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만대 감독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전도연을 스타덤으로 올린 영화 '접속'을 영화감독 봉만대가 ‘김성완의 시사야’에서 재조명했다.

 

영화 '접속'은 인터넷 접속을 통해 서로의 얼굴을 모르지만 감정을 공유하며 친밀해진 두 남녀의 로맨스를 그렸다.

 

라디오 방송 PD인 동현(한석규)는 아픈 옛사랑을 간직한 남자이고, 케이블 TV 전화상담사인 수현(전도연)은 친구의 애인을 사랑하는 짝사랑을 하고 있는 여자이다. 이들은 라디오 음악을 통해 처음 서로에게 다가가고 느끼기 사랑을 시작한다.

 

당시 인터넷 통신을 소재로 삼아 참신하다는 평을 들었다. 또한 인터넷 통신 외 LP판, 삐삐, 종로 3가 극장가, 옛날 소주 등으로 90년대 문화코드를 경험할 수 있으며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로 많이 회자되는 영화이다. 뿐만 아니라 '접속'은 OST 앨범 80만 장을 판매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에 영화감독 봉만대가 ‘오!봉씨네’에서 영화와 OST를 소개해 청취자들에게 설렘과 아련함을 선사했다.

 

영화 접속 스틸컷

먼저 봉만대 감독은 '접속'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주제곡인 'A Lover's Concerto'를 소개했다. 잿빛 분위기가 흐르던 영화 속 슬픈 사운드로 편곡된 바흐의 미뉴에트가 사랑의 찬가로 바뀌며 결말을 맞이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이어 소개한 복도에서 서로 모르는 사이로 마주쳐 지나가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벨벳 언더그라운드(The Velvet Underground) 그룹의 'Pale Blue Eyes’는 옛사랑에 매달려 있는 동현과 손 닿을 듯 가까이 있지만 그녀의 것이 될 수 없는 아픈 사랑을 한 수현을 한 컷에 보여줘 쓸쓸함과 아련함을 증폭시켰다.

 

잠시 잊고 있었던 명작과 함께 한국 OST의 선두주자였던 곡을 들을 수 있었던 ‘오!봉씨네’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5분 라디오 KBS1 채널에서 청취 가능하다.

 

사진제공 얼반웍스 

저작권자 © 아트코리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