이었다.

 

하빕은 철저히 권아솔의 도발을 예측한 듯 무시하며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렸고, 샤밀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나서 공개훈련 때 원한다면 받아주겠다고 하자 권아솔은 삐적 마른 너하고는 볼일 없다며 여전히 하빕의 맞대응을 유도했지만 끝내 무시를 당하고 말았다.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 기자회견 권아솔 (2019.2.20)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하빕과 권아솔의 악연은 2017년 7월 4일 ROAD FC 040 계체량 행사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계체량 행사 후 100만불 토너먼트 16인 파이터들의 합동 기자회견에서 사회자가 권아솔에게 샤밀 자브로프 선수 곁에 하빕이 존재하는 것이 위협이 되는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마이크를 잡은 권아솔은 "자꾸 하빕 하빕 하는데 대체 하빕이 누구냐 ? 타 단체 선수냐? 중국 14억 명이 나를 아는데 하빕이 누군지 모르겠다"고 무시했다. 이어 "이 자리에 하빕이 있으면 나와보라" 며 도발을 했고, 이에 기자단 뒷 자리에 앉아 있던 하빕이 마이크를 잡고서는 " 어제 인터뷰에서 너(권아솔)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난 너가 누군지 몰라 답변을 못했다" 고 응대했다.  이어 " 이 자리에 있는 샤밀 자브로프, 만수르 바르나위, 레오 쿤츠 같은 훌륭한 파이터들을 알고 있지만 너는 누군지 모르겠다"고 맞대응을 하면서 "나는 UFC에서 한 번도 진적이 없는 파이터고 지금 UFC에서 타이틀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뿐이다" 라고 말하며 기분 나쁜 표정을 지으며 마이크를 내려 놨다. 분위기가 과열되자 사회자가 해당 질문을 중단하며 더 이상 두 사람의 설전은 이어지지 않았다.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 기자회견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2019.2.20)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이후에도 하빕은 UFC에서 승승장구하며 결국 2018년 4월 8일 UFC 223에서 아이아퀸타와의 타이틀전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라이트급 챔피언이 되었고, 2018년 10월 6일 UFC 229에서 앙숙 코너 맥그리거를 4라운드에서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승리하며 타이틀을 방어했지만 이후 경기장 난투극으로 현재 벌금과 출전 정지를 받고 있다.

 

이렇듯 대회 주인공들인 샤밀 자브로프와 만수르 바르나위보다 더 집중을 받은 권아솔과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장외 3라운드는 오는 22일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ROAD FC 052 계체량에서 다시 한번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ROAD FC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샤밀 자브로프와 만수르 바르나위의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전을 진행한다. 두 파이터 중 승리하는 최후의 1인은 5월 제주도에서 챔피언 권아솔과 토너먼트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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