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연옥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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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한정 기자
  • 승인 2019.01.20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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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인사동에 위치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 갤러리에서는2019. 01. 16 ~ 2019. 01. 22까지 배연옥展이 열린다

배연옥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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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연옥展

배연옥
우리는 살아가는 매 순간 자신의 존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언제나 이상적인 스스로가 되고자 오늘을 살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끊임없이 움직인다. 그것이 소소한 저녁 한 끼를 위해서이든 거창한 포부를 위해서이든 멈추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설사 이상향에 다다른다고 하여도 더 먼 곳을 보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배연옥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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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작업을 진행하면서, 나 또한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에 부딪혀 왔다. 지금 만드는 이 작품이 더 아름답기를 바라고 다음 전시에서는 더 주목받고 싶어 하지만 그것이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이러한 이상과 현실의 불일치는 나에게 다양한 감정들을 불러일으켰다. 때로는 희망이나 열정과 같이 긍정적인 모습으로 때로는 불안과 괴로움, 좌절과 같이 부정적인 모습으로 나타난다. 불일치로부터 태어나는 감정들은 나뿐만 아니라 모두의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부모님에게 자랑스러운 자식이 되고 싶다, 언젠가는 부자가 되고 싶다, SNS 팔로우 수를 늘리고 싶다는 것과 같은 이상 또한 양면적인 감정을 낳는다.

배연옥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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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업은 이런 감정의 여러 가지 모습을 인간의 두상으로 시각화하는 과정이다. 인간의 특징이 그 무엇보다 함축적으로 드러나는 두상은 자아를 담는 그릇이자 관객에게 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개체이다. 두상의 형태를 흙으로 차곡차곡 쌓고 깎으며 다듬어 나가는 행위는 감정이 쌓이고 쌓여 속으로 삭이거나 밖으로 표출하는 과정이다. 그래서 나의 두상은 차분한 마음으로 한없이 다듬어 매끈하기도 하면서 때로는 흥분된 손을 제멋대로 움직이느라 울퉁불퉁한 모습이다.

배연옥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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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과정들을 거쳐 나온 얼굴들은 비슷한 생김새를 하고 있지만 다른 상황을 드러낸다. 아침에 일어나 잠이 드는 저녁까지 스물네 시간 동안에도 나의 자아는 무엇 하나로 단정 지을 수 없기에 남자이면서도 여자 같은, 어른이면서도 아이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이 얼굴들은 자신의 이상에 짓눌려 괴롭기도 하고 조금만 다가가면 잡힐 것 같은 목표에 희망을 품기도 한다. 하루하루가 막막하고 바쁜 현실 속에서 나의 모습을 잊기는 쉬워도 돌이켜보기는 힘들다.

배연옥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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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을 늘 인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모든 감정은 행동을 낳고 이 행동에 대한 결과는 우리의 내일을 만들기 때문이다. 나는 관객들이 지금 어떤 이상과 모습을 꿈꾸는지 자신의 내면을 깨닫게 되는 계기를 제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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