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PLY 박병훈 대표와의 인터뷰 32탄 ‘‘상처입은’ 과일과 채소를 보듬다
PLAY PLY 박병훈 대표와의 인터뷰 32탄 ‘‘상처입은’ 과일과 채소를 보듬다
  • 최윤영 기자
  • 승인 2019.01.14 0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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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코리아방송 = 최윤영 기자] 광화문에 위치한 아트코리아방송 미디어센터에서는 2019년 1월 12일 오후 PLAY PLY 박병훈 대표와의 인터뷰 32탄 [음식혁명! 푸드스타트업] ‘상처입은’ 과일과 채소를 보듬다, 추억이 담긴 물건을 함께 직접 고친다면에 대한 토크가 진행됐다.

PLAY PLY 박병훈 대표와의 인터뷰 32탄 ‘‘상처입은’ 과일과 채소를 보듬다
PLAY PLY 박병훈 대표와의 인터뷰 32탄 ‘‘상처입은’ 과일과 채소를 보듬다

[음식혁명! 푸드스타트업] ‘상처입은’ 과일과 채소를 보듬다

전국 각지의 과일과 채소를 구출한다는 회사가 있다. 하지만 아무거나 구하지 않는다. 이 회사의 손길은 태풍에 시달리다가 땅에 떨어져 작은 상처가 나거나, 모양이 반듯하지 않은 열매들에 닿는다. 생김새는 그럴지언정 맛이 떨어진다거나 상하진 않았다. ‘못난이 농산물’, ‘B급 농산물’로 불리는 것들이다. 이들의 구조대를 자처하는 스타트업, 지구인컴퍼니의 민금채 대표는 지난해 7월 회사를 차리기 전까지 여러번 명함을 바꿨다. 여성잡지 기자로 일하다가 카카오,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 운영사)로 옮겨 마케팅과 상품 개발을 맡기도 했다. 주로 농업ㆍ식품 쪽 사람들을 만나면서 ‘B급 농산물’에 눈을 떴다.
지구인컴퍼니는 농가로부터 ‘못난이’ 사과대추 20t을 받아다가 자체 온라인몰인 슈퍼브 스토어에서 지난달 말까지 팔았다. 지금은 못난이 사과와 배를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다.
국내 식품유통의 ‘큰손’인 대형마트들은 못난이 농산물은 상품가치가 없다고 본다. 품질이나 맛에는 문제가 없더라도 비주얼이 떨어져서다. 이런 농산물은 식자재 유통상을 거쳐 집단 급식소나 가공공장에 팔린다. 끝끝내 남겨진 못난이 농산물은 고스란히 폐기된다.


지구인컴퍼니의 페이스북 페이지. 판매하려는 못난이 농산물과 친환경 분야를 선도하는 외국 회사들을 소개하는 게시물로 가득하다. 민금채 대표는 “주류 시장이 외면한 ‘B급 농산물’에 부가가치를 더해서 판매한다. 원물도 판매하지만 못난이 농산물로 만든 즙, 파우더, 피클, 잼 등 가공식품도 취급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말 설립된 지구인컴퍼니는 지금까지 47t 분량의 못생긴 농산물을 팔아치웠다. 회사와 농산물 거래를 하는 농가는 전국에 30여 곳쯤 된다. 이 가운데 일부를 식품공장으로 가져가 가공식품으로 탈바꿈시킨다. PB(자체 브랜드)상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셰프, 요리 연구가, 푸드 스타일리스트의 도움을 받는다.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을 개발하려면 일단 각 품종별 특징을 파약해야 해요. 어떤 건 신맛, 어떤 건 떫은맛이 강하다는 걸 알아야 연구개발(R&D) 포인트를 잡을 수 있거든요. 각지의 농가를 다니면서 못난이 농산물 공부를 하고 이걸 데이터베이스로 쌓고 있어요.” 민 대표의 설명이다. 고객들의 인식도 나아지고 있다. 그는 “올해 들어서는 응원의 리뷰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아무 문제가 없었던 건데 왜 꺼려했지?’라는 반응들이 많아진다”고 덧붙였다.

자연에서 생분해되는 포장지도 회사가 집중하는 분야다. 생분해성 용기의 시제품을 땅에 묻고 분해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한다.
민 대표는 “지금은 친환경이라고 하면 농산물을 재배하는 방식이나 친환경 식재료로 쓴 음식 정도를 의미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원료, 과정, 용기 등 모든 면에서 생태계에 부담을 주지 않는 100% 친환경 제품을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국내에선 누구도 만들지 않았던 용기를 새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 생분해 용기에 기술력을 갖춘 제조공장 찾기가 어려웠다. 20개 업체를 돌아다녔지만 ‘작은 회사가 너무 어려운 일을 한다’는 얘기만 들었다”고 민 대표가 말했다. 결국 해법은 나라 밖에서 찾았다. 수소문 끝에 사탕수수로 쓸 만한 생분해성 용기를 생산하는 중국 업체를 만난 것. 분말스프 신제품은 내년 1월에 선보이기로 했다. 더불어 식물성 햄버거 패티도 내년 초에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막바지 R&D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민 대표는 식물성 패티를 두고 “쌀 추출물과 각종 식물성 재료를 조합해 고기와 꼭 닮은 맛을 내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 많은 농부와 셰프, 제조공장과 협업하고 그 과정에서 성과와 시행착오를 겪으며 갖은 노하우가 쌓였다. 이걸 하나의 플랫폼으로 구축해서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도 싶다”고 말했다.

