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힐레이션 MMA 박종헌 VS 김성현 . 제공 TFC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후지' 김성현(31, 킹콩짐)은 박종헌(25, 대전 팀J.S)의 신체조건에 별다른 생각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오는 19일 서울 화곡동 KBS아레나에서 열리는 '어나힐레이션 1'에서 김성현과 박종헌은 라이트급 경기를 갖는다. 김성현은 전 UFC 파이터 후지마르 팔하레스와 닮아 '후지'라 불린다. 그는 팔하레스처럼 우여곡절이 많았다.

 

입식타격가 출신으로 2015년 4월 'TFC 6'을 통해 프로에 데뷔할 예정이었으나 무산됐고, TFC에서 무효경기·서브미션패·KO패를, 일본 그라찬에서 콘도 사다오에게 TKO패하며 연달아 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무대에 올랐다.

 

끊임없이 노력한 끝에 2016 11월 일본 글레디에이터에서 노조에 타다스케를 1분 30초 만에 KO시키고 값진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후 2017년 12월 'TFC 16'에서 김성권을, 지난해 11월 '아즐렛 파이팅 4'에서 일본 파이터를 피니시시키며 3연승을 질주 중이다. 총 전적은 3승 3패.

 

"지금까지의 그라운드와는 차원이 다른 건 확실하다"는 김성현은 "리치싸움이 관건이겠지만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에 중점을 뒀다. 3승 3패 1무를 하는 동안, 그리고 입식격투기 선수 시절에도 판정을 가본 적이 없다. 이번엔 판정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종헌은 라이트급 최고의 신체조건을 자랑한다. 2016년 9월 TFC 2대 라이트급 토너먼트 10인 테스트에서 통과해 8강에 진출했으나 무릎 부상으로 케이지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 실전감각을 익히기 위해 삼보, 킥복싱 대회에 꾸준히 출전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출중한 근력을 바탕으로 한 타격이 일품이다. 2016년 3월 'TFC 10'에서 펼쳐진 프로 데뷔전에서 유성훈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고, 지난해 6월 'TFC 드림 3'에서 요르무하메도프 노디르 알리를 시종일관 압도하며 2라운드 엘보 TKO승을 따냈다. 4개월 뒤 'TFC 드림 4'에선 강자 박경수과 박빙 끝에 아쉬운 2라운드 TKO패를 당했다. 총 전적은 2승 1패.

 

김성현은 상대에 대해 "박종헌이 나를 타격으로 피니시 시킬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라운드도 물론 마찬가지다. 판정까지 끌고 가는 경기운영 능력과 체력이 중요하다"라며 "박종헌은 오랜만에 종합격투기 무대에 오른다. 남은 기간 부상 없이 잘 준비해서 멋진 경기 할 수 있도록 부탁한다. 어설프게 준비했다간 1라운드에 아무것도 못해보고 끝나게 될 것이다. 할 수 있는 걸 최대한으로 준비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성현은 "예전엔 선수로서의 큰 욕심이 없었는데 이젠 내 허리에 챔피언벨트가 감겨있는 모습을 상상한다. 3연패 후 3연승 중이다. 이 연승이 끊긴다는 건 상상도 하고 싶지 않다. 그런 마음 덕분에 더 독해졌다. 준비하는데 예전과 마음가짐부터 달라졌다. 그 달라진 모습을 19일에 보여드리겠다. 무조건 이긴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한편 '어나힐레이션 1'은 복싱&종합격투기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다. 두 종목이 교대로 진행되며 종합격투기는 TFC가, 복싱은 KBF(한국권투연맹)이 주관한다. 오는 19일 KBS 아레나에서 첫 대회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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