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최윤영 기자]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에 위치한 아트코리아방송 미디어센터에서는 201922일 오후 PLAY PLY 박병훈 대표와의 인터뷰 34커피 문외한의 겁 없는 도전에 대한 토크가 진행됐다.

PLAY PLY 박병훈 대표와의 인터뷰 34탄 ‘커피 문외한의 겁 없는 도전’

커피 문외한의 겁 없는 도전

로스팅 시장을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것도 몰랐기에 겁 없이도전했다. 고려대 사회학과 출신의 이 청년은 세계 첫 스마트 로스터기를 세상에 선보였다. 스트롱홀드 테크놀로(이하 스트롱홀드) 우종욱(37) 대표 이야기다.20105월 창업한 커피 분야의 생초보는 지금 한국 커피시장의 질서를 바꿔나가고 있다. 그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훌륭한 로스팅 머신을 만드는 게 아니다면서 커피숍 운영자들이 직접 원두를 볶을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트롱홀드는 20108월 에스트리니타라는 제품을 시작으로 2012에스트리니타7(S7)’, 20168kg 용량의 로스터기 에스트리니타9(S9)’를 잇따라 내놨다. 우 대표는 지금까지 5개의 모델이 나왔고, 계속 업그레이드했다면서 스트롱홀드라는 이름을 알리게 된 제품이 에스트리니타7”이라고 말했다. S7은 유럽 창의력발명혁신 전시회(2012년 은상),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iF Design Award(2016) 등에서 디자인과 성능을 인정받았다. S72015년부터 세계커피로스팅챔피언십(WCRC)의 예선전 공식 로스터기로 사용되고 있다.

제품 가격은 S71100만원, S95800만원이다. 기존 로스터에 비해 비싸지만 여전히 잘 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S7600여 대가, S930여 대가 판매됐다. 우 대표는 한국에서 팔리고 있는 국내외 로스터 브랜드가 15개 정도 있는데, 우리가 5위 정도라며 올해 1위를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S7의 경우 올해 12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처음 창업할 때 로스팅을 직접 하는 로스터리숍은 한국에 300~400여 곳에 불과했는데, 지난해에는 6000~7000여 곳으로 늘었다이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트롱홀드 제품의 장점은 전문가뿐만 아니라 초보자도 쉽게 로스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스터기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들어가면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 기기에는 프로그램 모드’ ‘수동 로스팅 모드’ ‘유저프로파일 모드3가지 메뉴가 있다. 프로그램 모드는 쉽게 말해 기기에 저장돼 있는 각종 로스팅 프로파일을 이용해 자동으로 로스팅을 할 수 있는 메뉴다. 초보자도 로스팅을 직접 할 수 있는 것이다. 수동 모드는 직접 대류열과 복사열 비율 같은 열을 조절해 원하는 맛을 생산하는 메뉴다. 전문가용 메뉴인 셈이다. 유저프로파일 모드는 한번 로스팅한 값을 저장해 자동 재현하는 메뉴다. 초보자와 전문가가 모두 기기에 만족하는 이유다.

로스팅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우 대표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는 계획이 있다. 로스팅 프로파일을 팔 수 있는 장터를 만드는 것이다. 그는 전문가들이나 생두 판매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로스팅 프로파일을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면서 독특한 로스팅 프로파일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 기기를 이용해 프랜차이즈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스팅 프로파일을 공유하면 같은 맛을 내는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PLAY PLY 박병훈 대표와의 인터뷰 34탄 ‘커피 문외한의 겁 없는 도전’

올해 중국 시장 본격적으로 공략

스트롱홀드가 고속성장을 거듭하면서 벤처캐피털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말 소프트뱅크벤처스·미래에셋벤처투자 등에서 50억원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창업 이후 총 7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그는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수출이다. 첫 시장은 중국이다. 4~5년 전부터 도전을 시작했고, 지사도 벌써 만들었다. 그는 우리 임직원 2명이 오래 전부터 나가서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올해 세일즈와 마케팅을 강화해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명으로 시작했던 스트롱홀드의 직원 수는 60여 명으로 늘어났다.

지인추천을 통한 합리적인 인재 찾기... 간편한 방식에 비용도↓…모두가 만족

구직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기 힘든 만큼 회사들도 적합한 인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합숙 면접과 술자리 면접, 등산 면접 등 다양하고 기발한 채용방식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수가 없는 실정이다. 채용에 따른 막대한 비용도 기업들의 부담을 가중 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잡포탈에 채용 공고를 올리는 것부터 면접과 시험에 필요한 각종 부대비용까지 만만치 않은 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원티드랩은 이같은 채용시장의 비효율성 타파를 위해 지인추천기능이 포함돼 있는 채용 플랫폼 원티드를 개발했다. 원티드는 기존의 사내 추천제도나 헤드헌팅을 온라인으로 그대로 가져온 플랫폼이다. 같이 일해 본 동료나 친구들이 지원자의 역량에 적합한 기업을 추천해주고 채용 시 보상금을 받는 시스템이다. 기업들이 분야별 전문가들에게 추천받은 후보자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고 만족도도 높다는 점에 착안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원티드는 스타트업 기업과 IT분야의 전문직 종사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원티드의 추천 시스템 작동 방식은 간단하다. 원티드 앱이나 웹사이트에 접속해 공고를 보고 친구가 생각나면 페이스북을 통해 링크를 추천할 지인에게 보내면 된다.

링크를 보내주면 해당 링크에 고유 아이디가 생성되기 때문에 누가 추천을 했는지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다. 이후 지인이 지원을 하게 되면 원티드랩 자체에서 진행하는 필터링 과정을 거친 후 채용담당자에게 이력서가 보내진다. 지원자의 직무역량이 회사의 요구와 적합한지를 가려내고 있다.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어느 회사의 채용광고를 봤다고 그 회사에 지원한다는 것은 굉장히 비효율적인 일이라며 누군가가 너는 이 기업에 잘 맞는 것 같아라고 추천하는 게 효율적이고 올바른 채용제도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기존 오프라인 헤드헌팅 시장의 경우 직접 발품을 팔아 사람을 만나고, 스크리닝하는 비효율적인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비용이 상승했다. 잡포털도 이같은 과정을 광고로 풀어내고 있을 뿐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원티드는 숨어있는 소극적 구직인들을 누군가의 추천을 받아 지원하는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에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또 지원자들과 같이 일을 했던 사람들이 추천을 하기 때문에 해당 분야의 적합한 인재일 가능성이 헤드헌터들이 뽑은 인재들 보다 높다. 원티드의 또 다른 특징은 추천인과 지인에게 주어지는 보상금이다. 원티드의 채용 보상금은 직급별 가이드에 따라 100만원에서 500만원 사이에서 책정되는데, 개인 이용자인 추천인에게는 상당한 금액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기존 헤드헌팅이 채용자의 연봉 20% 정도를 수입료로 받는 것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가격이다.

원티드랩이 가져가는 수수료는 보상금과는 별도로 기업들로부터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원티드랩은 NHN엔터테인먼트와 쿠팡, 액센츄어, 디즈니를 비롯해 80여곳의 글로벌 업체와 스타트업 기업들과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향후 IT산업 중심의 고객 구성에서 탈피해 다양한 산업으로의 진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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