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환 . ⓒ아트코리아방송 DB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종로 코뿔소' 김두환은 1년 동안 총 5번의 경기를 치렀다. 분명 종합격투기에서, 중량급에서 보기 힘든 기록이다.

 

지난 19일 서울 화곡동 KBS아레나에서 열린 '어나힐레이션 1' 종합격투기 메인이벤트에서 김두환은 강자 안드레이 렌젠(28, 러시아)에게 3라운드 2분 12초 파운딩 TKO승을 거두며 모처럼 연승을 질주했다.

 

그는 "눈앞의 승리보다 1년 동안 큰 부상 없이 다섯 경기를 치렀다는 게 더 의미 있다고 본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김두환은 초반 펀치력이 뛰어나지만 체력이 단점인 렌젠을 상대로 영리한 운영을 펼쳤다. 스탠딩 타격에선 여러 킥을 적극 활용했고, 근접전에선 클린치와 태클을 꾸준히 시도하며 체력을 갉아먹었다.

 

그는 "상대에 맞춤 전략보단 내가 가진 무기를 다듬는 데 더 주력했다. 지난 경기 때 그라운드 상황이 많이 진행돼서 타격기술을 많이 못 보여줘 아쉬웠다. 물론 이번에도 그래플링 싸움이 많았지만 타격에서 준비하고 연습한 움직임이 나온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있다. 나에게 80점 정도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라운드 중반부터는 꾸준히 상위포지션을 점유하며 암트라이앵글, 기무라 록 등을 시도하며 한 수 위의 그래플링 능력을 선보였다. 3라운드에서 상대의 체력이 급격히 소진되자 김두환은 묵직한 파운딩을 꾸준히 꽂아 넣은 끝에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김두환은 딱히 다음 상대로 누구를 지목하기보단 더 강한 선수와 싸우고 싶다고 했다. 그는 코리안탑팀 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고, 뛰어난 센스를 바탕으로 헤드코치로서의 역량도 과시하고 있다. 또한 TFC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하며 다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안정적인 톤으로 현직선수로서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디테일하고 알기 쉽게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김두환은 "큰 부상은 없지만 잔부상이 좀 많다. 잘 쉬면서 회복할 예정이다. 여자친구와 결혼을 잘 준비해서 가정을 잘 꾸리는 게 현재로선 가장 중요한 계획이다. 가을에 결혼하기 전에 두 경기 더 치르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자신을 도와주고, 응원해준 많은 이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사랑하는 가족과 선생님들, 팀 식구들, 찬성이 형, 형제 팀과 다름없는 코리안좀비MMA 식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라며 "여자친구에게도 정말 고맙다.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운동선수로서, 사람으로서 많이 바뀌고 성장했다.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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