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만대 감독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영화감독 봉만대가 지난주 테일러 핵포드의 '사관과 신사'에 이어 그의 또 다른 명작 '백야'를 소개했다.

 

영화 '백야'는 미하일 바리시니코프의 대표작으로 1986년 그 시절 이데올로기와 예술의 충돌을 담은 작품이다. 평등과 자유, 흑과 백, 이념과 예술, 발레와 탭댄스의 조화가 빛난다.

 

영화는 냉전 당시, 미국으로 망명한 소련 톱 발레리노 니콜라이(미하일 바리시니코프 분)가 탑승한 미국 비행기가 시베리아에 불시착하면서 시작된다. 니콜라이는 소련의 정보기관에 의해 고향으로 보내지고 그곳에서 그와 반대로 미국에서 월남전에 항의하며 탈영한 흑인 탭댄서 레이몬드(그레고리 하인즈 분)를 만나 우정을 나누고 소련을 탈출한다.

 

주인공을 맡은 ‘미하일 바리시니코프’는 실제 소련에서 망명한 발레리노이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해서 전설적인 발레리노의 이미지보다 세계적인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굳혔다. 토니상까지 수상한 ‘그레고리 하인즈’는 영화 출연 후 본인 이름을 단 TV토크쇼 ‘그레고리 하인즈 쇼’도 진행하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

 

두 주인공 외 ‘헬렌 미렌’, ‘이사벨라 로셀리니’ 등 당대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했던 '백야'는 배우 파워뿐만 아니라 최고의 댄서들이 보여주는 발레, 탭댄스, 러시아 음악, OST까지 더해져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백야'의 주제곡 ‘Say you, Say Me’ 역시 영화만큼이나 유명한 곡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노래는 라이오넬 리치가 작사, 작곡하고 노래까지 불렀으며 영화 개봉 후 빌보드차트에서 4주 동안 1위 자리를 지키는 기염을 토했다. 그뿐만 아니라 제58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봉만대 감독은 ‘오!봉씨네’에서 ‘Say you, Say Me’를 선곡해 한 번쯤은 흥얼거려봤을 추억을 선사하며 수요일 밤 청취자들의 감성을 적셨다.

 

한편, ‘김성완의 시사야’는 KBS1 라디오에서 매일 밤 10시 5분부터 방송되며, ‘오!봉씨네’는 매주 수요일 3부부터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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