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강남구 강남대로에 위치한 유나이티드갤러리에서는 2019. 02. 27 ~ 2019. 03. 11까지 7th 이상훈이 열린다.

7th – 이상훈展

이상훈

나의 작업은 주로 추상이라는 뼈대로 이루어져 있다. 홀로 작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도 나는 추상 그려왔고 10년이 조금 지난 지금은 마치 자신의 모국어을 쓰듯 응당 자연스럽고 편한 표현방식으로, 작가의 살과 피의 색처럼 범사가 되었다.

7th – 이상훈展

추상회화란 정신의 이미지와 생김새 또는 분위기를 전사하는 일이다, 내가 보는 색과 형태들 감정 일종의 구조들은 심연의 정신속에서 싹을 틔우고 자연스럽게 신체를 주축으로 물감과 붓 나이프와 같은 도구를 사용하며 그에 따른 필연적 굴레를 가지고 세상에 탄생하곤 한다.

7th – 이상훈展

'언제나 있어왔고 언제나 존재하지 않았던 것' 이 말은 몇년전 부터 스스로 던져온 화두이다. 기본적으로 시대성과 미술의 기본적 어휘와 관련이 있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한 전시회에서 작품을 처음보고 '이건 누군가 해야 했어야 할 작품이다.' 라고 처음 생각해 왔을 때부터 이 화두는 나의 미술의 핵심적 과제가 되어왔다.

7th – 이상훈展

본적은 없지만 언젠가 본 것 같은 자연스러움. 그 시대성에 안착되어 응당 있을 법한 작품, 그러면서 세상에 존재 하지 않았고 흔히 볼 수 없는 유일성을 가지면서도 추상의 핵심적(다소 추상적이고 개인적인) 필연성을 지닌 작품을 탄생시키고 싶은 욕망이자 야망이었다.

7th – 이상훈展

그러한 의도 아래, 7번째 개인전의 작품들은 시대적 성격(일종의 유행)인 유화물감의 돌출성과 또 흔히 쓰는 삼각나이프의 간단한 점획으로 위에서 말하는 성격들을 드러내고자 한다. '공간질료''백만획의 0을 향하여'시리즈가 바로 그것이다.

7th – 이상훈展

두 시리즈는 형태와 색이라는 두가지 미술의 대표적 성격을 나누어 반영하고 있다. 공간질료가 구조적 형식과 물감 덩어리의 형태를 만드는 일에 몰두 하고 있다면 백만획의 0을 향하여(이하 백0)시리즈는 나이프의 점획을 기본적 형태로 색에 대한 나름의 다채로운 탐구를 지향하고 있다. 공간질료가 넘버100의 중반기까지 진행된 만큼 조금은 원숙한 표정이 있다면 백0시리즈는 막 자라난 아이와 조금 성숙한 청소년의 모습이 섞여서 나타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7th – 이상훈展

공간질료는 유화라는 물성의 탐구를 의도로 2015년부터 제작되어 왔으며 역동적 제스처의 공간적 균형을 중시하며 작업해 왔다. 무엇보다 물감덩어리의 응집된 에너지와 형태적 조화와 아름다움을 전달하려 애써왔다.

7th – 이상훈展

또 백0시리즈의 제목은 '백만'이라는 완전함과 완성에 도달하려는 의지인 '향하여'라는 말과 '0'이라는 정신적 영적인 세계를 단순한 형태의 반복, 색의 다채로움을 통해 어떠한 정신적 영적 교감을 시도하고자 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7th – 이상훈展

입구에서 좌측과 우측으로 나누어진 두 전시실은 은밀한 분위기의 공간에서 침묵의 공명을 일으키기도 혹은 개방된 분위기 속에서 색들의 유성우와 같은 두가지 개성이 있는 공간으로 구성하였다. 두 전시실의 연결 부분은 작업과정과 작품과 작가의 사진이 나열되고 기둥의 각 면에는 자화상이 방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7th – 이상훈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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