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234 강경호 경기 장면 . 사진 스포티비 캡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미스터 퍼퍽트' 강경호가 별명답게 퍼퍽트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2019년 UFC 한국인 파이터로서의 첫 출발을 승리로 끊었다.

 

UFC에서 세 번째로 맞이하는 일본인 파이터 이시하라 데루토(27, 일본)를 맞은 강경호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필연적 이유가 있었다. 한일전 3연승과 함께 UFC 4승 그리고 밴텀급 톱 랭커 진입이었다. 이전 두 번의 한일전에서 강경호는 시미즈 슈니치를 암 트라이앵글 초크로, 다나카 미치노리는 2-1 판정으로 꺾은바 있다. 또한 지난해  8월 UFC 227에서 히카르도 하모스에게 1-2 판정패했다. 경기력에서는 이겼지만 최종 결과에서 심판들은 하모스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 반드시 연패를 끊어야 하는 이유가 있었다.

 

10일(한국시간)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UFC 234 밴텀급에서 일본의 이시하라 데루토를 맞은 강경호는 이날 경기 시작부터 화끈한 펀치 교환을 시작했다. 하지만 먼저 위기를 맞은 건 강경호였다. 경기 시작 약 1분이 지난 후쯤 강경호가 이시하라의 왼손 카운터를 맞고 주춤하면서 한 손을 짚고 뒤로 넘어졌다. 이를 감지하고 달려드는 이시하라의 펀치와 킥을 강경호는 케이지 위에 한쪽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피하고 이시하라를 클린치하며 대미지를 회복하는 노련미를 보여줬다. 위기를 잘 넘기며 스탠딩한 강경호는 이내 곧 이시하라를 클린치 상태에서 니킥을 이시하라의 턱에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시하라가 대미지를 입은 모습을 보이자 강경호가 강력한 펀치 세례가 퍼부었다. 

 

한동안 양 선수는 가드를 내리며 펀치 교환을 한 후 강경호는 이사하라를 클린치하며 테이크다운을 노렸다. 결국 싱글렉을 잡고 이시하라를 테이크다운 한 후 백 초크 그립을 잡았다. 결국 확실하고 깊은 리어네이키드 초크 그립을 완성한 강경호는 승리를 확신하는 모습이었고 허브 딘 레퍼리는 이시하라의 오른손을 살짝 들어보고 나서 곧바로 경기를 스톱시켰다. 

 

경기 시작 1라운드 3분 58초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서브미션 승하는 순간이었다. 강경호는 경기 후 승자 인터뷰에서 "첫 타격전 때 이시하라의 펀치를 허용하며 한 대 맞아서 다리가 풀렸지만 빨리 회복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충격은 있었지만 버텨낼 수 있었고 이전까지 판정도 있었고 이기며 지는 경기를 해서 아직까지 인지도가 별로 없어서 이번 경기는 1라운드에서 확실히 잡는 화끈한 경기력을 보여줄려고 했다며 다음 경기는 톱 10 랭커 파이터와 붙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로서 UFC 4승과 함께 한일전 3연승을 달성하며 지난 어설픈 판정패의 후유증을 깔금히 털어버린 강경호는 종합 전적 15승 8패 1NC를 기록하게 됐고, 이시하라 데루토는 11승 2무 7패와 함께 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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