PLAY PLY 박병훈 대표와의 인터뷰 32탄 ‘‘상처입은’ 과일과 채소를 보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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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담긴 물건을 함께, 직접 고친다면....  비영리 스타트업 Repair Cafe

2009년 암스테르담에서 시작된 Repair Cafe는, 지역사회에서 고장난 물건을 함께 수리하는 모습이 당연하고 일상적이기를 바라며 시작되었습니다. 이 곳은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서비스센터가 아닙니다. 고장난 물건을 수리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이는 만남의 장소입니다. Repair Cafe를 통해 물건을 수리할 수 있는 기술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전파되며, 만남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다양한 즐거움과 감흥을 경험하고 삶에 대한 의을 얻으며, 이를 통한 지역 사회 통합 촉진을 목표로 합니다.


네덜란드의 지속 가능성 저널리스트였던 Martine Postma에 의해 처음 시작한 Repair Cafe. 각 지역마다 편리한 장소에서 다양한 물건을 수리할 기술이 있는 사람들과 수리가 필요한 물건(옷, 가구, 가전제품, 시계, 자전거, 장난감 등)이 있는 사람들을 연결해줍니다. 고장난 물건을 가지고 Repair Café를 방문하면서 직접 수리하는 방법을 배우는 가운데, 많은 물건들이 약간의 노력만 있으면 수리할 수 있음을 직접 체험하게 됩니다.


Repair Cafe에서 물건을 고칠 때, 부품 실비를 제외하고는 수리와 관련된 비용을 청구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물건을 고치는 사람들은 자원봉사자에 가깝기 때문에, 공지된 시간에 방문해야만 수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고 찾아오는 이유, 그리고 일반 수리점과 큰 차이는 일방적으로 수리를 하지 않고, 방문자가 직접 고치도록 돕는 관계가 맺어지는 공간이라는 점입니다. 돈을 지불하고 과정은 전혀 모른채 결과물만 받을 때와, 내가 차근차근 설명을 들으며 원리를 이해하고 직접 고칠 때의 느낌은 다르기 때문이죠. 쉽게 새로운 물건을 구매할 때와는 다른, 손때가 묻고 추억을 지닌 물건의 가치를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목적을 가진 공간이기에 Repair Cafe에서는 수리에 필요한 도구 및 자료들이 갖춰져 있고, 희망할 경우 다른 사람의 수리 과정 가운데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으며, 관련 도서들을 읽으며 영감을 얻을수있습니다.

또한 수리할 물건이 없을 때도 자유롭게 들려서, 방문한 다른 사람들과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지요. 많은 사람들이 Repair Cafe 에 조언을 구하거나, 유사한 일을 자신의 지역에서 진행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2010년 만들어진 Repair Cafe 재단은, 2011년부터 네덜란드 및 다른 국가에 관심을 가진 지역조직에게 전문적인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그 결과 2018년 3월 기준 ,전 세계 25개 이상의 나라에서 2,500개가 넘는 장소가 Repair Café 멤버십에 가입 (맨 처음 Starter Kit를 받을 때 가입비를 제출하고, Repair Café Foundation에서 정한 몇 가지 규정을 지키면 가입 가능) 하였습니다. 네덜란드/독일/벨기에/프랑스 등의 국가에서 현재 1년에 30만 개가 넘는 제품이 수리되며, 21,000명 이상이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약 50,000명이 매달 방문하여 물건을 고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Repair Café는 비영리 재단입니다. 위의 설명처럼 조직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운영비용 등이 상당히 증가하고 있기에, 이에 적합한 재정구조 시스템을 만들지 않으면 계속해서 유지하기가 어려워 집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무료로 수리가 이루어지지만, 얼마 전부터 방문자들에게 자발적인 기부를 받고 있습니다. 비록 의무는 아니지만,  Repair Café에서 의미있는 경험을 하고 취지에 공감한사람들의 지속적인 기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초창기에는 시행착오 없이 Repair Café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Starter Kit를 무료로 제공하였으나, 안정적 운영을 위하여 자유롭게 기부를 받았고, 지금은 다운로드(멤버십 가입도 동시에 이루어짐)당 49유로(한화 약 6만 원)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Repair Café에 매년 기부를 제공하는 단체 및 회사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는 등, 지역사회와의 긴밀히 연계와 재정적 안정으로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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